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건강칼럼·(71)우리가 모르는 만성통증]정신적 영향 큰 질병…성인 10% 고통 지면기사
우울증 등 동반 극단적 생각도통증-심리학적 치료 병행 도움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정신적·육체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어떤 병이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기분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이들이 있다. 보통 만성 통증이라고 부르는 이것은 6개월 이상 계속 이어지는 통증으로 급성통증과 달리 정신 심리적 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통증은 조직의 장애와는 무조건 일치하지 않으며 그중에는 직접적인 손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만성 통증은 성인 인구의 10%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도 정형외과, 신경과, 정신적 스트레스 및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화로 인해 향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렇게 만성 통증이 많은 원인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통증의 정확한 원인 진단이 없으면 통증 자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한 병의 증세로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통증은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 불면증,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하며 20~30%는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게 한다. 통증이 만성화될 경우 끊임없이 수면 장애를 일으키며 삶의 질을 저하시켜 가정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만성 통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정신질환을 일으키고 이것이 다시 통증을 일으켜 더욱 심화될 수 있다.만성 통증 중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상포진은 대개 한 달이 지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부르는데 이때 환자들은 칼바람을 느끼며 옷깃이 스치면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치료에는 그 원인에 따라 일반적인 통증 치료와 함께 필요하다면 정신·심리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통증 자체가 하나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뇨, 갑상선 질환에 이상이 생기면 고열과 면역기능이 떨어진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통증'이란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다양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
-
[건강칼럼·(70)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 수술]근육량 적고 관절 작은 여성층 자주 발생 지면기사
오랜 가사활동으로 연골 손상하이힐 탓 젊은층 환자도 증가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나들이를 가려고 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은 짧은 거리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폐경을 겪고 퇴행성 질환이 가속화된다. 65세 이상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80%가 여성일 정도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다.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연골판과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져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주로 무릎, 고관절, 손·발가락에 생기며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이 붓고 열이 발생해 관절의 크기가 커져 통증이 생긴다. 특히 무릎 통증이 심해지면 관절 안에 물이 차고, 염증이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어 'O자형 다리'가 돼 다리를 절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을 방치하면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여성은 남성보다 다리의 근육량이 적고 관절의 크기도 작다. 또 가로 폭도 좁아 그만큼 하중을 견디는 힘이 약하다. 더불어 중년의 여성들은 오랜 가사활동으로 무릎이 많이 약해져 있다. 무릎을 쪼그린 채 걸레질을 하거나 욕실 청소를 하는 경우 무릎은 평소보다 8배의 하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 결국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된다.최근에는 젊은 여성들도 하이힐, 자세 불량,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해당하는 연골연화증이 나타나고 있다. 또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무릎관절의 조기 퇴행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무릎 통증의 초기 단계인 연골 손상의 경우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을 정도로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을
-
[건강칼럼·(69)코로나시대 눈총 받는 '기침']기도로 들어온 해로운 물질 방어·제거 체계 지면기사
