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도시개발과가 관내에서 사업이 진행 중인 민간제안도시개발사업에는 행정지원을, 도시개발사업에는 검증된 재활용제품 선택을 통해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해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시와 복수의 조합 등에 따르면 관내에는 화양지구와 용죽지구, 가재지구 등 17개 민간제안개발사업이 진행 중으로 시는 사업지구별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난 2012년부터 각종 행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2012년에 조합별로 수시로 간담회를 실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파악해 추진함은 물론 실무자들의 교육을 통한 행정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사업추진이 장기지연되고 있는 사업지구의 경우 재원조달 등을 위해 자금 투자자인 채권단을 포함한 간담회 등을 실시해 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민간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조합원의 불신해소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는 사업지구별 업무 및 회계 검사를 실시해 조합원이 부담한 사업비가 낭비되지 않음은 물론 매년 2천만원 이상의 사업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시가 추진하는 안중·송담지구 도시개발사업에서는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의 사용을 통해 7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는 올해 초 토지구획정리사업인 안중·송담지구에서 조경 부문 검토결과 가로수 물량이 추가됨에 따라 이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사업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포장재를 검증된 재활용제품인 재생상온아스콘을 사용해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이는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의 사용 의무에 대한 법령을 준수한 결과다.

정부는 최근 국내에서 채굴 및 생산되는 건설자재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을 일정 부분 이상 사용토록 권장 및 의무화하고 있으나 일선에서는 사용해보지 않은 제품이라는 인식 탓에 재활용제품 사용기피 현상이 만연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정부의 방침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자원의 순환을 통한 친환경 건설 실현과 동시에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민간제안개발사업의 경우 대부분의 조합원이 도시개발 업무에 대해 생소해 해 다양한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민·민갈등이 유발됨은 물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을 여지가 많았다”며 “우리가 가진 경험을 조합원들에게 알려 이러한 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통해 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