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산책

  • 벚꽃 절정 주말… 봄 즐기며 볼 만한 전시 [인천문화산책]

    벚꽃 절정 주말… 봄 즐기며 볼 만한 전시 [인천문화산책]

    벚꽃이 절정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입니다. 비 소식도 있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완연한 봄 나들이는 멈출 수 없습니다. 이번 주말 볼만한 전시를 소개합니다. 송도 갤러리율, 호키 개인전 ‘순환과 변화 속의 예술-Round & Round’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갤러리율은 1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작가 호키의 개인전 ‘순환과 변화 속의 예술-Round & Round’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일본 도쿄에 있는 ‘HELLO GALLERY TOKYO’가 한국 진출을 기념해 기획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호키 작가는

  • 겨울 지나 4월의 봄, 인천에서 볼만한 전시들 [인천문화산책]

    겨울 지나 4월의 봄, 인천에서 볼만한 전시들 [인천문화산책]

    겨울 같기만 하던 3월이 지나가고 4월이 도래했습니다. 진짜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4월 초순에 볼만한 전시들 소개합니다. 트라이보울 기획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 인천 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는 올해 첫 기획 전시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오는 8일부터 6월21일까지 개최합니다. 여러 기호를 포함한 것 같은 전시 제목부터 눈에 띄네요. 이 전시는 현대 사회의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예술을 통해 삶의 의지와 용기를 찾는 과정을 담는다고 합니다. 전시는 설치,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

  • 인천으로 모이는 뮤지션들… 성과 이어가는 ‘인천음악창작소’ [인천문화산책]

    인천으로 모이는 뮤지션들… 성과 이어가는 ‘인천음악창작소’ [인천문화산책]

    2022년 개소, 2023·2024년 연속 ‘우수 평가’ 민간의 강점과 공공 목적 운영 시너지 발휘 “지역 뮤지션 좋은 환경서 음악하게 하고파” 예술 분야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야는 무엇일까요. 어떠한 기준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는, 통계로 확인하기엔 모호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유의미한 통계는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 복지 사업’ 참여 근거로 사용하는 ‘예술인활동증명’ 현황을 보면, 24일 기준 전국에서 예술활동증명을 마친 예술인 16만5천389명 가운

  • 다양한 삶 이야기 다룬 한국 다큐 4편 주목… 인천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인천문화산책]

    다양한 삶 이야기 다룬 한국 다큐 4편 주목… 인천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인천문화산책]

    최근 한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다큐들이네요. 각각의 이야기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말 한국 다큐를 관람하러 극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숨’ ‘여성국극 끊어질 듯 이어지고 사라질 듯 영원하다’ ‘정돌이’ ‘두 사람’ 등 다큐 4편을 소개하면서 인천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을 알려 드립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 다룬 ‘숨’ 지난 12일 개봉한 윤재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숨’은 죽음을 마주하는 세 인물을 통해 삶과 죽음의 내밀한 풍경을 조명합니

  • 기지개 켜는 전시장… 나들이하듯 즐길 전시 소개합니다 [인천문화산책]

    기지개 켜는 전시장… 나들이하듯 즐길 전시 소개합니다 [인천문화산책]

    인천 곳곳에서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겨우내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작가와 전시장들이 봄을 알리듯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나들이하면서 들를 만한 전시들 소개합니다.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 양은혜 ‘로맨틱 피크닉’ 남동문화재단은 오는 24일까지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에서 신진작가전 ‘로맨틱 피크닉’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독창적 화풍으로 현대인의 일상을 풀어내는 양은혜 작가를 초청했습니다. ‘전시장에서 즐기는 소풍’이란 주제라고 합니다. 양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의 무심한 듯한 표정 속에는

  • 따스하고 화창한 3월, 봄맞이 공연 나들이 [인천문화산책]

    따스하고 화창한 3월, 봄맞이 공연 나들이 [인천문화산책]

