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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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93)지금은 응급의료의 붕괴 상황입니다] 위드 코로나에 점령당한 응급실… 의료진 헌신도 고갈 지면기사
응급의료는 언제나 그랬다.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온몸으로 그 위기를 받아들이는 분야다. 90년대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 재난 사건 사고가 그랬고, 1998년 IMF 경제 위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발생한 수많은 자살 시도자와 갑자기 늘어난 노숙인과 빈민의 사회 문제가 그랬다. 그런 응급의료에 2020년 초,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상으로 2021년 말, 다시 한 번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최근까지 우리는 시민 여러분의 희생과 특히 소상공인 사업주분들의 피나는 희생 덕분에 코로나19의 전파를 타국과 비교해 비교적 잘 막아내고 있었다. 올해 중순 더 강력해져 나타난 델타 변종에 다시 한 번 방역과 백신 접종, 거리두기를 강하게 시행하면서 감염자 수와 위중증 환자 수를 어느 정도 컨트롤하며 어렵지만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다는 말이 나온 뒤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그동안 너무 억눌려 있었던 것일까? 길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의 거리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먹고 마시고를 다시 시작하면서 술 마시고 다친 환자들이 응급실로 실려오기 시작했다.걱정이 많이 됐다. 우리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할 만큼 의료 자원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나? 특히 응급의료의 경우에는 발열 환자, 호흡기 증상 환자가 오면 경한 환자야 외래처럼 보고 집에서 대기하며 확진 검사 결과를 기다리라고 하면 되지만 중한 환자는 음압 격리실에서 확진 검사가 나올 때까지 길게는 2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큰 혼란이 벌어지겠다 하는 걱정이었다.아니나 다를까 11월 후반부터 문제가 심각해짐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고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서 입소시켜 보는 것에도 자원이 모자라 결국 재택치료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확진자가 집에서 지내면서 하루 전화 두 번으로 상태를 확인한다는 개념인데 젊은 환자들이야 잘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분들은 쉽게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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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92)만성통증 요주의, 겨울스포츠 후유증] 울퉁불퉁한 지형서 스키, 무릎관절 악화·척추압박 골절 위험 지면기사
대표적인 겨울 레포츠인 스키나 스노보드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운동 특성상 허리 부상도 빈발하는 운동이다. 스키나 스노보드에서 다발성 외상 손상의 역학 및 의료 통계 연구에 따르면 가장 흔한 부상은 머리 외상이며 그다음이 척추 부상이다. 슬로프에서 부상을 입는다면 보통 두 가지 이상의 부위에 부상을 가진다. 게다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이 스키를 타는 사람보다 더 부상을 당하기 쉽다고 한다. 또 40세 이상의 중년층이 20~30대 청년층보다 부상을 입기 쉽다고 알려졌다.이 외에도 흔한 부상 부위는 무릎, 발목, 상체가 있다. 허리 부상의 위험 또한 상당하다. 겨울 스포츠는 육체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심한 운동이다. 몸의 여러 근육이 관련 동작에 익숙해져 있지 않으면 슬로프를 다 내려오고 나서 특히 허리 통증만 느낄 수도 있다. 근육의 긴장은 어느 부위에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평소에 몸의 근육이 운동 조건에 맞게 최적화되어 있지 않다면 경추·요추의 염좌 및 긴장은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 부상은 넘어질 때도 발생한다. 넘어지려고 하는 순간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시도하는 것도 등과 허리 근육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존 퇴행성 질환의 악화가 생기는 경우도 흔히 있다.압박 골절은 척추뼈가 외상이나 압력으로 납작하게 변형된 골절을 일컫는데, 상급 스키어가 특히 좋아하는 모굴(눈 언덕) 같이 심하게 울퉁불퉁한 지형은 무릎 관절 악화뿐 아니라 잦은 충격으로 인해 척추에도 압박 골절과 같은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방출성 골절이다. 이는 겨울철 스포츠와 관련해 흔한 부상으로, 발이나 엉덩이로 착지 시 그 충격이 척추에 전달되는데 강한 충격으로 척추체 골절이 후방으로 밀려 나오거나 척추체가 파열된 골절을 말한다. 그 상태가 심하면 척수손상을 일으켜 마비나 신경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발·엉덩이 착지시 척추에 충격 전달'방출성 골절' 심하면 마비·신경손상 이러한 여러 부상이 모두 다 외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만성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이 악화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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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91)극심한 관절 통증 '통풍(痛風)'] 체내 요산 침착 염증·변형 유발… 증상없는 만성기시점 안심금물 지면기사
통풍은 체내 요산 양의 증가로, 요산염 결정이 관절과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의 침착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발작성 관절통을 일으키기도 하며, 통풍 결절의 침착으로 관절의 변형을 유발하기도 한다. 체내 요산의 양은 생성되는 양과 배설되는 양의 차이에 의해 결정되게 되는데, 요산의 생성이 과하거나 요산 배설에 문제가 있는 경우 체내 요산의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통풍 발작은 급작스러운 관절통과 관절의 열감을 동반하여 감염 증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많이 오지만 발목관절, 무릎, 손가락, 팔꿈치 관절, 심지어는 어깨 관절에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통풍성 발작 이후 증상이 거의 없는 만성기 시점이 오는데 이때 질환이 좋아졌다거나 다른 병으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일정 시점 이후 다시 발작이 나타나므로 안심할 수는 없다.퓨린 많은 알코올·등푸른 생선 줄여야몸통 먼 부위 잘 발생… 손발 따뜻하게 통풍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매우 흔하므로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거나 부모, 형제자매도 발작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보아야 한다. 치료는 식이요법과 생활 관리, 약물치료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하게 된다.첫째 식이요법이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의 산물이다. 