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당선만을 고대했던 북측 선군 정치꾼들은 다음엔 그가 꼭 되기만을 목이 빠지도록 고대할 거다. 그럼 퍼주기 정상회담의 대는 이어지고 또 다시 핵 개발 선군정치와 주체사상 체제 공고화 비용으로 날려버리지 않을까. 문재인은 2012년 11월 12일 “김정은이 세계로부터 호감을 사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전 8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왕쟈루이(王家瑞)에게 “경제를 발전시켜 인민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한 말에 감동했던 것일까. 경제통일론에 김정은이 벌쭉 웃었을 게다. 하지만 8천만 인구의 5만 달러 국민소득 시대로 가자는 제의는 시기부터 아니다. 지뢰 도발 등 긴장감 고조에 5·24 조치 해제라니! 남한 경제도 안 좋다.
노벨상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는 북한은 역사와 문명에서 하차한 나라라고 했다. 역사의 대로를 역주행하는 나라가 북한이다. 개는 개를 물지 않는다(Dog does not bite dog)는 서양 속담이 있다. 동족상잔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남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자작극 운운 하다니! 경제통일론? 그런데 북한이라는 감나무의 감이 저절로 익어 떨어질 때만을 입 벌리고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지겨운 비극이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