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춘선 자동차 전용도로 신설 노선을 놓고 가평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춘선은 주말과 휴가철이면 교통량 증가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제2 경춘선 신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강원도 춘천시가 최근 남양주 화도읍 금남나들목이 종점인 자동차 전용도로를 춘천까지 연장하는 ‘춘천 광역 교통망 구축계획’을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원주국토관리청에 요청하면서 제2경춘선 신설 노선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현배 가평군의회 부의장은 “춘천시 계획은 남양주 금남리에서 가평군 설악면~춘천시 서면 당림리 노선(40㎞)으로, 청평면, 가평읍은 물론 인근 상·하면과 북면 등 가평 대부분 지역이 배제됐다”며 “몇년 전 개통된 제2외곽순환도로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는 가평 전 지역이 배제되거나 일부만 거치는 등 가평 도심을 거치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전용도로 종점인 남양주 금남 나들목에서 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대교~청평 검문소에 이르는 경춘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노선(34㎞)이 사업예산 규모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가장 타당한 노선”이라며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와 경춘선 전철 건설 시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현실을 결코 잊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의장은 또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갖고 집행부에 정책간담회 등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 등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주민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제2경춘선 신설노선은 결코 자동차 전용도로로 개설돼서는 안된다”며 “마을을 우회하며 개설된 자동차 전용도로는 지난 2010년 개통된 포천 서파 검문소~청평 검문소에 이르는 37번 국도를 보더라도 지역민들에게는 역기능으로 작용해 지역경제가 위축된 면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로 신설은 도로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신중을 기해 시행해야 한다”며 “교통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경춘선과 현재 사업 중인 하면~가평읍 두밀리 364지방도, 설악나들목~청평면에 이르는 신설도로 등 주요 도로와 연결되는 도로 개설을 경기도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