3주 이내 급성, 단기간 치료로도 호전장기간 지속땐 정확한 원인 진단 필요요즘 기침하는 사람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은 기침하는 사람을 코로나19 환자로 의심하면서 불안해한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고 건조한 만큼 기침하는 사람도 늘었다. '그럼 기침하는 사람은 다 전염되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일까'. 기침 자체는 해가 되는 것이 아니다. 기침은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다. 해로운 물질이 기도로 들어오는 걸 방어하고 들어온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침이 오래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를 해야 한다.3주 이내의 급성 기침은 대부분 감기, 급성 세균성 기관지염 등의 상기도 감염이 대부분이다. 치료하지 않아도 좋아지거나 발열, 객담 등 다른 증상이 동반돼 병원을 찾게 되면 단기간의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만성기침이라 부른다. 보통 기침이 지속되면 폐암, 폐렴, 결핵 등을 걱정하지만 이보다는 주로 천식, 위 식도 역류 질환, 상기도 기침 증후군(후비루증후군), 만성 기관지염에 의해 기침하는 경우가 더 많다.'만성기관지염'은 흡연자 기침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과민성으로 인한 기침으로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이 대표적이지만 기침만 발현되는 경우도 많다.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천식 유발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또 '위 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의 역류로 목 안쪽, 인후, 성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유발할 수 있다. 위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지만 위내시경 상 뚜렷한 병변 없이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과거 후비루증후군이라 했던 질환으로 비염, 만성 부비동염 등 콧물이 후비(뒷콧구멍)를 통해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면서 기침을 유발한다.이 외에 흡연도 만성 기침의 원인으로 나타나며 약제(혈압약), 심장질환, 기타 호흡기질환(결핵, 폐암, 폐 질환)도 원인이 된다. 이유 없이 기침하는 특발성 기침도 있어 진통제나 항우울제 치료를 하기도 한
-
[건강칼럼·(68)성조숙증]성장판 빠르게 닫혀… 성인땐 키 10㎝ 손실 지면기사
체중증가·환경적요인 탓 발생 늘어女 8세·男 9세 이전 2차 성징 '의심'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과 활동량은 줄어들고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많은 이들의 체중이 증가했다. 이런 최근 체중 증가가 소아와 청소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급격한 체중증가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소아와 청소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성조숙증이라 불리는 조발 사춘기 또한 체중 증가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최근 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성조숙증 관련 진료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 여러 환경적 요인의 이유로 빨라지면서 부모들은 또 다른 고민이 늘어났다.그러나 단순히 2차 성징 발현이 몇 개월 빨리 왔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으로 보지는 않는다. 성조숙증은 어린 나이에 사춘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여아에서 만 8세 이전에 유방의 발달이 시작된 경우와 남아에서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2차 성징이 빠르게 발현된다면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중요하다. 여자아이의 경우 만 9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10세 이전까지 성조숙증이 진단돼 치료를 시작한다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처럼 아이의 2차 성징이 발현된다면 검사와 치료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성조숙증 아이들은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 진단 당시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클 수 있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성장이 멈추면 10㎝가량 최종 성인 키의 손실이 발생한다. 또 여자아이는 이른 초경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성조숙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병력, 진찰, 골 연령 검사 및 성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하는데,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기질적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기질적 원인이 밝혀졌다면 그 원인의 치료를, 특정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인 경우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인 성호르몬 억제제를 4주 간격으로 피하 주사로 맞게 된다. 호르몬 치료에 대해 부모들은 두려워하는 게 일반적이다. 진성 성조숙증 치료로 성호르몬 억
-
[건강칼럼·(67)새해에는 바른운동을 하자]공복상태 우유 한잔으로 '새벽운동' 효과적 지면기사
피로물질 제거 등 정리과정도 중요1주일에 3일만 해도 체력증진 충분새해 결심 중 하나는 운동이다. 걷기부터 수영, 테니스 등 스포츠를 배우겠다는 다짐들로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작심삼일로 무너진다. 하지만 이는 특별히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몸이 감당할 만큼 피로가 누적돼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오랫동안 운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심폐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갑자기 운동하면 무리가 생기고 심하면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에 대한 이해를 꾸준한 운동습관으로 변환해줘야 한다.운동은 시작과 끝, 모두 중요하다. 운동 전 준비운동은 앞으로 큰 자극이 가해질 것이라는 예비신호를 보내주는 것이고 동시에 운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해준다. 또 심장에 혈액공급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 심장 손상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가볍게 걷는 것이 좋고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관절 주변 특히 허리, 무릎, 어깨, 손목을 움직여주는 관절의 가동성이 높아져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된다.반면 운동 후 정리운동의 중요성은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 마무리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 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발생한 독소물질에 의해 신체가 많이 상하게 된다. 