따라서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 예를 들어 알코올과 등푸른 생선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맥주는 안 되고 소주는 괜찮다는 말은 다 근거 없는 얘기일 뿐이다.둘째 생활 관리이다. 통풍 발작은 체온이 낮은 곳에서 흔히 발생한다. 몸통은 온도가 높으므로 통풍 발작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발가락같이 몸통에서 먼 부위에서 잘 발생한다. 평소에 손발이 너무 차갑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셋째 약물치료이다. 체내 요산 농도가 높은 만큼 발작 가능성이 커진다.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농도가 높은 경우 약물치료로 요산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잘 조절한다면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병을 관리 소홀 또는 치료 소홀로 악화하게 방치하여 관절이 망가지고, 그로 인해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면 너무나도 안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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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90)장 건강과 과민성장증후군,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세균 균형 잡아주는 역할 지면기사
평소 식사 후 또는 스트레스를 받은 후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또는 변비 등의 배변 습관 변화가 있거나, 배변 후 잔변감으로 인한 불편감을 자주 느낀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장운동 이상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한 내장 과민성, 비정상적인 장내 세균의 과다 증식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되거나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만성적이고 자주 재발한다.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세균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까지는 위장관 내에 미생물이 없는 무균상태를 유지하다가 출생 시 산도를 통과하고 이후 모유 수유 및 피부접촉 과정을 통해 미생물이 장내에 자리 잡는다.지속적 설사·변비 증상때 도움병원성 없이 유익한 효과 보여 이후 식습관, 복용 약물, 스트레스, 질환에 의해 장내세균총이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 몸의 장내 세균의 균형이 깨졌을 때 설사나 변비, 불규칙한 배변습관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적이고 지속해서 나타나면 정상세균총이 무너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및 유산균의 복용이 도움될 수 있다.프로바이오틱스란 충분한 양을 투여할 때 숙주의 건강에 유익한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하며 유산균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를 지나 장에서 증식하고 정착하여 장관 내 독성 및 병원성 없이 유익한 효과를 나타내어야 한다. 유산균이 대사활동을 하면서 효소, 단백질, 지방산, 아미노산, 유기산, 비타민 등과 같은 대사산물을 분비하는데 이 대사산물은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균주 종류 선택 및 용량, 투여 기간, 가능한 부작용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염증성장질환, 변비 등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한 장내 미생물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시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재훈 화홍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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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9)수능생 '수면의 질' 높이자] 청소년 7~8시간 적정… '몰아 자기'는 시간 허비 지면기사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2022학년도 수능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1천여 명대라는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와 공부에만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마스크 착용, 여전한 시험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 등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이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하며 긴장감을 덜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불안과 긴장을 줄이기 위해 지금부터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해 잠을 줄인다거나 반대로 부족한 잠을 한 번에 몰아서 자는 등 갑자기 수면 패턴을 바꾸려 할 경우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청소년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생체리듬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은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이며, 새벽 2시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므로 저녁 10시 정도, 늦어도 자정을 넘기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권한다. 또한, 잠에서 깨어 최소 2시간이 지나야 뇌가 활발히 활동하기 때문에 수능시험 시작 시간인 8시30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막상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많을 것이다. 이때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본다면 뇌가 더욱 활성화되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안 되고, 또 의식적으로 '자야 한다'며 누워만 있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잠시 침실 밖으로 나가 앉아 있거나 조금 걷다가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을 권한다. 깨어난 이후 최소 2시간 지나야 '뇌 활발'달걀·견과류·김… 고른 영양 섭취 중요 늦은 시간 야식은 피해야 한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나 에너지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을 주의해야 한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늦은 오후의 카페인 섭취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잠이 들더라도 자주 깨어 수면의 양과 질을 저하할 수 있다. 숙면은 학업능력을 향상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잠을 자는 동안 뇌의 측두엽 안쪽에 위치한 해마가 낮 동안 경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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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8)위드 코로나 시대 척추건강 지키기] 잘못된 자세와 운동… '허리·목' 통증 유발 지면기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쳐 인류에게 재앙을 가져온 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됐다.