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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2017년 봄, 대한민국은 위기다 지면기사
광장열기에 빌붙는 정치인·대권주자들욕먹을지라도 발길 돌리는 용기 보여야헌재 결정전 '승복' 약속 위기극복 첫발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 G2,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이 대한민국을 패권 관리의 척도로 삼아 맹렬하게 맞붙었다. 미국은 대한민국 남쪽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서두르고, 중국은 사드 배치 예정지 정밀타격까지 거론하며 대한민국을 적대적 수준으로 압박중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중국내 경제활동을 마비시킨데 이어 자국민의 한국여행까지 봉쇄했다. 북한핵의 최대 피해자인 대한민국이 미국과 중국의 북핵 관리를 둘러싼 갈등에 짓눌리는 아이러니가 슬프다. 미 행정부가 한반도에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검토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G2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고민해야 할 생존전략은 더욱 복잡미묘해지고 있다.대한민국에 깃든 불온한 기운의 발원지는 북한이다. 20대의 김정은은 고모부 장성택을 처단한 마수로 이복 형 김정남의 목숨도 거두었다. 권력의 장애물이라면 혈족의 목숨마저 거두는 결단은 그가 권력의 속성을 터득한 전제적 지도자라는 증거다. 그의 폭주가 취약한 정통성을 감추기 위한 만행이고, 결국 그 만행의 결과로 북한 엘리트들과 주민들이 그를 몰아낼 것이라는 낙관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다. 바다와 육지에서 대륙간탄도탄이 성공적으로 발사될 때마다 터트리는 김정은의 파안대소에 미국, 중국,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그는 20대의 철 없는 망나니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힘의 질서에 정통한 천부적 정치 승부사일지 모른다.김정은의 핵무장 질주와 이로 촉발된 대한민국에 집중된 불온한 국제정세로 모골이 송연해야 마땅한 상황이다. 위기의 관리와 극복을 위한 비상한 대응이 한창이어야 당연한 시국이다. 그런데, 정말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밖에서 몰아닥친 한파를 내부의 열기로 이겨내고(?) 있다. 탄핵정국의 열기가 국제정세의 한파를 녹이는 형국이다. 중국의 비이성적인 사드보복이 노골화된 지난 주말 각 정당은 중국에 자중을 촉구하는 형식적인 논평 한장으로 대응한게 전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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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박근혜와 트럼프, 두 혼란의 사이 지면기사
박대통령 둘러싼 갈등, 가치 중심적보다 지엽말단적트럼프와 반대진영 공방, 철저한 미국적 가치 중심미국에서 벌어진 정치혼란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벌어진 소동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의 가치를 둘러싸고 현재권력 트럼프와 미래권력 민주당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양측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도 양분됐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둘러싼 충돌인 만큼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다. 트럼프는 미국 제일주의라는 대선공약을 대담하게 실행하고 있다.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유턴중이고, 멕시코 장벽 추진 의지를 재천명한데 이어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하늘길까지 봉쇄하고 나섰다. 국수주의적 백인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 진보세력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민자를 환영해 온 미국의 위대한 전통이 짓밟혔다"며 분루를 삼켰고, 샐리 예이츠 법무부장관 대행은 명령이행을 거부했다가 바로 해임됐다. 트럼프의 가치를 부인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연대도 점점 견고해지는 추세다. 미국은 바야흐로 트럼프의 미국과 반대진영의 미국으로 갈려 극심한 혼돈으로 치닫는 형국이다.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리더십을 놓고 한국과 미국에서 벌어진 정치·사회적 갈등. 공교롭지만 매우 주목할 만한 비교체험 주제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민망한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초래된 혼란의 양상은 비슷하다. 