    봄, 봄, 봄, 봄, 봄이 왔습니다. 체감상 날씨는 아직 조금은 쌀쌀하지만, 따스하고 화창한 느낌의 공연들이 봄을 알립니다. 아트센터인천에선 햇살이 부드럽게 스미는 오전 ‘마티네 콘서트’를 시작하고,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 공연 브랜드 ‘커피콘서트’의 올해 첫 번째 무대로 가수 박혜경과 조윤성 트리오가 찾아옵니다. 송도 트라이보울에선 강렬한 여성 서사로 대학로에서 화제를 모은 연극 ‘열녀를 위한 장례식’이 펼쳐집니다. 아트센터인천 마티네 콘서트 ‘신창용의 뮤직 라운지’ 아트센터인천은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함께하는 마티네 콘서트 시리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3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3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Lush Life Jazz Band, Trio Sublo 최성진 Quartet, Jazz Makus 정태호 ‘악사의 처방전’, 털보와 젊은피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2025년 3월 공연 소식 전합니다. 이번 달에는 재즈 뮤지션 정태호의 북 콘서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우선 3월1일 오후 7시 30분 ‘Lush Life Jazz Band’가 삼일절 무대에 오릅니다. 색소폰, 트럼본, 트럼펫 등 혼 파트가 리드하는 재즈 밴드입니다. 딕시랜드, 스윙, 라틴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밴드입니다

  • 일상에서 넘겨보는 ‘그날의 역사’… 로컬굿즈 ‘인천순력’ 언박싱해봤습니다 [인천문화산책]

    일상에서 넘겨보는 ‘그날의 역사’… 로컬굿즈 ‘인천순력’ 언박싱해봤습니다 [인천문화산책]

    열흘씩 만나는 ‘오늘의 인천 근현대사’ 독창성, 디자인 등 돋보이는 로컬 굿즈 오늘은 독창성과 디자인이 눈에 띄는 인천 굿즈이자 열흘 단위 일정표, ‘인천순력’(仁川旬曆)을 소개하겠습니다. 직접 구해 포장을 뜯고 조립해 사용해보는 ‘언박싱’(Unboxing)입니다. 우선 달력이 아니라 순력입니다. 초순(初旬), 중순(中旬), 하순(下旬)처럼 열흘 단위로 한 달 일정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인천순력 제작사인 ‘유미헌’은 “오늘의 과거를 만나 그 속에서 어울려 보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다”며 “열흘 주기로 나눠 한 달 일정을 관리하면서

  • 인천 개항장 거리 2월 전시 소식 [인천문화산책]

    인천 개항장 거리 2월 전시 소식 [인천문화산책]

    인천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2곳의 전시 개최 소식을 전합니다. 도든아트하우스, 전통 재료를 현대적 미감으로… ‘윤정호 개인전’ 도든아트하우스는 오는 10일까지 ‘윤정호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윤정호 작가는 옛것을 기반한 창조를 작업 태도로 지니고 전통 문화에서 사용해 온 재료와 정신을 현대적 미감으로 새롭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작가입니다. 윤 작가는 수묵 또는 전통 채색 기법을 이용하거나 칠보와 고분 벽화의 표현 방식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힘든 시기에 의도적으로 작업실에 돌담을 쌓으며 마음을 달라고 다진 적이 있다고 합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2월 공연 라인업 [인천문화산책]

    Moon Stone Band, 위정후 쿼텟, 김대승 LoKeys와 강예영, The New Jazz Band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2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2월 첫 공연은 1일 오후 7시 30분 심수봉밴드에서 활동 중인 색소포니스트 이문석을 주축으로 한 ‘Moon Stone Band’입니다. 색소폰 이문석, 피아노 김형민, 베이스 최윤석, 드럼 김효섭으로 구성됐습니다.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하네요. 입장료는 2만원. 8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오리지널튠(Original tune) 위주

  • 연말 맞아 미술 장터로 꾸며진 인천 개항장 [인천문화산책]

    연말 맞아 미술 장터로 꾸며진 인천 개항장 [인천문화산책]

