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인가했다. 
 
법인상 존속회사는 외환은행, 소멸회사는 하나은행이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1일이며 합병 비율은 외환은행 2.5주당 하나은행 1주다. 

하나금융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속한 승인을 내준 금융당국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원할한 통합작업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금융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 일류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외환은행 합병으로 탄생하는 KEB 하나은행은 자산규모 290조원으로 신한은행(260조), 국민은행(282조), 우리은행(279조원)을 능가한다.

임기 2년의 통합은행장은 이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4일 첫 모임을 갖고 2~3명의 후보를 압축한 뒤 면접을 통해 단독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임원 인사와 공통 부서간 인력 재배치도 이뤄져 이르면 오는 10월께 하나·외환의 본점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산시스템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모두 유닉스환경의 주전산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년 설 연휴 전까지는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