가볍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10분 한 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정리운동은 체내에 쌓인 운동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운동 후 혈류의 이동이 감소해 심장에서의 혈액공급 기능이 약화되는 현기증 유발과 근육통 등도 예방해준다.새벽 운동은 운동 효과면에서 가장 좋다. 새벽 운동시 위장이 공복 된 상태이므로 이때 우유 한잔을 마신 뒤 운동하면 골격내 저장된 불필요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체지방을 줄이고 체중 조절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하지만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 등을 주 에너지로 소모하게 되므로 체중조절 효과가 떨어지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경우가 많아 2시간 이상 지난 후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심
-
[건강칼럼·(66)고령층 건강한 무릎관절]매일 꾸준한 운동, 관절염 예방에 도움 지면기사
활동량 줄면 근육 약해져 증세 심화초기 발견땐 약물·물리치료 큰 효과"늦은 밤, 통증에 잠 못 이루던 날들을 생각하면 왜 빨리 수술하지 못했나 후회합니다."평균 수명이 80세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50~60대는 노인이라고 부르기엔 민망한 시대가 됐다. 얼마 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87.7%가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질병까지 피해갈 수는 없다.60대 이상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관절 질환이다. 사람의 신체 조직은 나이가 들면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관절의 경우 50세가 넘어가면서 관절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무릎이 뻣뻣해지고 통증이나 열이 나게 되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더욱 통증이 심하게 된다. 이 과정이 심해지면 연골의 마모로 관절이 붓고 변형돼 다리가 휘어지기도 한다.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 30분에서 1시간가량 꾸준하게 운동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하기 전 5~10분간 무릎과 허리를 비롯한 주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워밍업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해야 하며 관절이 안 좋다면 자전거 타기, 가볍게 걷기, 수영과 아쿠아로빅과 같은 운동을 선택해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특히 통증 등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이 약해져 더 악화될 수 있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나쁜 자세 역시 관절건강을 해치는데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 장시간 일하거나 걸레질을 하는 경우 무릎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에 좌식보다는 의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관절염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약물과 물리치료 등으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초기증상을 가볍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수술은 오랜 기간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와 관절 운동 범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그리고 퇴행으로 인한 관절 변형이 심각
-
[건강칼럼·(65)임신 중 생활지침⑤-음식금기]홍어·문어·낙지 등 비늘없는 물고기 피해야 지면기사
동의보감에 말·오리고기 등도 금해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과 과식 '주의'임신 중에는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에 특히 음식에 관해서도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해롭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 '동의보감'에는 임신 중 음식금기라 하여 여러 가지 음식들이 난산 혹은 유산, 또는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여 금기식품으로 기재된 것이 있다.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그래도 나쁘다고 기재된 것이라면 조금은 조심하고,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참고해 볼만하다고 생각하여 소개한다.육류 중에서는, 당나귀, 말고기, 개고기, 토끼고기, 양의 간, 오리고기나 오리알, 참새고기, 자라고기, 산양의 고기, 닭고기나 달걀을 찹쌀과 같이 먹는 것 등을 금기시한다. 보통 흔히 먹는 고기들이 아닌 생경한 고기들을 금하고 있는데 임신 중에는 조심하는 게 좋겠다.또한 비늘 없는 물고기라 하여 홍어나 문어, 낙지, 오징어와 같은 것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임신을 하게 되면 칼슘의 섭취를 충분히 해야 되는데 일부 뼈가 없는 생선을 많이 먹게 되면 칼슘이 부족해질까 봐 그런 것 같다.율무쌀과 맥아(엿기름)도 금했는데, 맥아의 경우 식혜의 주재료로서 출산 후 젖을 말릴 때 쓰는 약재로서, 임신 중에는 금하도록 했다. 나물 중에는 비름나물을 금했고, 버섯도 조심하라고 했으니, 여러 가지 버섯 중 독버섯과 식용 버섯의 구분이 어려웠었을 것이라 추측한다.생강의 싹도 금했는데, 감자나 생강 등 뿌리채소에서 새로운 싹은 독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어서 피하라고 했던 것 같다. 마늘도 금기식품에 올랐는데, 평소에 여러 음식에 조금씩 들어간 것은 괜찮겠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생마늘을 과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아울러 굴과 같은 조개류나 너무 크고 나이가 많은 생선은 수은과 같은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을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해산물을 먹을 때는 날것을 그대로 먹지 말고 반드시 조리를 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임신 중에는 매운 음식이나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을
