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주민 밀착형 소통’ 최선
민생문제 책임지는 자세 보여야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에쓰 오일 법무총괄 상무를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런 만큼 “왜 ‘대기업 임원’으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숙명처럼 달고 다닌다.
이 의원은 11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저도 저 자신에게 ‘정치를 왜 하는가’하는 물음을 항상 한다”면서 “기업에서 일할 때 제 역량이 더는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 진로전환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 왔다. 지금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지만(웃음)….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초선으로서 원내 대변인만 세 번째 역임하는 흔치 않은 기록을 수립했다. 지역에서는 당찬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남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부가가치를 내는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봐줄 만하다.
원내대변인이자 지역구 의원으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소통’이다. 그는 “원내대변인의 역할은 원내 현안 진행 상황과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인 만큼 우선하여 언론인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서는 작은 규모라도 주민 밀착형 현장소통의 기회를 갖고 있다”며 ▲한 달에 두 번 여는 민원·소통의 날 ▲매주 진행하는 타운 홀 미팅 ▲비정기 소규모 현장 의정 보고회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가리대·설월리·40동 마을 개발과 관련한 공청회를 가졌는데, 주민들이 만족해하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이 의원에겐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다. 그는 “우리 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집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내부논쟁도 벌이고, 진지하게 책임지는 자세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과 지하철 유치’·‘보금자리 대체사업 궤도 진입’·‘가리대, 설월리, 40동마을 개발’·‘보육, 교육의 질 개선’ 등 그가 역점을 두는 지역 현안들 역시 기본적인 민생 문제들이다.
이 의원은 비교적 서글서글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매사에 적극적·능동적이며 원칙과 소신에 따라 행동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에서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보니 가끔 ‘오해’와 ‘역공’에 부딪치기도 한다.
그는 “정치에 발을 들여 놓은 이상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사명감을 잃지 않고 버텨내겠다”면서도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하고 시간을 많이 못 보내 항상 아쉽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