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0월 101세를 한 달 앞둔 100세로 별세한 현대 인류학의 아버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Levi Strauss)의 만년 두뇌는 또 어땠던가. ‘슬픈 열대’ ‘야생의 사고’ 등 저서를 남긴 그가 세상을 뜨자 사르코지(Sarkozy) 프랑스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류학자 한 분을 잃었다”고 애도했지만 그는 장 폴 사르트르(Sartre) 이후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꼽혔다. 그런데 그의 두뇌는 100세가 다 되도록 생생했다는 게 그의 저서 ‘슬픈 열대’를 일본어 ‘悲しき熱帶’로 번역한 파리 체재 일본 인류학자 카와다 준조(川田順造)의 증언이었다. 레비스트로스가 별세하기 얼마 전 통화, 건재에 안심했었다는 거다.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의 유명한 무용수 도리스 트라비스도 정신력이 약했다면 101세까지도 왕년의 탭댄스 실력을 과시하진 못했을 것이고….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두뇌 건강이 좀 의심스럽다. 4년 전 차남(동빈)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도 그런 일 없다고 했고 일본 롯데홀딩스를 한국 롯데홀딩스라고 하는 등 정신이 쾌청(快晴)하지는 않나 싶다. 네티즌 의견은 어떨까. ‘민족혼(魂)인 모국어를 덜 저버린 2세가 경영해야 한다’ 그 거 아닐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