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인구의 3분의 1인 13만 명이 거주하는 운정신도시에 119안전센터가 없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경인일보 2월 4일자 21면 보도)

29일 파주시와 파주소방서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에는 아직 화재·구급·구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119안전센터가 없어 인근 교하119안전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교하119안전센터는 운정신도시에서 7.8㎞ 떨어진 곳에 있어 출동시간만 16분이 소요되는 등 화재 발생 때 초동대처가 어렵다.

금촌119안전센터에서 출동하려면 22분이나 걸린다.

여기에 더해 파주소방서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에서 운정신도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지 않다.

지난해 파주소방서 전체 출동 건수 2만5천700여 건 중 운정신도시 출동건수는 3천600여 건으로 14.2%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출동 건수 2천900여 건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행히 현재까지 운정신도시에서 큰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와 파주소방서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운정신도시에 119안전센터를 서둘러 건립해줄 것을 경기도에 요구하고 있다.

부지는 이미 마련됐다. 운정119안전센터 건립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조성사업을 하면서 야당동 2천180㎡에 마련, 지난해 1월 공공용지로 용도 지정된 상태다.

그러나 경기도가 아직 운정119안전센터 건립을 확정하지 못해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도는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소방서는 경기도가 운정119안전센터 건립을 확정하고 건립비용 78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면 설계를 거쳐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소방서 관계자는 "운정신도시는 현재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초동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방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119안전센터 건립을 서둘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