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경기도자연생태도립공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왕송저수지의 수질악화(본보 12일자 16면보도)는 군포·의왕지역에서 유입되는 오수와 부곡하수처리장(처리용량 하루 1만t)에서 용량초과로 처리못한 오수 1천t정도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특히 농업기반공사는 왕송저수지 수질이 농업용수기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는데도 수원·의왕일대 논에 저수지물을 대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농업기반공사 수원지사등에 따르면 30만평 규모의 왕송저수지(저수량 187만8천여t)의 수질(농업용수기준)이 지난해 평균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11.9ppm(기준치 8ppm이하), TP(총인)는 0.480ppm(기준치 0.1ppm이하), TN(총질소)은 5.588ppm(기준치 1.0ppm이하)으로 모두 기준치를 크게 넘고 있다.

수질이 이처럼 오염됨에 따라 왕송저수지는 농업용수기준 4등급을 초과한 등급외 저수지로 판명돼 농업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기공은 그러나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왕송저수지물을 현재 호매실동·금곡동등 수원지역 12개동, 월암·초평동등 의왕지역 2개동 논에 물을 대고 있다.

왕송저수지오염원인과 관련, 농기공수원지사 기반조성부는 “왕송저수지주변 군포·의왕비점오염원(유출지를 모르는 오수)과, 적정처리용량을 넘어선 부곡하수처리장에서 유입되는 오수때문이다”며 “오염을 막기위해 저수지주변에 차집관로가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는 “왕송저수지 수질보호를 위해 낚시금지와 부곡처리장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