척추외과를 전공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로, 지난 15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환자의 척추 수술과 시술을 시행한 의사로서 주변에 허리 및 목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사람을 치료했다. 더욱이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인지 허리와 목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여 척추 관절 전문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 '웃픈'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고 있다.병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이유, 물리적인 이유, 생물학적 이유 등 다양한 이유가 의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지만, 오랫동안 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에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 잘못된 습관과 동작, 잘못된 운동이 허리와 목의 질병을 일으키고 통증을 일으킨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그리고 만성 통증은 만성 염증, 만성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론을 얻었다.허리가 아픈 분들은 상체 앞으로 구부리기, 윗몸 일으키기, 고양이 자세, 누워서 다리 들기, 허리 숙인 후에 펴는 코어 운동, 자전거 타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못된 운동이 허리와 목 디스크를 더 손상 받게 하고 힐링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시 또는 운동 후에 통증이 생기거나, 운동 후 자고 난 다음 날 통증이 생기거나 악화하면 그 운동과 동작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턱 15도 들고 가슴 당당히 편채 '의자에 앉기'일주일에 5회 이상 중강도 걷기 '힐링' 도움 턱을 15도 정도 들고 가슴을 당당하게 펴는 자세로 의자에 앉고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경쾌하게 중강도의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5회 이상 한다면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가 힐링되고 스트레스와 만성 염증이 사라지게 된다. 특히 오전 9시~10시 사이에 햇빛을 받으며 걷는 운동을 하면 비타민 D, 멜라토닌이 만들어져 밤에 숙면을 취하고 숙면을 통해 피로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한다.3주 이상 허리 및 목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 진료를 받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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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7)대장암의 검진과 예방법] 잔변감 지속·소화불량땐 의심… 선종성 용종 미리 제거해야 지면기사
2021년 1월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8년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 대장암은 4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빠르게 늘어나고 특히 6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첫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대장암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고 알려졌으며,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와 관련된 요인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환경적 요인 중 대장암과 가장 관련 있는 것은 음식이다. 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붉은 고기나 육가공품의 과도한 섭취, 알코올, 흡연, 섬유질이 적은 음식 섭취는 대장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낮은 신체 활동과 운동 부족, 이로 인한 비만 인구의 증가 역시 대장암의 발생 위험도를 올리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직계가족 중 대장암이 발병한 사람이 있거나(특히 55세 미만에서 대장암 발병) 가족성 샘종성 용종증(FAP)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역시 대장암의 발생확률이 높다고 알려졌다.과도한 고기섭취·음주·흡연 등 원인직계가족 병력 있으면 발생확률 높아갑자기 배변습관이 변하거나(설사, 변비),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변에 피가 묻어나오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지속되고, 복통 등 전반적인 복부의 불편감이 대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암에서 그렇듯이 계속되는 피로감, 체중감소,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 구토 등의 증상과 함께 복부에서 종괴가 만져질 경우에도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어떤 암이든 암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조기 발견이다. 암을 발견했을 당시에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암을 빨리 발견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부분 증상이 이미 발생한 후에 검사하는 경우엔 이미 암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즉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조기검진을 통해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진행을 막을 수 있으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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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6)코로나 19 자가 진단] 자가검사키트 오남용 '방역 체계' 허점 작용 할수도 지면기사
코로나19 감염증(COVID-19)은 원인 바이러스의 유전물질(핵산)을 검출하는 분자진단검사(RT-qPCR)로 가장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민감도 & 특이도 거의 100%). 이 검사법은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수십만에서 수수백만배 증폭시켜 검출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감염 초기에도 진단 가능하다.이와 달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단백질(항원)을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검출하는 원리로 고가의 분자진단 장비나 검사능력이 없이도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항원검사는 민감도가 낮아 무증상 환자나 감염 초기 환자에 대해 검사 위음성을 초래할 수 있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 전파 우려가 있다.