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종2급인 금개구리/파주환경연 제공

파주 운정3지구 공사장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파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파주시 교하동 운정3지구 6공구(교하동 797일대)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대규모로 산란하고 있는 곳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환경연 관계자는 "이 곳은 얼마 전까지 논이였으나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정3지구 개발을 위해 성토하고 있으며, 태풍 찬홈이 몰고 온 폭우로 아직 성토되지 않은 논에 물이 고이면서 맹꽁이와 금개구리들이 집단으로 모여 산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꽁이는 4월 중순부터 먹이를 찾아 야간에 이동을 하다가 날이 밝으면 땅속이나 풀숲에 숨어 지내며, 장마철 비가 내리면 암수가 함께 산란지로 이동한다. 


금개구리와는 달리 맹꽁이는 일시적으로 생긴 물웅덩이에 산란하며 알에서 올챙이까지 이틀이면 충분하고 성체가 될 때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 

정명희 사무국장은 "운정3지구 환경영향평가서는 2007년 10월, 2009년 5월, 2011년 10월 현지조사에서 양서파충류는 총 7과 14종이 확인되었으며 법적 보호종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기록됐으나 발견됐다"며 "한창 산란 중인 금개구리와 맹꽁이가 무사히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부와 LH 파주시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