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캐디·카트선택제 실시는 선진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국내처럼 18홀 전 홀을 캐디(경기보조원)들과 함께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북미나 유럽의 경우는 골퍼 혼자서 카트를 모는 모습이 흔하다.
하지만 국내 골프는 회원제로 시작한 고급 스포츠 문화로 일단 캐디와 카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소위 ‘폼이 안 난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골프도 운동으로 이번 정부의 발표는 건전한 골프 문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정책에 골프단체와 시민단체가 공식적으로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키로 했다. (사)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물론 한국골프소비자모임 등 관련 단체들이 골프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특히 대중골프장협회의 적극적인 동참은 큰 의미가 있다. 회원사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골프 대중화를 위해 참여하게 됐다. 이번 정책과 관련, 일부 대중제 골프장들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 우선 회원제골프장 그린피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문제다. 회원제골프장들은 이번 정부 발표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골프대중화에 있어 개소세 감면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개소세 감면은 이번 정부의 소비촉진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회원제골프장은 회원들만을 위한 골프장으로 개소세 감면 문제는 별개라는 것이다. 우선 본인들부터 노캐디와 카트선택제를 솔선수범으로 실행에 옮기고 자구책 마련을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문제다.
골프는 이제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니다. 직장인 누구나 즐길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중화로 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회원제 골프장의 개소세 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모든 것이 절차대로 흘러가고 있다. 정부의 이번 골프 소비대책 방안은 골프대중화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상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