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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세계태권도연맹 서울본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이날 홍보대사로 임명된 2014년 미스 USA 니아 산체스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 4단인 산체스는 네바다주에서는 처음이자 히스패닉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지난해 미스 USA에 뽑혔다. /연합뉴스 |
세계태권도연맹은 27일 서울 종로구 효자로 WTF 서울본부에서 산체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세계연맹은 2007년 미국의 메탈밴드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 2010년 미스 태국 풍차녹 칸크랍 등 외국 유명 인사를 선정해 홍보대사의 임무를 맡겨왔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산체스에게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하고서 "세계연맹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뒤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릴 2015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와 WTF 갈라쇼 등에 산체스를 공식 초청했다.
산체스는 "세계태권도연맹 홍보대사가 돼 아주 영광스럽다. 기꺼이 맡도록 하겠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연맹 홍보대사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태권도는 내 인생에서 아주 특별하다"면서 "태권도 정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미스 USA로 선발될 때에도 태권도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난해 미스 USA에 뽑힌 산체스는 여덟 살 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현재 태권도 4단증을 가진 '태권 미인'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산체스는 15세 때 지도자 자격증까지 땄고, 지역 여성쉼터 등을 찾아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남캘리포니아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산체스는 지난해 미스 USA 대회에서 여대생 성범죄에 대한 해법을 요구받고서는 자신의 태권도 경력을 언급하며 "성범죄 문제에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평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했다는 산체스는 전날 입국했으며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날 오후에는 국기원을 방문하고 오는 30일에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리는 2015 세계태권도한마당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