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 /MBC 제공
'화정' 이연희가 김재원에 복수하는 대신 군왕이 될 기회를 제안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는 누명을 벗은 정명(이연희 분)이 인조(김재원 분)를 직접 찾아가 충언을 하며 조정의 정치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정명 중심으로 김상헌(이재용 분) 등 정치적 세력이 모이기 시작했고 여정(김민서 분)은 인목대비(신은정 분) 앞에 거짓 사죄를 한 뒤 분에 이기지 못하는 가운데 '이괄의 난'까지 발생해 숨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정명은 인조에게 어좌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며, 군왕된 자가 많은 것을 잃어야 하는 자리라고 충고한다. 광해(차승원 분)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고 발끈하는 인조에게 "부디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옵소서. 다른 선택으로 전하의 진심을 보여주십시오. 충신들에게 전하의 결단을 보여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이연희는 단호하면서도 차분한 어조와 진심 어린 눈빛으로 나라를 위해 지혜를 발휘하는 정명을 진실되게 연기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정명의 정치적 부담이 상당히 덜어진 상황에 정명의 세력은 속속 집결되기 시작했다. 이원익 대감(김창완 분)과 홍영(엄효섭 분) 명길(임호 분)은 재야에 묻혀 있던 김상헌(이재용 분)이 합류하도록 움직이고, 주원(서강준 분)은 정명을 가까이에서 지키고자 혼인을 결심하고 인목대비의 윤허를 받는다.

정명이 인조를 죽이려 저주 인형을 궐에 뒀다는 누명이 여정이 벌인 일이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중전(이승아 분) 역시 정명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여정을 인목대비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게 만들었다. 여정은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렸지만, 사과가 아닌 분을 이기지 못하는 분노의 무릎 꿇기로 오열했다.

모든 것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인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정명과 주원의 혼례가 이뤄지려는 찰나, '꼬리' 포도대장 이궐이 군사를 이끌고 정변을 일으킨 것. 정명의 혼례는 미뤄지고, 인조에게 정치적으로 배제될 위기에 처한 자점이 정변을 기회로 다시 음모를 꾸미는 장면이 예고되면서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한편, MBC '화정' 은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화정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