    개항장화랑연합회 갤러리들, 연말 기획전 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작품 구매할 기회 전시마다 개성 있는 내용과 작가로 구성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들이 모인 개항장화랑연합회가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아트페어 겸 전시를 마련했습니다. 이달 말까지 개항장화랑연합회 소속 갤러리 5, 갤러리 벨라, 도든아트하우스, 복합문화공간 화안, 참살이미술관 5곳은 ‘선물’을 주제로 각각 기획 전시를 엽니다. 이들 갤러리들은 올 한 해를 보내며 작가에게 위안과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관람객에게는 좋은

  • 비서울권 미술운동과 인천 송도… 임시공간 ‘느린아카이브연구실’ [인천문화산책]

    비서울권 미술운동과 인천 송도… 임시공간 ‘느린아카이브연구실’ [인천문화산책]

    중앙(서울)미술 밖 비서울권 큐레토리얼 주목 송도 땅 채집해 물질 분석 시도 “다르게 읽기” 내달 14일까지 전시… 7·14일 오픈 포럼 개최 인천 중구에 있는 ‘임시공간(space imsi)’이 올 한 해 동안 진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 과정과 자료를 보여주는 전시 ‘느린아카이브연구실’을 열었습니다. 개항장 거리에서 대안공간으로 문을 연 지 8년째를 맞은 임시공간은 올해 두 프로젝트를 집중했다고 합니다. 하나는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으나 중앙(서울) 미술이 아니면 기록조차 되지 않는 로컬 큐레이팅에 관한 ‘대안의 대안: 21c 비

  • 인천신포니에타, ‘인천시향 초대 지휘자’ 故 김중석 추모 음악회 오는 23일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신포니에타, ‘인천시향 초대 지휘자’ 故 김중석 추모 음악회 오는 23일 개최 [인천문화산책]

    오는 23일 청라 엘림아트센터 개최 인천시향 초대 지휘자로 기틀 다져 윤승업 지휘, 첼리스트 홍성은 협연 인천시립교향악단을 창단한 지휘자이자 작곡가 김중석(1940~2022) 교수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인천에서 열립니다. 인천신포니에타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엘림아트센터에서 2024년 정기 연주회로 ‘인천 음악의 거목, 고(故) 김중석 교수 추모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음악회는 제목 그대로 김중석 교수를 추모하는 무대입니다. 김중석 교수가 작곡한 ‘첼로를 위한 대화 3장’을 첼리스트 홍성은(단국대

  • 기부와 미술품 소장을 한번에… 10년 이어진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인천문화산책]

    기부와 미술품 소장을 한번에… 10년 이어진 부평옥션 ‘화이트 세일’ [인천문화산책]

    지역 작가, 그래피티 작가 등 41점 출품 스타 경매사 진행으로 실제 옥션 방불해 낙찰 금액 절반은 낙찰자 이름으로 기부 “10년 이어오며 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 “120만원, 120만원, 120만원…. 낙찰입니다!” 지난 7일 저녁 인천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서 ‘스타 경매사’ 김민서가 미팡 김상숙 작가의 회화 ‘바라보다’(2024, 캔버스에 아크릴, 60×72.7㎝)의 호가를 세 번 부르더니, “쾅”하고 경매봉을 내리찍으며 작품이 주인을 찾았음을 알렸습니다. 맞습니다.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에 미술 작품 경매장이 열

  •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1월 공연 소식 [인천문화산책]

    인천 재즈클럽 ‘버텀라인’, 11월 공연 소식 [인천문화산책]

