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숙원 팔달경찰서 신설 노력
흉악범죄 차단등 안전도시 최선
당·청 관계 파행 논란 후 새로 구성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 입성한 김용남(수원병) 원내대변인은 요즘 오원춘·박춘풍 사건과 수원역 여대생 납치사건 등으로 얼룩진 수원시 팔달구에 경찰서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범죄 소굴(?)’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지역구의 불명예를 씻어 내기 위해 경찰서 유치에 자존심이 걸린 고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새정치민주연합의 ‘잠룡’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누르고 정치권에 입문한 지 1년.
‘검사 출신으로 좀 뻣뻣하다’는 지역 내 일부 음해성 소문에는 이번 여름 휴가철 내내 주민들과의 스킨십으로 정면돌파하고 있다.
총선을 앞둔 주요한 시기에 그가 원내대변인에 임명된 것은 20여년 간의 검사생활에서 비롯된 강직함을 바탕으로, 국회에 들어와서도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펼친 게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지난 3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할 것 없이 절대다수가 찬성할 때 반대표를 던졌고, 최근 논란이 됐던 국회법 개정에서도 기권 표를 던져 소신파로 평가됐다.
‘원유철호’에 기용된 것에 대해 그는 “사실을 호도하거나, 어떤 의도를 가진 축소·왜곡 없이 당내 상황을 국민들께 정확하게 알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 정파적인 이익을 대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단 합류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이외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예결특위 활동은 앞으로 정부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지역구인 수원시 현안 사업을 더욱 많이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숙원인 팔달경찰서 신설을 놓고 이달 말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필사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오원춘·박춘풍 사건에 이어 지난달 수원역 여대생 납치사건까지 흉악범죄가 수원에서 연이어 일어나고 있지만, 팔달구는 수원 4개 구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지역”이라며 “현재 행정자치부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 예산안 반영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수원 전역에 고화질 방범 CCTV 설치, 매교동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 화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우만 고가차도 소음저감 사업 등 지역 사업들이 속속 착공되고 있고, 오는 26일 고용복지플러스 센터 개소식을 비롯해 9월에는 인계동 생태숲 조성사업, 이어 행궁동 복합보육시설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내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산업인 특급호텔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도 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