-
[건강칼럼·(64)편두통에 대한 잘못된 인식]가벼운 질환 아닌 뇌신경·뇌혈관 이상 증상 지면기사
신경전달물질 분비 많아지면서 통증호르몬 영향 여성, 남성의 3~4배 호발환자들이 가장 많이 증상을 호소하는 두통은 머리의 통증을 의미한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환 중 편두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가벼운 질환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편두통은 뇌와 뇌 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뇌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대개 편두통은 한쪽만 아픈 두통으로 생각하는데 대략 절반 이하의 환자에서 양측에서 두통을 호소한다. 두통의 강도는 다양하지만 중증도 이상이 가장 많고 발작처럼 심해지는 경우 머리가 깨질듯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편두통의 원인은 세로토닌, 도파민, CGRP와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뇌혈관 및 주변 신경조직에 작용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혈관이 확장하면 위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극심한 두통으로 진행된다. 또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부적인 스트레스,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의 노출,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및 모계유전과의 연관성도 보고된 바 있다. 편두통 환자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여성이 남성보다 3~4배 이상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편두통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져 유병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이 남성보다 편두통이 많은 원인은 에스트로겐 중 에스트라디올(E2) 수치가 갑자기 저하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결과가 보고됐다.편두통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양상과 전문의 진찰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보고에 따르면 뇌혈관 이상이나 뇌하수체 종양 및 기타 뇌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과 임상 양상만으로 구분이 어려운 사례들이 발표되는 추세다.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구분된다. 전자는 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로 대부분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흔히 편두통 치료제의 약제들을 사용하는데, 이를 잘못 사용하면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
-
[건강칼럼·(63)임신 중 생활지침④-진동과 소음]주변 환경 민감한 태아…공사장 피해야 지면기사
임신부 기침도 유산 위험 높여깜짝 놀랄 일·타박상 조심해야임신부가 임신 중 피해야 할 장소가 바로 공사장 부근이다. '동의보감'의 '임신금기'에 보면, 만일 이웃집이 집안 공사를 한다면 또한 마땅히 피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다.요즈음은 아파트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바로 윗집이나 아랫집에서 공사를 한다면 피하라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태아는 진동과 소음에 매우 민감하다. 그러니 공사장 인근의 진동과 소음이 심하다면, 그 공사를 내가 임신 중이라는 이유로 막을 수 없으니 차라리 그 자리를 피해 있는 게 상책이다. 요즈음은 아파트 공사장, 상가 신축 공사장, 지하철 공사장 등 특히 지하를 파는 공사를 하는 곳 인근은 진동과 소음, 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임신부에게는 아주 괴로운 장소가 된다. 또한 나이트클럽, 노래방, 콘서트장 등 대형 스피커의 진동이 크게 느껴지는 곳이라면 그런 곳도 마땅히 피해야 한다. 진동이 있을 때 태아는 편안하게 쉴 수 없다.심지어는 임신부의 컹컹 울리는 기침도 태아의 유산 위험을 높이므로, 임신부 기침은 매우 위중하게 생각하고 초기에 잘 치료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임신부 기침을 '자수(子嗽)'라고 하여 일반인 기침과는 전혀 다른 임신부만을 위한 기침 처방이 있다.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한 처방인 것이다.아울러 임신부가 몹시 놀라면 태아에게 '전간(癲癎)-간질'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부에게 놀래 주는 장난을 쳐서도 안 되고, 깜짝깜짝 놀라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임신부는 타박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물건이나 사람에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이렇듯 임신부는 임신기간 내내 안정적이고, 서서히 움직이며 태아가 뱃속에서 안정할 수 있도록 조심해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
[건강칼럼·(62)'트윈데믹' 예방]불신 커진 백신, 접종 연기·중단이 더 위험 지면기사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집단면역 필요가능하면 몸 상태 좋은날에 투약해야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다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세자리 수에 이르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최근 여러 제약회사에서 백신과 치료제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시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코로나19 유행과 상관없이 매년 11월에는 인플루엔자가 유행돼 왔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주증상은 고열(38℃ 이상), 인후통, 마른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피로감, 쇠약감,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이므로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해 감별해 내기가 쉽지 않다.코로나19의 팬데믹과 함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 쌍둥이 팬데믹인 '트윈데믹'이다. 