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영농에 큰 차질을 빚었던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대성동마을 농업용수 부족사태가 내년에는 해결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파주지사는 파주시로부터 대성동마을 농업용수공급 송수관로 설치사업(사업비 30억원)에 대한 설계를 의뢰받아 조기착공을 위해 즉시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송수관로 설치사업은 대성동마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행정자치부 특수상황지역사업 국비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DMZ 내 유일한 마을인 군내면 대성동마을은 임진강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어 어룡·김천말저수지를 주요 물 공급원으로 사용해 왔으나,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의 50% 정도인 59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평년의 68%인 114.7㎜밖에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 사용이 어렵게 됐다.

이 결과 370㏊ 농경지 중 74㏊에서 모내기를 못하는 등 경작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어촌공사와 파주시는 임시 송수관로를 통해 10여㎞가 넘는 임진강 대단위 양수장에서 물을 공급했다.

홍종수 파주지사장은 “대성동마을 물 부족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유대강화를 통한 공공사업 수주로 농업인 소득증대와 공사 경영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