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현장조사… 실시 설계후 1년내 작업완료 목표
실종자 가족·유가족 “늦어도 너무 늦어” 싸늘한 반응
세월호 인양업체로 중국의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4일 상하이샐비지와 851억원의 세월호 인양대금을 세 차례에 나눠 지급하고,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업체가 모든 손해를 배상한다는 등의 협약안에 합의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 인양을 위한 실시설계를 거쳐 1년 안에 인양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샐비지는 어떤 회사?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1951년 설립돼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천400명, 지난해 매출만 3천200억원을 넘는 중국 최대의 구난업체다. 지금껏 참여한 선박 구조 작업은 1천900건, 잔해 제거 작업은 1천건이 넘는다.
특히 지난달 중국 양쯔강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침몰 당시 인양에 나선 바 있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인양작업에 있어 강과 바다는 큰 차이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지만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2002년 1월 선박 총 톤수가 1만3천675t에 달하는 화물선을 수심 58.2m에서 인양한 실적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월호 인양의 핵심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온전한’ 인양에 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잔존유 제거 작업 뒤 그물망으로 시신 유실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창문과 출입구를 폐쇄하고, 대형 그물망으로 선체 전·후면, 바닥면을 모두 감싼다. 이후에는 철재 리프팅 빔 및 세월호 주변 바다에도 대형 그물망을 설치해 단 한 구의 시신도 유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양 순서로는 우선 선내 막대형(1.5m×30m)부력재(32개) 및 압축공기 주입 후 선수 부분에 와이어를 감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다. 아래에서는 3.5m 간격으로 철제 리프팅빔(24개)을 설치해 수심 23m까지 올린 뒤 플로팅독에 싣고 목포신항까지 90㎞를 옮기는 것으로, 사상 유례 없는 선박 인양 작전이다.
■세월호 가족 반응은
실종자 가족은 물론 유가족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인양작업 착수만을 바란 가족들의 마음과는 달리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실종자 가족 박은미(46)씨는 “올해 안에는 인양 작업을 완료해야 내년 초 졸업식이라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고, 유가족 이남석(51)씨는 “올해 초 즉각적인 인양이 이뤄졌다면 지금쯤 작업이 완료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영훈·조윤영기자 ky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