국내를 비롯, 북반구의 나라에서 겨울철 트윈데믹에 대해 우려가 많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전문가들이 남반구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남반구 국가들은 북반구 국가들과 계절이 다르기 때문에 매년 4~10월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들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인 영향도 있겠지만 그와 동시에 마스크를 비롯해 개인위생 준수 및 방역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남반구 국가들처럼 국내 또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선 마스크 등의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필요하다.11월14일 기준 70세 이상 예방접종률은 79%로 지난해 65세 이상 예방접종률(85%)보다 낮게 보고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지만, 국민들은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과정의 문제와 백신을 맞고 사망한 사람이
-
[건강칼럼·(61)임신중 생활지침③-운동과 여행]높은 곳 오르지 말고 굴곡 심한 도로 피해야 지면기사
자궁 수축 유발, 유산 위험 매우 높아하혈·복통 생기면 한약 복용 '도움'요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이 어려운 난임부부들도 많이 늘고 있지만, 임신 중 유산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유산의 위험성을 줄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생활지침을 소개한다.임신 중에는 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격한 운동은 유산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에 유산한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임신 중 주의해야 할 운동지침은 다음과 같다.▲뛰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뛰는 것은 태아에게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들지 말아야 한다. 무거운 것을 드는 행동은 임부의 무게 중심이 낮춰져야 하기 때문에 자궁의 수축을 유발해 유산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 ▲힘든 일을 피해야 한다. 잠깐의 과도한 힘을 쓰는 일이나, 지속적인 운동이나 과로로 인한 체력의 소모가 생기는 경우도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등산도 피해야 하고 비행기를 타야 하는 여행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장거리 여행이나 비포장도로 혹은 연속적으로 굴곡이 심한 도로 등을 지나가야 하는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도 모르게 움찔움찔 힘이 들어가는 것은 자궁근육의 수축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임신 초기에는 자신이 임신부라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늘 해오던 대로 급한 일이 생기면 뛰어가기도 하고 무거운 것을 번쩍 들기도 한다. 특히 둘째 아 이상 임신인 경우에는 비교적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기에 엄마의 손이 많이 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쉽게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늘 머리 속으로 '나는 임신부다, 태아를 위해 조심조심 생활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면서 생활해야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분만까지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다.혹시라도 임신중 과로로 인해 조금이라도 하혈이 비치거나 복통이 생기는 등 유산의 징조가 나타나면, 빨리 한의원을 찾아 유산기를
-
[건강칼럼·(60)비타민D 섭취]면역력·척추건강 큰 역할…코로나에도 효과 지면기사
美 등 확진자 사망률 해외 연구 활발생선류에 풍부… 보충제·일광욕 도움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지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은 인류에 가장 큰 위해 중 하나지만 과거에도 극복되지 않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복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당분간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코로나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척추 관절 건강에서 특히 노인이나 폐경기 후 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골다공증 또는 골 감소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다. 척추 관절의 기본을 구성하는 것이 뼈와 근육이고 뼈의 건강은 뼈가 얼마나 튼튼한가, 즉 골밀도 수치로 측정할 수 있다.뼈의 건강을 의미하는 골밀도에 칼슘과 비타민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비타민D는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세포 증식과 분화의 조절, 면역 기능 등에도 관여한다. 부족하면 뼈에 관계된 질병인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지고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일부 암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비타민D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비타민D 섭취가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비타민D가 면역체계를 강화해 줄 뿐 아니라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고, 영국 '아이리쉬 메디컬 저널'에는 평소 생선 등 비타민D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식습관이 코로나19 면역력을 높여 감염률 및 사망률을 낮췄다.비타민D는 참치, 고등어, 연어 등 생선류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생선 한 토막이면 한국 영양학회의 성인 기준의 비타민D 일일 섭취 권고량인 400~600IU를 채운다. 제약회사의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섭취해도 되지만 소화 장애 등으로 보충제를 섭취하기 힘든 경우 가을철 독감 예방 접종 시 인플루엔자 독감 주사와 비타민D 주사를 동시에 접종
-
[건강칼럼·(59)임신중 생활지침②-음주]알코올 해독 못하는 태아, 뇌에 치명적 지면기사
