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포함된 G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라오스는 6월11일 미얀마와 예선 1차전을 2-2로 비긴 뒤 같은 달 16일 레바논에는 0-2로 무릎을 꿇는 등 예선 2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라오스전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인 슈틸리케호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한국 축구는 라오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3전 3승을 기록 중이다. 3차례 대결 가운데 최근에 맞붙은 경기가 15년 전인 2000년에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다.
당시 한국은 김은중과 설기현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9-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라오스는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등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 랭킹은 177위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전력 차와 함께 홈에서 경기를 갖는 슈틸리케호로서는 대승이 예상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포르투갈 리그에서 활약하는 석현준(비토리아FC)을 불렀다. 신장 190㎝에 몸무게 83㎏의 대형 스트라이커인 석현준은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10골을 터트렸고, 올 시즌에도 대표팀 합류 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골 감각이 절정에 올랐다.
안면골절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이정협(상주) 자리에서 뛰게 된 K리그의 토종 득점왕 후보 황의조(성남)의 활약도 기대된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10골을 터트렸다. 슈틸리케 감독이 운영하는 4-2-3-1 전술에서 원톱을 따라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2선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이재성(전북) 등의 발끝에서 잇따라 득점포가 터질 가능성도 크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