특히 우리나라처럼 코로나19 유병률이 현저히 낮은 경우(0.05%) 더욱 심각한 민감도 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코로나19 진단검사의 성능은 검체 채취 부위나 채취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에 가장 좋은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해부학적 구조의 이해도와 검체 채취의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이 실시해야 한다.결론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과 같은 병원성이 높은 전염성 질환의 진단을 신속항원검사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하여 개별적으로 감염력을 진단하게 하는 것은 낮은 검사 성능, 검체 채취의 문제, 검사방법의 오류, 결괏값 판독 오류, 결과 후 판단과 대처, 검사 오남용으로 잘못된 안도감, 2차 피해 등을 일으켜 방역체계의 허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분자진단검사의 보조수단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대한의사협회 권고 사항①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의료기관에서 유증상을 대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 ②거동이 불편한 경우, 오지, 교도소 등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의료진의 지도·감독이 반드시 필요. ③ 일반 국민이 개별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으며 철회되어야 한다.한미순 화홍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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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4)요로감염, 치료시기가 중요] 무증상 세균뇨 정상인도 흔해… '단순성' 여성의 절반이 겪어 지면기사
신장내과 진료실을 찾는 외래환자의 많은 수가 소변 증상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요로감염은 흔한 감염 질환이며 감염부위에 따라 상부요로감염과 하부요로감염으로 나뉜다. 또한 단순 방광염에서 패혈성 쇼크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특히 아무런 증상 없이 소변에서 세균이 나오는 무증상 세균뇨도 정상인에서 자주 발견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무증상 세균뇨의 빈도가 증가하는데, 80세 이상 여성은 20%에서 무증상 세균뇨가 발견되고, 남성은 무증상 세균뇨가 60세까지는 드물다가 80세 이상에서 5~10% 발견된다.소변 증상이 없는 경우에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항생제 내성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치료하는 것이 이득이 되는 경우(임산부, 요도 시술 전)에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발열·옆구리 통증땐 신우신염 이환 가능성소변 볼때 불편감 느낀다면 병원 찾아야 방광염은 빈뇨, 배뇨통, 긴박뇨 등이 새롭게 발생하면서 소변검사 이상이 동반된 경우를 의미한다. 발열과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신우신염으로 이환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치료기간이 조금 더 길어진다. 진단 이후 주사용 항생제가 필요할지 입원이 필요할지 등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의 유무와 증상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나뉘게 된다.단순한 요로감염은 모든 여성의 50% 정도가 일생에 한 번은 겪게 되고 재발하는 경우도 40% 정도로 알려진 흔한 질병이다. 이에 따라 항생제 사용빈도가 높은데 단순 방광염의 원인은 대장균이 80% 정도를 차지하고 이때 사용하는 세팔로스포린계와 플루오로퀴놀론계 항생제 내성균의 비율도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플루오로퀴놀론계열 내성률은 75% 정도다.최근 치료경향은 과거에 사용했지만 점차 사용빈도가 줄어든 항생제를 먼저 사용하는 쪽으로 변화됐다. 요로감염은 치료가 힘든 질환은 아니어서 소변시 불편감이 발생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증상과 관련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고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줄일 방법이다.김재욱 화홍병원 신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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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3)부상 피하는 건강한 홈트레이닝] 운동 전후 스트레칭 필수… 국한 부위 통증땐 멈춰야 지면기사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과 폭염의 영향으로 '홈트(홈트레이닝의 줄임말) 열풍'이 불고 있다. 공간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 방법들을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몸짱이 되기 위해 무턱대고 따라 하다 보면 오히려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유튜브에서 잘 알려주지 않는 부상을 피할 수 있는 운동의 기본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우선 운동을 하기 전 준비 운동 및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무턱대고 근력 운동을 시작하면 여러 가지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유튜브에 나오는 몸짱 트레이너들은 평소 운동을 하던 몸이라 급작스러운 운동에도 단련돼 몸이 잘 받쳐주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의 경우 급작스러운 운동은 부상의 원인이 된다.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유연하게 늘려 놓아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스트레칭 이후 심박수를 올릴 수 있는 워밍업 운동을 통해 몸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중 통증이 생기면 바로 멈춰야 한다운동을 멈추고 통증이 생긴 부위 및 통증 양상을 확인해야 한다. 통증이 한 부위에 국한되고 통증 부위를 눌러 보았을 때 통증이 있거나 부어오르고 붉게 변한다면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부상 부위의 경과를 관찰하고, 통증이 지속하면 병원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런 경우 운동 자세나 운동 방법이 잘못됐거나 본인에게 맞지 않는 운동인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근력은 약한데 큰 힘이 필요한 운동을 하게 되면 부상의 위험이 크니 다른 운동법을 찾아보는 게 좋다는 의미다.■ 운동이 끝난 후 정리운동 및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마무리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회복을 도울 수 있으며 운동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부상 부위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 통증이 다음날까지 지속하거나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병원 진료를 해야 한다. 길어지는 코로나19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피곤한 시기다.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더불어 간단한 원칙을 통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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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1)백신 접종전 관절약 중단 'NO'] 자가면역질환 약물 복용땐 의사와 상의후 시기 정해야 지면기사
