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교육청이 청사신축 이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오산시 교육청부지가 주민편의 등 주변여건상 적합하지만 도로개설이 안돼 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주택공사서 2007년 완공목표로 도로개설을 계획하고 있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화성시 향남면 도이리 부지도 이전부지로 떠오르고 있지만 오산·화성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뒤따라 결정을 못하고 있다.

15일 화성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건물은 화성시와 오산시가 분리되기 전인 지난 78년 오산읍 시절 준공된 노후건물로 사무실·회의실 등이 협소하고 민원인 대기실이 없으며 오산 재래시장 내에 있어 진입로가 좁고 복잡해 직원은 물론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동탄신도시 건설 및 전철개통으로 유입인구가 급증하면서 교육행정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다달아 청사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화성교육청은 현청사를 연수시설로 활용하고 오산시 내삼미동 714 일대 7천300여평의 교육청부지에 신청사건립계획을 세우고 오산시와 도로개설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오산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주택공사가 오는 2005년 사업계획에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 연결도로망으로 포함시킨 상황에서 별도의 예산을 투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교육청은 화성시 향남면 도이리 발안농생고 뒤편 5천여평의 부지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만 교통편과 거리 등 지역여건상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예상돼 이 또한 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화성시의 경우 향남면으로 청사를 이전하면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오산시도 도로개설에는 난색을 보이면서도 화성지역으로의 이전은 바라지 않고 있으며 많은 주민들도 원치않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