    인천 신포동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11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재즈씬에서 다양하게 활동 중인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11월 첫 무대는 2일 오후 7시 30분 '안규원 Trio'입니다. 피아노 김규민, 베이스 김고은, 드럼 안규원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입니다. 스탠더드 재즈 곡들을 편곡해 짜임새 있는 트리오 사운드로 연주하는 팀이죠. 입장료는 1만5천원. 9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대승 Lusty But Rusty Band'가 공연합니다. Rusty But Lusty는 김대승의 블루스 밴드로 1900년대 초기 미시시피, 델타 블루스부터 셔플, 휭크, 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는 팀입니다. 2016년 정규 3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장의 블루스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슬라이드 기타와 즉흥적 연주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사운드가 특징인 밴드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색소포니스트 임달, 베이시스트 안건식, 사자밴드와 웅산밴드에서 활동 중인 드러머 이도헌이 함께합니다. 보컬과 기타는 김대승이죠. 입장료는 2만원.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돌아온 기타리스트 김승민을 주축으로 구성된 재즈 퀸텟 'Jazz Makus'는 16일 오후 7시 30분 무대에 오릅니다. 색소폰 김민제, 피아노 윤소진, 베이스 박원빈, 드럼 최대웅 등 현재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주자로 구성된 팀입니다. 재즈 황금기였던 1940~1960년대 하드밥과 포스트밥 등을 연주합니다. 입장료는 1만5천원. 23일 오후 7시 30분에는 'Jazz step village'가 공연합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탭댄스와 재즈를 접목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연주하는 팀입니다. 보컬 마지, 탭댄스 동키(임동석), 피아노 김희란, 베이스 윤종건, 드럼 임수찬이 나섭니다. 입장료는 2만원. 11월 마지막 공연은 30일 오후 7시 30분 'Hot club de Korea'가 장식합니다. 대중성 있는 곡과 집시재즈의 크로스오버로 독특하면서 색다른 음악을 선보입니

  • 삭막한 도시 풍경에서 찾은 순수성… 도지성 개인전 ‘도시의 틈’ [인천문화산책]

    삭막한 도시 풍경에서 찾은 순수성… 도지성 개인전 ‘도시의 틈’ [인천문화산책]

    도시를 그려 기록하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서양화가 도지성의 개인전 '도시의 틈'이 오는 19일 인천 남동구 KMJ 아트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선 점과 선으로 그린 도시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신작 회화 20여 점을 선보입니다. 도지성 작가가 이어가고 있는 '도시산책자'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작가는 리얼리즘 정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형상을 표현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과 풍경의 구체적 형상은 선으로 표현하되 명암과 실재하는 색감은 제거해 개념화했습니다. 한국화의 선적 표현을 살리고, 점으로 세분화하면서 흩어지면 점, 모이면 사람이 되는 구상과 추상의 방법을 혼용했다고 합니다. 신작 대부분은 작가의 작업실 맞은 편에서 보이는 인천시청 후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소재로 썼습니다. 한 줄로 서서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흔한 도시 풍경이 돼 버렸죠. 하얗게 꽃이 핀 매화나무 사이로, 또는 별빛이 쏟아지는 속에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작가는 현실에서 소재를 얻되 매화나 별과 같은 순수함의 상징과 상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삭막한 도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지만, 따스한 색감에 매화나 별이 더해져 인간적 느낌이 더 물씬 풍깁니다. 이재언 미술평론가는 전시 서문에서 작가의 신작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작가의 근작은 우리 도시가 그동안 진화와 성훅을 거듭하면 삶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내면에 담긴 것들을 서사로 하고 있다. 우리가 도시에 살면서 꿈구며 희구하는 '순수성'에 관한 소통의 의지로 요약된다. (중략) '도시의 틈'이라는 주제에서 '틈'이라는 말이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통상적이고 분석적 방식이 아닌 직관적이고 비가시적 방식으로 도시의 일상을 관조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이후 전시 장소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더리미미술관으로 옮겨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이어갑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 최대 LP 장터 열린다…오는 12일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 최대 LP 장터 열린다…오는 12일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 개최 [인천문화산책]

