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동호회도 ‘폭발적 성장’ 대중화 붐
고도의 집중력으로 비행기 조종사된 듯 기술 펼칠땐 ‘짜릿’
국내 최초 한국드론협회 출범
“응용·활용에 ‘승부수’ 세상 깜짝놀랄 일 만들것”
화성탐사등 무궁무진 아이디어 ‘미래부상산업’ 기대주
예로부터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날려왔다. 초급의 종이비행기든, 고전적인 취향의 연이든, 물리적 이론을 활용한 고무동력 행글라이더든 모든 비행물체에는 목적이 있다.
그리움을 날려보내거나, 긴급한 소식을 전파하거나, 실력을 겨루거나 무엇이든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꿈을 담고 있다. 요즘 하늘을 나는 것들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드론(DRONE)이다.
정찰과 폭격, 테러감시 등 군사적 목적으로 탄생한 드론은 점차 교량이나 철탑 등 사회 인프라를 원격 점검하는데 쓰이거나 농작물 모니터링, 밀렵 감시, 실종자 수색에 활용되고, 작물의 씨를 뿌리거나 방송촬영, 택배 등 산업적으로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레저의 세계에서도 드론은 빠질 수 없다. 수많은 드론 동호회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 동호회를 통해 드론에 입문한 장두성씨는 “3개월전에 회원수가 40명이었는데 현재 600명으로 늘었다”며 드론 열풍을 전했다. 드론 비행에 익숙해 지고 나서는 드론퍼포먼스팀 ‘블랙드론즈’에서 난도 높은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블랙드론즈 회원인 고대환씨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드론을 접했다. 제주도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그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과천이나 성남 등에서 열리는 동호회 모임에 참석한다.
박해룡 단장은 “처음에는 레저로 즐기는 사람들도 드론을 알아갈 수록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쓰임새를 찾아 활용하기도 한다”며 “저변이 확대될 수록 드론의 응용과 활용범위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으로 세상을 깜짝놀랄 일을 만들어 보이겠다.”
그는 “제조에서는 이미 중국 등에 밀렸고, 다른 나라보다 관련 규제도 많아 우리는 드론의 응용과 활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그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협회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드론의 세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