그러나 혼란의 출발이 다른 점을 음미하고 혼돈의 종결 과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두 나라가 겪는 정치·사회적 혼란의 기승전결을 견주어보면 우리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지 싶어서다.우선 출발이 다르다. 혼란의 단초를 제공한 한국의 박근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다르다. 똑같이 선출된 권력임에도 박 대통령은 공적인 통치기구와 공론장을 외면한 채 비서실 실세 김기춘씨와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의존해 국정을 펼쳤다. 미디어와의 접촉을 단절함으로써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했다. 청와대가 주도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실행한 블랙리스트 작성 사건에서 보듯이 음지에서 국정을 운영했다. 이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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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포스트 박근혜, 패권의 해체로 출발해야 지면기사
민심 선포 '박근혜 정권 사망선고' 변할 가능성없어사람이 변하지 않으니 제도변화 절실 '개헌이 대안'위기틈새 사익추구 하려는자들 퇴장위해 촛불켜야역사의 흥망성쇠는 반복된다. 변하지 않는 건 흥망성쇠의 파도를 타고 계속 이어지는 역사의 항상성이다. 규모의 고저장단은 있을지언정 파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자연의 질서이자 역사의 순환법칙이다. 탄핵정국도 예외가 아니다. 박근혜 정권은 쇠락의 길로 들어섰지만 대한민국은 얼마든지 다른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 박근혜의 몰락을 거름삼아 희망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박근혜의 쇠락과 함께 운명의 절벽에서 추락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흥망과 성쇠의 기로에 서 있다.흥분과 선동의 시간은 지났다. 대통령 박근혜는 탄핵 소추되어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진행 중이고 특검은 어둠의 실체를 파헤치고 있다. 헌재의 심판을 두고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과 반대하는 촛불이 부딪힌다지만, 역사와 시대는 사실상 박근혜의 종언을 선포했다. 만에 하나라도 헌재가 탄핵 이유가 없다는 판결을 내릴지라도, 민심이 선포한 박근혜 정권의 사망선고가 변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니 헌재의 탄핵 여부와 신속한 판결을 조르는 일에 촛불을 켤 필요가 없다. 이제 국운의 갈림길에서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기 위해 촛불을 밝혀야 할 때다.박근혜 이후의 시대를 모색하려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박근혜까지의 시대를 성찰해야 한다.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성취한 자부심에 가려졌던 시대적 폐해를 직시하는 것이 성찰의 화두이다. 국가의 주도로 경제를 성장시키고, 시민의 열정으로 민주화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헌법 정신을 사장시켜왔다. 경제성장을 이끈 군정세력은 시민의 권리를 강제로 유보한 독재적 패권주의자들이었다. 또한 민주화를 쟁취한 시민세력의 지도자들은, 그 공로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권위적이고도 집단적인 패권주의를 키워왔다. 서로 자신의 신념에 박제돼 양립불가를 외치면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위대한 성취의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려 왔다.경제성장 세력을 대의하는 자들과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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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위기를 기회로 만들 정치가가 간절하다 지면기사
악행 전율 '잔혹동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입건광장서 4주째 朴퇴진 요구 '국민 집단이성' 외신 격찬소인배 정쟁 일관 정치권 탓 총체적 난국 꼬일까 걱정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모자, 즉 피의자로 입건됐다. 검찰은 20일 "피고인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최순실 게이트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니 역사적 사건이다. 대통령의 혐의 내용이 대기업에게 금품출연을 요구한 직권남용 및 강요와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치욕적인 혐의다. 대통령은 그 치욕을 감내할 의지를 보이는데 피해자인 국민은 스스로 부끄러워 망연자실이다. 가해와 피해의 전도에 가슴이 답답하다.지난 10월25일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존재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 박근혜'를 마음에서 지웠다. 