정형외과 의사로서 백신 접종 전 환자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는 "관절염으로 약을 복용 중인데 끊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다. 답을 먼저 드리자면 "아니오"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의 권고 사항에는 환자가 기저 질환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 약을 먹고 있을 시 백신 접종으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접종해야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으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들이 백신(mRNA)을 접종하고 난 후 항체 생성량을 측정했을 때 일반인과 비교해 3배 정도 감소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감소된 양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는 수치라고 보고했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들은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접종 시기를 정해야 한다.또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백신의 부작용(고열, 오한, 근육통 등)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타이레놀을 많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는데, CDC의 권고 사항에도 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유는 타이레놀을 포함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함으로써 근육통이나 통증의 완화는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의 다른 부작용이 약물에 의해 가려지는 장막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는 백신 접종 후 빈번히 발생하는 근육통, 오한, 발열을 참고만 있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 접종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아나필락시스가 있다. 이는 과도한 항원-항체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오심과 구토증의 소화기 질환을 동반하거나 가장 흔하게는 피부의 발적과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최악에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우리가 걱정하는 부작용에 비해 기대하는 치료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것들을 감내하고 약을 먹는 것이고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두 되는 혈전과 같은 부작용들도 의학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에 있어 컨디션을 최대한 최상으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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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80)치매 치료하는 생활습관의학下-스트레스편] 매일 규칙적 '걷기'로 마음 챙겨야 지면기사
인지기능 저하·치매물질 증가 원인명상 통한 안정감, 긴장이완에 도움치매는 여러 가지 질환 혹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병적 증상의 집합체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미만성 레비소체 치매, 알코올성 치매, 두부 외상성 치매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원인 질환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보이고,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추리력·언어능력 등의 영역에서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하지만 현대의학은 아직 모든 치매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확립하지 못했으며 특히 가장 많은 치매의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같은 경우 극히 일부의 치료제만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효과만이 입증됐다.지역사회를 치매 없는 사회 'Blue zone'(블루존)으로 만들기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습관의학이 중요하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한 17명의 '슈퍼에이저'들의 사례를 보면 70대에도 인지력 감퇴가 없고 기억력이 청년의 수준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들의 성공적인 노화의 비결은 고도의 정신노동 및 끊임없는 정신 활동을 지속했으며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의 생활화로 건강한 신체와 인지 건강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죽는 날까지 지성을 유지한다는 일은 그 자체로 믿을 수 없는 축복이 아닐 수 없다.현대인에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신체와 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한 것뿐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의학이라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부정적인 효과는 잘 알려졌다. 면역기능 저하, 염증 반응 증가, 체중증가, 고혈압·당뇨 악화와 같은 변화뿐 아니라 불안과 우울감 증가, 주의력 결핍, 수면장애 등이 스트레스 증상들이다.하지만 스트레스 그 자체만으로도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들이 최근 밝혀지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뇌를 위축시키고, 치매 유발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증가시키며 노화의 주요 원인인 산화 부산물 들을 중추신경계에 침착시킨다는 이론이다.평소 긴장 이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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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9)치매 치료하는 생활습관의학 上-영양편] 나이 들며 퇴행성 변화로 발병·악화 지면기사