    인천 최대 규모의 음악 장터 겸 축제, '2024 인천 레코드 플랫폼'이 오는 12일 오후 1시부터 인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인천 레코드 플랫폼은 음반·음악 관련 소매점, 레이블, 개인 브랜드들이 판매 부스를 열어 LP 애호가와 음악 팬들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LP의 시대'가 귀환했죠. 이번 행사에서는 30여 셀러들이 보유한 각종 희귀 LP와 CD, 카세트테이프 등 음반 장터가 열리는데요. 자체 음감회 이벤트나 오디오 청음회 등 레코드 애호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합니다. 과거 창고로 쓰인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니, 정말 음악창고의 분위기를 풍길 것 같네요. 인천 레코드 플랫폼에는 노머시컴퍼니, 마장뮤직앤픽처스,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더마튠, 무지카시에스타, 온리뮤직, 엘피닷컴, 니어민트, 뮤직가이드, 파스텔, 상판, 몬스터레코즈, 떼아뜨레, 우버뮤직, 세일뮤직, 산두발, 뮤직버스, 핑크판스, 소리곳간알, 어파이어, 엘피플렉스, 요싸롱, 코다, 안나푸르나, 루비레코드 등 셀러가 참여합니다. 새로운 음악을 만날 수 있는 무료 쇼케이스 공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음악 씬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필선과 연정, JTBC 슈퍼밴드2에서 크랙실버의 주역으로 폭발적 록 에너지를 선보이며 우승한 밴드 크랙샷(CRACKSHOT), 청량한 무드와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 세계를 펼치며 올해 정규 3집을 발표한 솔루션스(THE SOLUTIONS) 등의 공연이 오후 4시부터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특히 올해 쇼케이스 공연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밴드 씬을 대표하는 미드나잇 퓨직(Midnight Fusic)이 공연과 함께 뮤지션과 대면하며 인사하는 프로그램인 '밋앤그릿'(Meet & Greet)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미드나잇 퓨직의 대표곡 '카라멜 크림'과 '썸머 러브'를 라이브로 듣고,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굿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우예린 신곡 상담회, 인디 K

  • 재즈클럽 ‘버텀라인’, 10월 공연 라인업 공개 [인천문화산책]

    재즈클럽 ‘버텀라인’, 10월 공연 라인업 공개 [인천문화산책]

    인천의 오래된 재즈클럽 '버텀라인'의 10월 공연 소식을 전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다양한 뮤지션들이 찾아오네요. 5일 오후 7시 30분, 재즈와 인디씬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온 드러머 곽지웅이 결성한 밴드 '곽지웅 Quartet'이 공연합니다. '세련된 원시인' 같은 두들김으로 그의 내면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상원 밴드 등 유수의 밴드에서 활동하며 소울 넘치는 리듬으로 모두를 춤추게 하는 피아니스트 조승연, 재즈부터 EDM까지 현대 음악의 최전선을 활보하는 베이시스트 이상근, 우리 삶을 따스히 감싸주는 영혼의 색소포니스트 김동기가 함께합니다. 입장료는 1만5천원. 2023년과 2024년 두 해 연속으로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상을 수상한 재즈 싱어송라이터 김유진이 2.5집 'dudndudndudn'을 발매했습니다. 김유진의 2.5집 발매 기념 공연이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오후 7시 30분에 펼쳐집니다. 무려 '무료 입장'이네요. 김유진의 새 앨범은 사랑, 여행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관객들과 소통하며 그 의미를 나누고자 한다고 합니다. 관객들의 공백을 채우는 시간이 될 이번 공연의 주제는 'What's Your Blank?' 피아노 임은지, 기타 송준호, 베이스 송인섭, 드럼 송하연이 김유진과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김유진은 최근 경인일보 기획 시리즈 '아임 프롬 인천'의 35번째 손님으로 초대되기도 했는데요. 그가 궁금한 분들은 기사를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도 '예습'이 될 수 있겠네요. 19일 오후 7시 30분에는 '러쉬 라이프 재즈 밴드'(Lush Life Jazz Band)가 공연합니다. 색소폰, 트럼본 혼파트가 리드하는 재즈 밴드죠. 딕시랜드, 스윙, 라틴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합니다. EBS 등 방송은 물론 전국의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20년 넘게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밴드입니다. 트럼본 이한진, 색소폰 김현일, 트럼펫 콘스탄틴, 기타

