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거첨도 인근 해상에 추진 중인 선박수리 조선단지 조성에 서구와 강화지역 주민들이 반대 서명에 나섰다.

검암경서동주민자치위원회(이하 주민자치위)는 “거첨도 선박수리조선단지는 조성됐을 때 사익보다는 입지가 취소되면서 얻게 될 공익이 더 크다”며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주민자치위는 지난달 23일 강범석 서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1만9천여명의 주민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주민자치위는 “서구지역은 이미 수도권매립지, 발전소 및 각종 환경위해시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화·김포지역 어민들도 “선박수리단지로 인해 어업활동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입지계획 반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학엽 검암경서동주민자치위원장은 “서구는 인구 50만명을 넘어선 대도시로서, 우리 주민들은 그에 맞는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입지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2차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김주엽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