현대의학 치료 한계 발현전 예방 강조뇌에 자양분 주는 아보카도·콩 등 권장치매는 사람의 정신(지적)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말한다.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심할 때 진단할 수 있다. 치매는 병적 증상의 복합체로 볼 수 있는데 인지기능, 기억력, 지남력, 집중력 및 계산력, 공간파악 능력 및 사회적 판단력 등 여러 뇌 영역의 기능 저하가 함께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또한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데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파킨슨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이다. 치매를 유발하는 여러 원인 질환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부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퇴행성 질환은 해당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점차 진행하고,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현대 의학이 풀기 어려운 난제다. 때문에 대표적인 신경 퇴행성 질환인 치매를 치료하는 데 있어 한계에 봉착한 현대 의학은 2003년 이후 새로운 치매 치료제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얼마 전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이 18년 만에 신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지만 획기적인 치료에는 무리가 있으며 1년 치료비가 수천만원에 달해 경제성과 약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의 한계 때문에 의료계에선 증상이 발현되기 전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 수면, 뇌 기능 활성화 등을 생활화하는 생활습관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신경과 의사 부부인 딘 세르자이와 아예사 세르자이는 공동 저서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에서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5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결국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우리 신체와 정신 건강을 결정한다는 단순한 이론이지만 신경과 의사이자 영양학자인 아예사 세르자이는 뇌 건강뿐 아니라 신체건강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구분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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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8)임신과 출산, 그리고 허리] '물속걷기' 근육 강화 효과 지면기사
통증때 파스 사용 보다는 온찜질이 좋아요통 예방에 다소 딱딱한 매트리스 권해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 많은 변화를 준다. 임신하면 여성의 몸은 태아를 보호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배가 불러오고 몸무게가 늘어남은 물론 근골격계의 변화가 나타난다. 임신 중 생성되는 호르몬인 릴렉신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인대가 이완되면 관절이 불안정해진다. 이 때문에 운동할 때 부상의 위험이 커지므로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은 피해야 한다.보통 임신 중에는 태아와 양수의 무게로 10~12㎏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게 되는데, 태아가 본격적으로 자라는 임신 중기에는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요통이 자주 발생한다. 통증은 아래 허리나 엉덩이 주변, 꼬리뼈, 치골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고 걸을 때나 자세를 바꿀 때 불편함을 준다. 이때는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아프다고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파스에 함유된 소염진통제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면 태아에게 동맥관 폐쇄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임신부에게 권장되는 운동은 수영이나 물속 걷기, 임산부요가, 스트레칭, 걷기 등이다. 특히 물속 걷기는 임신 중 약해진 허리 근육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임신 30주 이후에는 임신부의 균형감각이 떨어져 스트레칭을 하다가 쉽게 넘어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산책 위주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 중 하지 말아야 하는 동작은 지나치게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것이다. 이러한 동작은 허리와 목 주변 근육과 인대에 직접 연관이 되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임신 중 요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굽이 낮으면서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관절이나 허리의 경우 체중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체중 증가에 대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의 경우 너무 푹신하면 체중을 지탱하는 부분이 나뉘면서 요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배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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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7)위암 생존율 높이는 국가암검진] 위내시경 검사만으로도 조기 발견·치료 지면기사
10년전보다 19%p 증가한 77%만 40세부터 2년마다 선별검사 지난 2020년 1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이었다. 남녀별로 보면 위암은 남자 암 발생 순위 1위, 여자는 4위로 나타나고 있지만 위암 발병률은 최근 10여년간 감소하고 있다. 또 약 10년 전(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58%에서 77%로 19%p 증가했다. 위암의 5년(2010~2014) 순 생존율을 국제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68.9%로 일본(60.3%), 미국(33.1%), 영국(20.7%)보다 높다.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에 비해 환자의 생존율이 높다. 이는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시행하는 위암 선별검사로 위내시경을 만 40세부터 2년마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위암에 대한 내시경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함은 물론 치료가 어려운 진행성 위암으로 발전되는 가능성 또한 낮췄다.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과 짜고 탄 음식, 염장 된 식품 등의 섭취와 흡연 등 생활 습관에서도 위암의 위험도를 높인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약 2배의 증가를 나타내고 여성보단 남성이 2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위암은 대부분 위 점막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이 많다. 위선암은 점막에서 시작해 크기가 커지며 위벽과 위 주변의 림프절에 암세포들이 자라게 된다. 암은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에 침범되거나 림프관과 혈관을 통해 전이될 수 있다.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는 위암의 조기발견과 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검진을 받지 못한 분들도 올해 6월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그 일정을 조율하기도 하였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기보다는 국가암검진이 주는 혜택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또 다른 질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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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6)하지정맥류 예방은] 종아리 근육 계속 움직이고 조이는 옷 피해야 지면기사