지능 저하·외형적인 이상 원인중독땐 기형 확률 30~40% 달해동의보감의 임신 중 생활지침에는 임신 중에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술에 약을 타서 먹지도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일찍부터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선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성생활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사회의 보고에 따르면 임신 중에 캔 맥주를 매일 3개 정도 마시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란 임신 중 음주에 의한 태아의 손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특히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아기의 지능을 낮춘다. 수유 장애와 근육 운동 장애 등을 유발하고 심장이나 순환기 기형, 얼굴이 일그러지는 외형적인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음주 정도가 이보다 덜하더라도 주의 집중력의 이상, 행동 장애, 과잉 행동, 충동성, 기억력 둔화, 학습에 영향을 주는 지각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알코올은 태반을 자유롭게 통과하여 태아의 순환계통으로 들어감으로써 해를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태아는 알코올 해독에 필요한 효소가 없기 때문에 태아에게 흡수된 알코올이 그대로 누적되어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므로 특히 뇌가 큰 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술을 마신 시기가 임신 기간 중 어느 때인지도 중요하다. 비록 소량이라 할지라도 임신 기간 중 결정적인 때 알코올을 마심으로써 아기에게 이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아의 장기와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의 만취는 매우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혹여라도 알코올에 중독된 상태라면 임신을 피해야 한다. 이런 경우 임신을 하게 되면 기형이 생길 확률이 30~40%에 달한다. 따라서 완전히 치료가 된 후로 임신을 미루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임신을 준비할 시기에는 부부 모두 그리고 임신 중에는 임산부의 음주 절제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
[건강칼럼·(58)코로나와 우울 그리고 운동]규칙적인 운동, 정신건강·인지기능 도움 지면기사
뇌신경 BDNF 생성… 불안감 억제격한 활동땐 엔도르핀 나와 '행복감'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한 정부의 방역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변경됨에 따라 경제활동과 사회적 활동에 조금 숨통이 트였다.하지만 몇 개월 동안 지속된 감염에 대한 공포로 우리 일상은 크게 변화됐고 마음의 문제도 생겼다. 코로나 우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겨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일상생활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이 원인이 되면서 불면·식욕이상·소화불량·어지럼증·가슴 답답함·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됐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이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WHO는 규칙적인 생활을 권고하고 있다. 권고 사항에는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기 ▲몸을 씻는 개인위생을 게을리하지 않기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등이다.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어떻게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일까. 운동하면 뇌 안에 있는 신경세포 성장인자(BDNF)가 많이 생성된다. BDNF는 기억, 학습과 관련된 해마 부위의 신경재생을 돕는다. 또 불안과 우울감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에 작용해 불안감을 낮추고 우울감을 줄여준다. 즉 운동하면 불안, 우울감이 줄어들 뿐 아니라 기억, 학습과 관련된 인지기능이 향상된다. 더 힘들게 운동하면 몸은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뇌에서 엔도르핀과 아난다미드를 만들어 낸다. 엔도르핀은 내인성 모르핀으로 몸에서 만들어 내는 아편유사물질로 행복을 느끼게 하며, 아난다미드는 편안함과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햇빛을 받으며 운동하면 피부에서 비타민D도 합성되는데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고 근육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고대 그리스부터
-
[건강칼럼·(57)임신중 생활지침①-부부관계]임신 처음·마지막 1개월, 성생활 피해야 지면기사
자궁 수축·조기 파수 위험 높아져꼭 필요하다면 안정기 중기엔 가능예부터 우리나라는 임산부와 태중의 아기를 위한 태교법이 집안마다 가문의 전통으로 부인들에게 전해져 내려왔고 왕가나 법도 있는 사대부 집안에서는 이런 것을 꼭 실천하였다. 그만큼 산모는 복중의 아이와 함께 하는 10여개월을 몸가짐 하나에도, 섭생하는 음식 하나에도 정성과 깨끗한 마음을 기울여 생활한 것이다. 이런 생활지침이 유산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소개하고자 한다.임신 중 부부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과 주장이 있다.한의학에서는 임신이 된 뒤에는 절대로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서양의학에서는 임산부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 시기별로 지침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임신 초기에 과격한 성생활을 하면 자궁 수축을 일으켜 유산이 될 수 있다. 임신 직후 한 달 동안은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을 확인한 후 1개월 동안은 성생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임신 중기는 입덧이나 피로감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시기다. 따라서 꼭 부부 생활을 해야 한다면 그나마 임신 중기가 성생활이 가능한 시기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기 진통이 있는 경우에는 성행위로 인하여 조기 진통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전치 태반인 경우도 성생활을 자제해야 한다.임신 후기의 성생활은 조기 파수나 감염,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9개월부터 1개월 동안은 성생활을 피해야 한다.한의학에서도 서양의학에서도 임신 중 태아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면 임신 중 성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 중 성관계 후 복통이 생기거나 소량의 출혈이라도 보인다면 유산의 위험이 크므로 바로 한의원에 방문하여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한의학박사)
