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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5호 태풍 '고니'가 방향을 틀어 서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치는 모습. /연합뉴스DB |
태풍 '고니'는 20일 오전 현재 최대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해 있어, 한반도를 향할 경우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서해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낮고, 제주도 남쪽을 지나 대한해협을 지나거나 일본열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고니'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80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 930hPa, 강풍반경 350㎞,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태풍 '고니'는 지난 18일 오전까지만 해도 대만쪽으로 이동해 22~23일께 대만 동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는 21일께 경로를 북쪽으로 크게 틀어 22~24일 대만 동쪽 약 200㎞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예상경로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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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9시 현재 제15호 태풍 '고니' 예상진로. 당초 예상보다 오른쪽으로 크게 경로를 틀어 한반도 내지 일본 방향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홈페이지 |
태풍 '고니'가 일본에 가고시마쪽에 상륙할 경우 우리나라는 25~26일께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고, 큰 피해를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태풍 '고니'가 일본에 상륙하지 않고 경로가 완만하게 변하면서 대한해협 인근을 지나거나 한반도 남단을 통과할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고니'가 북위 30도에 접근하는 25일께에도 중심기압 970hPa, 강풍반경 270㎞,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소형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위치와 경로가 유동적일 수 있어,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고니'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것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