초기에 발목 화끈거리고 부어방치하면 피부궤양 등 합병증다리에 혈관이 울긋불긋 튀어나온 하지정맥류는 여성의 경우 더 고통스럽다. 하지정맥류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오래 서서 또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 특성상 발병률이 증가해 인구의 1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거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부분에서 정맥순환을 도와주는 밸브가 망가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거나 변형되는 질병이다. 초기증상은 발목이 화끈거리고 붓는 증상과 다리에 피로감이 쉽게 느껴진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증상이 심화되면 정맥이 보기 싫게 튀어나오고 다리 피로감과 통증이 극심해진다.지속적으로 방치하면 발목 주위가 붓기 시작하는 부종의 증상과 다리 피부색이 부분적으로 갈색으로 변하는 피부 착색이 오며 말기에는 가려움증, 피부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궤양은 정맥의 역류에 의해 정맥류와 이로 인해 조직압이 국소적으로 증가했을 때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피부가 깎여 염증이 유발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 약물 요법 등을 이용한다. 가볍게 걷는 것과 다리를 심장 위쪽으로 들어 올린다. 수영 등의 운동은 종아리 근육의 정맥혈의 순환을 촉진하고 정맥벽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증상이 심하다면 혈관 레이저나 고주파 치료가 필요하다.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혈관을 경화시키는 수술이다. 혈관 레이저 수술은 수술시간이 짧고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실생활에서 하지정맥류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하고 서 있을 때는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 앉아있을 때는 다리를 쭉 펴서 발목을 뒤로 젖혀 종아리 근육을 계속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체중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비만은 동맥, 정맥에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적당한 걷기, 등산, 조깅으로 비만 예방과 종아리 근육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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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5)연령별 무릎 질환과 관리법]운동 부족한 중년층, 단순동작에도 연골 손상 지면기사
가사·좌식생활 여성, 관절염에 노출다양한 레포츠 영향 젊은환자도 증가주 5일 근무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상당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부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바로 십자인대 파열. 무릎 관절을 지탱해주는 관절 속 X자 모양의 십자인대가 무리한 운동으로 파열되는 경우다. 축구와 농구, 수상 스포츠, 산악자전거 등 많이 뛰고 방향 전환이 빨라 충돌이 잦은 스포츠 중 많이 발생한다.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는 파열음을 듣게 되고 무릎이 덜렁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또 다리에 힘이 없어 불안정해 걷기가 힘들 뿐 아니라 무릎이 붓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하지만 치료를 미루면 안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할 경우 십자인대 위아래에서 무릎의 하중을 흡수하는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등 2차적인 손상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젊은 층에서 십자인대파열이 많은 이유는 근육과 관절 신체 리듬에 워밍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 때문이다.물론 운동이 부족한 대표적인 연령대는 바로 중년이다. 운동 부족에 술, 담배, 스트레스의 누적과 비만으로 몸의 근육과 인대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에서 갑작스레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속 단순한 동작에 의해서도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에서 종아리뼈와 허벅지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한다.중년 여성들은 가사활동을 통해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을 반복하다가 무릎 연골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노년은 모든 관절에 있는 연골이 마모된다. 특히 한국 사람의 경우 좌식생활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이 무릎에서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이 더 많다. 이유는 무릎 근육이 약하고, 관절이 작고 좁아 무릎에 피로와 충격이 누적돼 연골이 많이 닳아 없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보험 통계에 따르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85%가 여성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발견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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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4)코로나19 시대 슬기로운 체중감량]간식·야식 자제 '식습관 정비' 최우선 지면기사
열량 섭취 줄이고 활동량 늘려야하루 30분 걷기·계단 이용 '도움'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흔하게는 4~5㎏, 많게는 10~20㎏까지 체중이 늘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체중 증가를 방치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선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3~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단기간 과도한 감량은 다른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한 요요현상을 경험하기 쉽다. 이전보다 하루 300~500㎉ 정도의 열량 섭취를 줄이고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무리하지 않고 오랫동안 실천하는 방법이다.무엇보다 식습관을 정비하고 고열량의 간식 및 야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배달음식을 자제하고, 평소 밥양의 3분의1 정도는 덜어내거나, 세 끼 중 두 끼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 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200㎉ 정도의 식사 대용식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잡곡이나 통곡식의 비율을 높이고 채소 섭취를 늘리면서 볶음이나 튀김류의 음식을 줄인다.