-
[건강칼럼·(56)안전한 독감 접종]2~8℃ 유지 못한 약품, 안정성·효과 문제 지면기사
온도로 인한 폐기 50%나 달해코로나 백신, 철저한 준비 필요국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됐고, 백신이 이물질로 인해 긴급 전량 회수되는 일도 발생했다. 콜드체인(cold chain)은 상품을 낮은 온도(2~8℃)로 유지해 배송하는 저온 유통방식인데, 콜드체인이 유지되지 못하면 약품의 안정성과 효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백신이 갖는 효과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선 그에 따른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진 배송과 운반시설이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적정온도를 유지하지 못해 버려지는 백신은 50%에 이른다.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데믹(비슷한 2개의 질병이 동시 유행) 사태에 대한 우려로 독감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1월 7만3천997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58만7천60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코로나19의 특수 상황에서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선 전 연령층에서 적극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정부도 전 국민 무료 독감백신 접종 연령을 지난해 만 12세 이하·만 65세 이상에서, 올해는 만 18세 이하·만 62세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하지만 두 건의 백신 사고로 인해 폐기되는 백신은 약 107만명 분에 이른다. 국가 백신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량(2천964만명)의 4%로 적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가져오는 혼란은 폐기물량을 떠나 아쉬울 수밖에 없다.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은 K-방역 성과에 대해 호평했다. 어느 국가보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감염예방과 경제성장 감소면에서 하락 폭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건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의 협조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방역 모범 국가가 된 것이다.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성공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다. 백신 개발 성공은 생산부터 백신 접종에 이르는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개
-
[건강칼럼·(55)습관성유산의 한의약치료③]수백년 검증된 처방… 입덧·유산기에 도움 지면기사
주의해야 할 음식·약물 등 연구월경상태 보고 자궁건강 판단도유산을 예방한다는 것은 서양의학에선 생각지도 못할 일이지만 우리 민족의 대표의학인 한의학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사실 생명 하나하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존엄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특히 왕실에서는 용종을 잉태하고 유산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건강한 출산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니 당대 최고의 명의들이 모여 유산을 예방하고자 수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임신 중 생활의 주의할 점,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음식, 임신 금기 약물 등을 연구하고 밝혀낸 것은 물론 임신 중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면서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무해하고 유익한 약과 처방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수백 년을 통해 검증되고 전수돼왔다.이런 성과로 임신 중 입덧 약은 물론 유산기가 있을 때 치료하는 약과 유산을 예방하는 약까지 전해져오고 있으며, 이런 약은 전문 한의사에 의해 처방돼 임신 중 복용해도 태아와 임신부에게 안전함이 이미 수없는 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실제 두 번의 자궁 중격 제거 수술까지 받으며 네 차례나 유산의 아픔을 겪은 결혼 4년차 장모씨는 그 슬픔과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탈모 증상까지 겪으며 내원했고, 심신이 너무 지쳐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보였던 고모씨 역시 결혼 3년 동안 3번의 유산을 경험한 채 병원을 방문했다. 또 안산의 김모씨도 갑상선종양으로 8년 동안 치료받으며 수차례의 시험관 시술과 반복유산으로 거의 포기상태에서 내원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내원 이후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고 건강한 출산에 성공했다.임신 전 유산의 위험이 적은 자궁의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월경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다. 자궁건강의 지표는 월경이므로 월경의 주기, 통증 유무, 양, 색, 덩어리 정도 등을 잘 관찰해 건강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에는 부부관계를 피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힘든 일을 피하고, 유산기가 있을 때는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
[건강칼럼·(54)코로나와 독감 예방접종]동시유행땐 의료체계 부담… 접종 꼭 해야 지면기사
