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민들에 따르면 운정신도시 중앙로 일산 방향 끝 지점에서 김포관산 간 도로로 좌회전하는 도로는 주야 불문하고 대형 관광버스와 덤프트럭 등이 길게 줄지어 주차돼 있다. 김포관산 간 도로 건너편 운정신도시로 우회전하는 도로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불법 주차된 차량은 가·감속 차선을 모두 점령하고 있어 일산에서 김포관산 도로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김포관산 도로에서 운정신도시로 좌회전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갑자기 차선이 막히는 바람에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어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차량 운전자들이 행정기관에 신고된 차고지를 이용하지 않고 집과 가까운 도로에 차량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윤상(57)씨는 “지하차도 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다가 불법 주차된 덤프트럭 때문에 일산에서 우회전하는 차량과 부딪칠 뻔 했다”면서 “야간에는 덤프트럭들이 도로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주야 구분 없이 단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금촌 금릉지구에서도 운정신도시와 유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경의선 금릉역에서 금촌초교 방향 새꽃마을 1단지 앞 도로에도 어김없이 대형버스들이 불법 주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광버스 등 영업용 차량 운전자들이 집 가까운 곳에 주차하기 위해 차고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면서 “시민들의 교통편의와 사고예방을 위해 즉시 집중 단속구간을 설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