이후 '막돼먹은 순실씨'의 악행이 속속 드러날 때 마다 대중은 한편의 잔혹동화에 전율했다. 도대체 누가, 어떤 상황이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깨웠는지, 20년 가까운 은둔의 세월이 왜 신화로 둔갑했는지, 공주의 여집사는 어떻게 국정운영의 1인자가 되었는지, 어떻게 이런 일이 아무런 견제없이 파국을 향해 치달았는지···. 대통령의 민낯을 확인한 국민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촛불을 켰다. 네번의 주말 촛불집회에 수백만명이 참여했다. 경찰과 시민단체의 추산을 따지는게 우습다. 형편없는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 대다수가 광장의 대중과 함께했음을 보여준다.국민은 광장에서 4주 연속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폭력의 개입을 차단하며 국민적 퇴진 요구의 진정성을 매주 이어가면서, 대통령이 훼손한 국격을 다시 세우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외신은 쓰레기를 주우며, 과격분자의 이상행동을 제어하는 100만 시민의 집단이성을 격찬하고 있다. 걱정거리는 늘 그렇듯 정치권이다. 국난의 위기에 맞서 국민이 보여주는 절제된 행동에 견주어 볼 때, 정치권은 그야말로 너무 황송한 국민을 모시고 있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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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감]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지면기사
'교육·단속·시설' 사고감소 방안에 자율 주행기능 더해 '4E 전략'강한 법제도·어린시절부터 안전 의식 체화할 수 있는 시스템 절실운행기록 제출 의무화 중요… 사업용자동차 첨단장비 장착 성과낼것도심 제한속도 60㎞로 낮추기 '미션'홍보보다는 현장위주의 대안… 사고 다발도시→안전도시'변화'이끌겠다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은 국민적 화두이자 국가적 어젠다가 됐다. 대중은 성장 만능주의의 폐해가 낳은 고도위험사회를 새롭게 인식했고, 정부는 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안전'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지탱할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리사회가 안전해지고 있다는 징후는 불투명하다.육상교통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 오영태 이사장(60)을 만나 국민이 체감못하는 안전의 진화가 진행중인지 탐문해봤다. 오 이사장은 공단 설립 이후 최초의 민간 교통전문가 출신 이사장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집무실에서 만났을 때는, 공교롭게도 영동고속도로 졸음운전 버스 참사 동영상 파문으로 어수선했을 즈음이었다.-공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민간 출신 이사장으로 공단 안팎의 기대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대였을까요."제가 처음 강조한게 전문성입니다. 교통안전업무를 전문성있게 하자는 뜻을 분명히했죠. 다만 학교(아주대학교)에 있을 때는 내 생각을 마음대로 얘기했는데 여기 오니 내 말에 책임이 따르는게 다르더군요.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 할 입장이 된겁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도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아이디어를 교통안전 현장에 접목하는 데 노력중입니다."-공단의 교통안전 사업에 전문성이 필요한 시점에 이사장께서 오셨다는겁니까."정확합니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감소 방안으로 3E(Education교육, Enforcement단속, Engineering시설)를 거론합니다. 어려서부터 지속적인 교통안전교육을 하고, 교통안전시설이나 사고다발지점을 개선하고, 교통법규에 따른 단속과 처벌이 삼위일체가 돼야 교통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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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대권 주자들이여 사색하라 지면기사