증상 비슷하고 중복감염 우려올해 '4가' 무료백신 대상확대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다. 주증상은 고열(38℃ 이상),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데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서 발병률 및 사망률의 증가를 초래해 사회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마스크 착용 증가로 지난해에 비해 인플루엔자의 발생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중에 의학계에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중환자 치료 병상 부족도 전국적으로 심해지는 양상인 데다가 인플루엔자까지 유행할 경우 힘들게 버텨왔던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모두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증상도 매우 비슷해 구분이 어렵다. 중복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1천900만명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생후 6개월~만18세어린이, 임신부, 만 62세이상 어르신으로 확대됐고 모두 4가 백신을 지원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 및 마스크 착용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성공적인 방역이 됐다.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는 인플루엔자 접종을 꼭 잊지 말자./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김준환 화홍병원 소아청소년과장
-
[건강칼럼·(53)습관성 유산의 한의약치료②]찬바람·찬물 피하라 지면기사
오로 배출·몸 보해주는 약으로 '조리'10주·18주·26주 예방 프로그램 효능난임으로 고통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 반복해서 유산이 되는 '습관성 유산', 혹은 '반복유산'으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겪는 분들도 많다. 습관성 유산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에 매우 구체적으로 잘 나와 있다.첫째, 일단 유산 후에는 조리가 중요하다. 흔히 산후조리에는 산후조리원을 가거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등 신경을 쓰면서 유산 후 조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 유산 후에는 정상적인 출산 때보다 10배나 더 잘 조리해야 한다. 정상적인 분만은 밤이 익어 밤송이가 저절로 벌어지며 밤이 나오는 것과 같고 유산은 아직 밤이 채 익지 않았는데 발로 비벼 밤톨을 발라내는 것과 같아서 밤송이가 모체라면 모체의 손상이 분만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유산 후의 조리는 생활에서의 조리와 한약으로 하는 조리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데 생활에서의 조리는 출산 후 조리처럼 찬바람과 찬물을 피하고 힘든 일을 뒤로 미루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고, 한약으로 하는 조리는 오로 배출을 도와주는 한약과 유산 후 몸을 보해주는 한약을 이어서 복용하면서 조리하는 것이다.둘째, 다시 아이를 가질 계획은 유산 후 최소 3~6개월 이후에 세워야 한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궁이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자궁을 보하고 태원(胎元)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여 임신 전 준비를 갖춘다. 100점 만점에 80~90점 상태인 자궁이 50점 이하의 자궁보다 임신 성공은 물론 임신 유지에도 월등하게 유리하기 때문이다.셋째, 임신 후에는 유산 예방 프로그램에 의한 한약을 복용한다.혹시 다시 있을지도 모르는 유산을 예방하기 위하여 부인과 전문 한의원에서는 습관성 유산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유산 예방 프로그램은 임신 초기에 바로 유산예방 한약을 2주일분 복약하고, 유산의 위험이 높은 시기인
-
[건강칼럼·(47)장마철, 습병을 조심하자]습기 접촉 많아지면 인체 내·외부에 '탈' 지면기사
머리 무겁고 열 안내리는 '외습'습 제거 효과 있는 경혈 침치료올해는 코로나19 재난의 장기화로 어려움이 큰데, 장마마저 길어지더니 급기야 물폭탄이 전국을 돌아가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수재(水災)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도 조심해야겠지만, 긴 장마철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도 쉽다. 장마철에 높아진 습도로 인해 생기기 쉬운 병이 바로 '습병(濕病)'이다.한의학에서 '습병(濕病)'이란 습기의 접촉이 많아서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일 년 중 가장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많이 나타나지만, 꼭 장마철이 아니라도 습병이 나타날 수 있다.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거나, 물속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 땀이나 물에 흠뻑 젖은 옷을 오랜 시간 입는 경우에도 습병이 생기기 쉽다.이러한 '습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바로 '외습(外濕)'과 '내습(內濕)'이다.위에 적은 대로 외부의 습기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외습'이라 하고, 인체의 내부에서 습의 대사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환을 '내습'이라고 한다.'외습(外濕)'의 일반적인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온몸이 노곤하고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고 바람을 싫어하며 열이 나는데 오후에 더 심하다 ▲갈증은 심하지 않으며 땀이 나도 열이 잘 내리지 않는 등 주로 몸이 무겁고 관절이 시큰거리고 쑤신다는 호소를 많이 한다.'내습(內濕)'은 찬 음식, 익히지 않은 음식, 국수, 술 등을 지나치게 먹음으로써 소화기 계통의 기능에 부담을 주어 배설 및 흡수를 제대로 못하게 돼 발생하는데, 주요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우며 입안이 텁텁하고 입맛이 없다. 배가 그득하고 더부룩한 느낌이 있으며 소변량은 줄고 대변이 평소보다 묽거나 설사를 자주 한다.이러한 '습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소화불량, 만성피로, 부종, 퇴행성관절염, 비만 등으로 발전하여 더 큰 고생을 하게 된다.한의원에서는 '습병'의 치료에 약간 땀을 내고, 이뇨(利尿) 작용이 있는 한약을 처방하고, 습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경혈에 침치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