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도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범대 A(60) 교수가 직위해제됐다.

전남대는 8일 보도자료를 내 "최근 열린 중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 및 직무 연수에서 성희롱 발언을 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A 교수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에 나섰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전남대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전체 교수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등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직위해제된 A 교수는 1급 정교사 승급 대상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50분가량 이뤄진 '고전읽기 교육' 강연에서 칠판에 '101'과 '111'을 쓴 뒤 남자교사에게 "쉬는 시간에 뭐했느냐"고 묻고,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대답을 듣자 칠판에 적힌 곳 중 어떤 곳을 가겠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A 교수가 '0'은 여성의 음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