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10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 /AP=연합뉴스
'코리안 강타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팀이 7-3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1점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는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조시 콜맨터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시속 77마일(약 124㎞)의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1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3점짜리 아치를 그린 후 7경기 만이다.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한 강정호는 올 시즌 홈런 수를 10개로 늘렸다.

강정호는 앞서 5회 3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를 쳐 이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최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다. 강정호의 멀티 히트는 3타수 2안타를 때린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이후 5경기 만이다.

강정호는 전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19타수 2안타에 그쳐 마음이 불안했다. 그러나 이날 7번이나 타석에 들어서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도 0.285를 유지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두 차례나 병살 수비에 관여했다. 하지만 3루수로 옮긴 9회에 선두타자인 대타 엔더 인시아테의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질러 동점의 빌미를 준 것은 아쉬웠다. 결국 현지시각 자정을 넘겨 끝난 경기에서 피츠버그가 15회말 페드로 플로리먼의 끝내기 안타로 9-8로 이겨 강정호는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