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앱 플랫폼 개발
전화·메일 접수 ‘불편’ 개선
정보 공유·고객관리툴 제공
블로거 마케팅 차별화 추진


“게스트 하우스, 손님방을 통하면 예약과 이용이 쉬워집니다.”

여행은 언제나, 누구나 설레게 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묵을 곳 예약에 성공했을 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진다. 게스트 하우스는 호텔, 펜션, 민박 등의 숙박 시설과 조금 다른 형태로, 몇 해 전부터 새로운 여행 숙박지로 주목받았다.

게스트 하우스는 저렴한 가격과 여행자들끼리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 여행자들의 폭발적인 선택을 받았다. 다만 대부분의 게스트 하우스가 전화, 메일로만 예약을 받아 이용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지난해 창업한 손님방은 게스트 하우스 종합 포털이다. 말 그대로 게스트 하우스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과 관리는 쉽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최규범 손님방 대표는 “게스트 하우스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은 높이고 단점은 보완하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 같았다”며 “여행을 좋아하는 대학생 입장에서 접근해 비교적 답을 빨리 찾았다”고 했다.

손님방은 스마트폰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국내 곳곳의 게스트 하우스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편한 방식을 택해 손님방 플랫폼에 접속한 뒤 원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골라 맞춤 예약시스템에 따라 예약하면 된다. 또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 커뮤니티에서 여행자끼리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는 “플랫폼 개발까지 6개월 정도 투자했다. 직접 공부하며 만들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았다”며 “웹사이트는 직접 구성했고, 앱은 운영하면서 현재 보완 작업 중이다. 이른 시일 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님방은 게스트 하우스 관리자에게도 편리함을 준다. 운영자에게는 관리 도구를 제공해 예약, 고객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최 대표는 “창업 초기 제주시에 있는 150개 게스트 하우스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해 본 결과, 예약 관리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곳은 18%에 불과했다”며 “예약 관리 시스템이 없는 곳은 전화, 게시판 등을 이용해 수동적 관리를 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한 장비나 전문성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리 도구 기능을 손님방에 넣었는데 여기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했다.

손님방은 창업 1년 만에 재도약을 계획 중이다.

그는 블로거 마케팅 관련 아이템을 추가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회사 이름도 바꿀 예정이다.

최 대표는 “24살에 겁 없이 창업을 결정한 뒤 막막함이 컸다. 처음에 뭘 해야 할지 스스로 갈피를 잡지 못했었다”며 “지난 1년간의 경험으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회사를 키워야 할지 감을 잡았다.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특허 출원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