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 상상력·표현력 길러
도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부천문화재단이 지난 한 달 간 시설 보수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판타지아극장에서 방학특집 어린이 공연 3편을 차례로 선보인다.
첫 무대로 체험형 전래동화 뮤지컬 ‘여우누이’가 펼쳐진다. 이번 뮤지컬은 아들만 셋인 부부에게 업둥이로 들어온 구미호를 물리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 공연이 눈길을 끄는 점은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무대에서 직접 구미호를 물리치며 스스로 공포를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오는 7일에는 야간특별공연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공포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12일부터 22일까지 공연되는 가족 뮤지컬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는 소년 영찬이 동물원에 묶여있는 페르난도 대신 그의 메시지를 엄마 코끼리에게 전달하기 위해 씽씽욕조를 타고 코끼리별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어릴 적 누구나 꿈꿔봤던 우주여행을 무대에서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지난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 DIML MUSICAL SEED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작품에는 ‘뽀로로’, ‘디보’, ‘꼬마버스 타요’, ‘변신자동차 또봇’ 등 수많은 어린이 뮤지컬을 제작한 ‘위즈 프로덕션’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학특집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가족음악극 ‘우리엄마’가 장식한다. 유명한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과 오디의 클래식이 어우러진 가족음악극으로,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공연된다.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따뜻한 시선을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통해 절묘하게 담아냈다.
어린이 관객들은 랩·춤·화음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음악의 즐거움은 물론, 상상력과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도서 전시, 구연동화 등 주제에 맞는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관람료 1만2천원. (두 편 이상 구매 시 7천 원) 문의 : (032)-320-6323
/유은총기자 yooec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