식사 시에는 먹는 것에 집중해서 음식을 20회 이상 꼭꼭 씹어 먹으면 식사 중 포만감을 늘려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식으로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과자나 빵 종류보다는 저지방 우유나 간단한 과일 그리고 토마토, 당근 같은 열량이 적은 채소 섭취가 좋다. 밤에 야식을 즐겼다면 단호히 끊어야 한다. 밤에는 대사기능이 떨어지므로 야식으로 섭취한 열량은 쉽게 체내에 저장된다. 건강한 수면주기가 깨지면서 잠을 못 이루게 되고 밤사이 또 다른 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근육 소실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2회 이상 적정 강도의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인근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걷기와 조깅, 자전거 타기 및 줄넘기를 하거나 실내 자전거, 러닝머신, 홈 트레이닝을 하면 된다. 일상에서도 보통 속도 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하루 30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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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3)봄철 척추 관절 건강]의욕 앞서 생기는 허리통증 '스트레칭' 예방 지면기사
갑작스러운 활동 근육 등 부담하루 20~30분 가량 걷기 추천4월이 되면서 벚꽃이 만발한 봄이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추운 날씨 탓에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집 근처 공원이나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장소를 찾아 나서고 있다.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오랜 시간 쓰지 않았던 근육에 부담을 주고 허리나 어깨, 무릎에 돌발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봄철 허리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가 의욕만 앞세워 시작한 운동 때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하지 않고 시작한 운동이 척추 관절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다. 우리 몸은 40세 이후로 1년에 1%씩 근육이 줄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운동은 몸이 버티기 힘들다.특히 겨울 추위로 인해 움직임이 크게 줄고 잔뜩 움츠려 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과부하가 걸리면 허리에 미치는 중압감은 더욱 커져 요추 염좌나 급성 디스크 같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50세 이후 장년층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허리 부위의 근육이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하고 척추를 지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 중 가벼운 부주의로도 척추 손상을 입기 쉽다.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봄철 운동의 출발점은 올바른 스트레칭이다. 봄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오버 트레이닝을 주의하고 사전 스트레칭과 적정 운동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면 급성 허리 염좌나 디스크가 생길 수 있는데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한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 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물건은 최대한 몸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해야 한다.세계보건기구(WHO)는 요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걷기 운동을 추천했다. 걷기 운동은 척추, 무릎 관절, 디스크 등에 충격을 주지 않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최고의 운동 방법이다. 보폭은 80~90㎝ 정도로 하루 20~30분 정도 자신의 체력에 맞게 걷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올바른 걷기 운동 방법은 ▲턱을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들어 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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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72)봄철 불청객 꽃가루와 비염]외출 후에는 잘 씻고 물 충분히 마셔야 지면기사
몸·주변 환경 항원 제거 신경 써야유해물질 거르는 코 호흡 습관 중요추운 겨울이 지나가 어느새 포근한 날이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있어서 더없이 괴로운 계절이다. 봄철 편서풍을 타고 증가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는 모두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이기 때문이다.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과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이며, 코의 가려움과 코막힘도 흔하다. 재채기와 콧물은 보통 아침에 심했다가 오후에 감소하고 코막힘 증상은 계속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가려움은 코뿐만 아니라 눈이나 목, 귀 등에도 발생하며 심한 경우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매년 환절기만 되면 반복되는 증상.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항원을 제거하기 위해 꼭 양치하고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날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피하는 게 좋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은 코점막에 묻어 있는 항원을 제거하고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도록 한다.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점막의 미세 섬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도 저하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돕는다.주변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 항원 중 하나인 집먼지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선 청소, 세탁이 중요하고 카펫이나 담요 사용은 삼가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가 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집안의 온도를 20℃,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평소 입 대신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코는 호흡기의 일차적인 방어막으로 유입되는 공기를 촉촉하게 하고 찬 공기를 따뜻하게 하며 유해물질을 거르는 기능을 하는데 이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면 찬 공기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각종 유해물질이 걸러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