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천 지역 내 전통주 업체와 손잡고 공동 브랜드를 만든다.

막걸리 등의 전통주 공동 브랜드사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몇 년 전 시작했지만, 눈에 띄는 성공사례는 없다. 인천의 전통주 공동 브랜드사업이 성공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달 중 인천탁주제조 제1공장(소성주), (주)칠선당, (주)찬우물, 강화탁주, 송도향전통주조, 강화온수탁주, 백령양조장 등 지역 내 11개 전통주 업체와 공동 브랜드사업 관련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첫 회의를 통해 기업의 사업참여 의사와 공동 브랜드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눌 계획으로 올해 안에 전통주 공동 브랜드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다.

전통주 공동 브랜드사업의 승패는 맛에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각각 다른 제조법, 맛을 가지고 있는 전통주 업체들의 장점과 공통점을 선별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맛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설명이다.

전통주 공동 브랜드의 최종 목표는 중국시장 진출이다. 때문에 국내인과 중국인의 입맛을 두루 사로잡을 전통주 맛 찾기도 중요하다.

공동 브랜드사업에 대한 전통주 업체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다. 강형석 칠선당 대표는 “회사 자체적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공동 브랜드를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며 “지자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힘을 모아주면 빠른 시일 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협동조합 형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인천탁주는 대표만 12명으로 공동 브랜드사업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11개 전통주 업체 전체가 참여하는 쪽보다는 5개 기업 이상의 규모로 훌륭한 맛의 전통주를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찾고자 한다”며 “대중적인 것보다는 상품 고급화가 사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본다. 전통주 업체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최종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