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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13호 사우델로르 예상경로 . 5일 12시33분 현재 MTSAT 위성이 촬영한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모습. /기상청 홈페이지 |
사우델로르는 특히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도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5일 기상청과 중국 기상대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델로르는 전날 사이판 일대를 강타하며 통과한 후 서쪽으로 진행하며 대만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동남동쪽으로 1천510㎞ 떨어진 지점이며, 서북서진을 계속해 8일 새벽 대만에 상륙해 대만 한가운데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중국대륙에 상륙해 동부내륙에서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는 6일부터 대만과 중국 동부연안은 비바람이 시작되고, 7일부터 9일까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 강력한 비바람이 대만과 중국 동남부를 강타할 전망이다.
사우델로르는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54㎞에 달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하는 '슈퍼태풍'이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했던 사이클론 '팸'보다 위력이 센 것으로 중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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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중국 동부를 강타한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중국 저장성 샤오싱에서 구조대원들이 로프를 잡고 주민들을 피신시키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
이에따라 대만 당국과 중국 저장(浙江)성·푸젠(福建)성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태풍 접근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상황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워낙 강도가 센 태풍이어서 많은 피해가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날 사우델로르가 강타한 사이판 역시 발전소와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 지붕과 차량이 날아가거나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사이판 당국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하와이와 괌 등 남태평양 내 미국령으로부터 긴급 구호물자를 공수받고 있으나, 전기와 통신망 등이 복구되는데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태풍의 이름 '사우델로르'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전설 속 추장의 이름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