  • 40개팀 화음, 1500명 하모니… ‘제10회 인천합창대축제’ [인천문화산책]

    40개팀 화음, 1500명 하모니… ‘제10회 인천합창대축제’ [인천문화산책]

    '합창도시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합창대축제가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합니다. 2012년 우리동네합창대축제로 시작한 인천합창대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합창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어느덧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죠.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최가 좌절되기도 했으나, 이듬해 유쾌하고 아름다운 합창의 향연을 재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서막을 열기도 했습니다. 올해 인천합창대축제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립니다. 40개 팀, 1천5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10살 생일잔치를 치릅니다. 해마다 축제에 참여하며 지역 대표 합창단으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남동구립여성합창단, 동구구립여성합창단, 부평구립여성합창단, 연수구립여성합창단, 계양구립여성합창단, 서구립합창단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섬세하게 조율된 합창의 미덕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행복을 전하는 어린이합창단도 빼놓을 수 없겠죠. 올해 창단한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필두로 윤학원유스콰이어 부평, 동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위자드콰이어, 계양구립소년소녀합창단,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참여합니다. 시니어들이 구성한 중앙환희합창단, 에스더싱어즈, 송도봄날합창단과 함께 장애를 극복한 화음을 만들어내는 예그리나합창단, 산들바람장애인합창단, 한마음합창단이 모든 세대와 계층의 화합의 장으로 축제를 꾸밉니다. 인천사랑의부부합창단, 송포유콰이어, 구월1동시민합창단, 인천그린나래여성합창단, 인천남성합창단, 칼리오페합창단, 인천로고스코랄, 연수시민합창단, 계양시민합창단, 인천여성가족재단합창단, 꿈베이커리합창단, 서구로라테합창단, 영종하늘새합창단, 인천기독남성합창단, 인천혼성합창단, 인천YWCA합창단, 인천YMCA여성합창단, 문콰이어, 인천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덴티스타여성합창단, 인하합창단, 인천예술가곡합창단 등 지역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하모니가 축제로 모입니다. 매회 마지막 무대는 연합 합창으로 꾸며집니다. 올해 새로 취임한 윤의중 인천시립합창단 예술

  • 사회적 참사 통증을 마주하는 나… 유은 개인전 ‘당신에게’ [인천문화산책]

    사회적 참사 통증을 마주하는 나… 유은 개인전 ‘당신에게’ [인천문화산책]

    바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유은 작가의 개인전 '당신에게'가 오는 12일까지 인천 중구에 있는 대안공간 '임시공간(space imsi)'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사회적 참사와 고통을 마주하며 관계를 맺는 개인의 기억에 대해 고찰하고, '나'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겪는 분노, 수치심,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통증'이라는 감각적 매개체를 통해 들려줍니다. 작가는 필드 레코딩(Field Recording)을 통해 기록한 장소특정적 사운드 작업 설치와 텍스트 작업 등으로 청각적인 사유의 공간을 구성합니다. 전시 협력 기획을 맡은 강정아가 쓴 서문을 일부 인용합니다. 아직 관람하지 못한 이들에게 이번 전시를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유은의 이번 개인전 '당신에게'는 배를 잃은 포구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안산과 목포, 진도, 그리고 인천 바닷가에 가닿은 심상을 글로 담았고 심연으로 이어지는 세이렌의 소리를 드러낸다. 신화에서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만, 귀를 닫은 자들에게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세이렌들은 조난당한 자를 찾기 위해 고동을 울린다. 전시장에는 세이렌의 몸짓으로 생성된 울림이 가득하다. 세이렌의 소리를 들은 자는 바다의 심연으로 미끄러진다. 심연의 세계는 어둠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공명하는 빛은 완전한 어둠을 만들 순 없다. 소리 없는 아우성은 침묵을 동반했을 때 드러나는 법이며,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공허에는 반드시 어떠한 울림을 내포한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