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개시된 1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세월호 침몰현장에 정박한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인양 계약을 체결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소속 1만1천706t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에서 중국인 잠수사가 다이빙 케이스에 탑승해 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을 위해 수중조사에 나선 중국 잠수사들이 20일 오전 8시 30분께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에 도달했다.

전날 첫 잠수에서는 물살이 거세 세월호를 보지 못했는데, 이날 오전에는 잠수사 2명이 세월호 우측면에 도달해 약 40분 동안 조사를 할 수 있었다.

세월호는 맹골수도 수심 약 44m 지점에 뱃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좌측면이 바닥에 닿은 채 누워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잠수사들은 혼탁한 시야 때문에 세월호를 육안으로 보기 어려워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현재 상태를 파악했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수중 인양작업 경험이 많지만, 세월호 침몰해역은 워낙 유속이 빠르고 시야가 혼탁한데다, 특히 수심에 따라 조류의 방향과 속도가 달라 "잠수환경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우리 정부와 세월호 인양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상하이샐비지는 열흘간 진행되는 수중조사에 중국인 잠수사 30여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잠수 경력만 20년이 넘는 잠수 베테랑들이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의사소통 등의 문제로 한국인 잠수사는 투입할 계획이 없다.

중국인 잠수사들은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 당시 우리나라 해군이 사용하던, 작업선에서 호스로 공기를 주입해주는 표면 공급방식 잠수장비를 활용한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세월호 침몰지점에 유속계를 설치해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기 뿐만 아니라 잠수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24시간, 언제든 잠수사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잠수사들은 상하이샐비지가 침몰 지점으로 가져와 닻을 내린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작업을 이어간다.

중국인 잠수사들이 수중환경에 적응하면 세월호의 창문·출입구 등에 식별장치를 표시하며 구역별로 정밀조사를 벌인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잔존유 제거와 미수습자 유실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 설치를 시작한다.

올해 해상 작업은 수온이 차가워 잠수가 불가능해지기 전인 10월 말까지 진행하고, 선체 인양은 내년 7월 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