밖으론 외세 기운 불온… 안으론 국기 고갈 심각시대 처절하게 사색, 국민향해 심기일전 청 하는자민심은 혼돈의 한 복판에서 이런 지도자를 원한다뉴스가 불온하다. 지금까지의 상식을 비웃는 뉴스가 홍수를 이룬다.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는 신자유주의가 주도해 온 개방화, 세계화 패러다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영국이 유럽대륙과 결별해 고립주의를 자결(自決)한 국민투표 결과는 영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로 전파되는 양상이다. 미국 대선주자인 트럼프는 우방들과의 자유무역협정을 공개적으로 시비하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방임한 자본의 일탈이 초래한 양극화의 대가로 세계 경제는 출구가 묘연한 미로에 갇혀가는 형국이다. 양극화 현상은 극단주의 정치의 자양분이 되면서 지구촌은 선동가들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세계화에 의지해 양적팽창을 추구해 온 한국 입장에서는 불온한 정세다.북한의 동향도 예사롭지 않다. 려명거리를 날림으로 짓는 조롱의 대상이지만,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군사강국의 위엄은 무시할 수준을 넘어섰다. 북한의 이중성은 우리의 대응을 혼란에 빠트린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내부라고 나은가. 대우조선 사태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우울하다. 총체적 도덕불감증이 빚어낸 잔인한 현장이다. 4조원의 공적자금, 아니 국민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이 5조원의 분식회계로 거덜날 때까지 아무런 경보장치가 울리지 않았으니, 국민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 사장부터 직원에 이르기까지 거덜난 회사에서 단물을 빠는데 힘을 합쳤다. 기적적인 산업화를 일군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은 흔적없이 사라졌다.국민의당 사무총장과 비례대표국회의원 사무부총장이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착복 의혹에 휩싸였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영교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가족정치를 하다가 자신은 물론 당까지 곤경에 빠트렸다. 새누리당에 이 비슷한 일이 없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정치의 추락은 선거로 새인물 수혈하기를 반복해봐도 멈출 기미가 없다. 정운호 게이트는 법조비리의 끝판과 재벌 여사님의 돈에 대한 치열한 집착을 보여준다. 스쿨폴리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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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모임, 詩가 있어 풍족했다 지면기사
지난 26일 늦은 밤, 수원시 행궁동 작은 식당에서 최동호 시인의 41대 한국시인협회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 ┃사진이날 축하연은 최 시인의 보통 제자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자신의 고향과 이름을 건 '수원 남창동 최동호 시인 문학창작교실(이하 남창동 시창작교실)'을 개설했다. 귀향의 선언이었다. 남창동 시창작교실은 올해 8기 과정에 이르기까지 남창동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최 회장과 인연을 맺은 문단의 쟁쟁한 현역들이 강의를 기부하는 형식을 고수하고 있다.수강생 구성이 다양한 것은 이 때문. 행궁동 일대에서 삶을 영위하는 보통 사람들로부터 창작의지를 리모델링하려는 기성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한데 어울려 시를 공부한다. 수강 밑천은 시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족하고, 시 앞에서 모두 평등한 학생일 뿐이다.가난해도 풍족한 축하연이었다. 40여 명의 늙은(?) 제자들이 마련한 뜻밖의 잔치에 최 시인의 감동도 컸던 모양. "회장 선출된 지 2달이 다 돼가는데 오늘 참된 축하를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부대찌개와 갈치조림은 졸아가고, 감자전은 식어가도 스승과, 그 못지 않은 연치의 제자들은 서로를 향한 헌사로 허기를 채웠다.최 시인이 "고향 사람들과 시를 지으며 늙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하니, 공직에 오래 머물렀다는 8기 대표 이규봉씨는 "저희에게 시를 제대로 만나게 해주어 감사하다"고 받았다. 동네 '슈퍼' 주인인 행궁동 주민대표 김광호 씨는 참석자들에게 연신 잔을 권하며 주연을 이끌었고, 곱게 연세드신 한 사모님은 반주 없는 축가를 자청해 흥을 돋웠다. 최 시인의 아내 김구슬 협성대교수, 김선향 시인, 우경주 시인, 서정화 시조시인, 한상록 시인 등이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권성훈 경기대 교수는 "한강의 맨부커 상 수상은 우리 문단의 큰 경사"라면서 "시를 사랑하는 보통 사람들이 한국 시인협회 회장 축하연을 연 오늘 이 자리가 한국 문학 저변을 증명하는 작은 사건"이라는 총평을 남겼다. /윤인수기자 is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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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문화예술은 진흥의 대상 이랍니다 지면기사
정부 '문화행정 추세'·道 '재정 확충' 진흥대상 분명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 등 본말전도의 경지 놀라워'문화대세 시대' 동떨어진 논란, 좋은 결론 정리되길이럴 줄 알았다. 경기도의 공공기관 통폐합 진행과정의 소란 말이다. 특히 타깃이 된 문화예술분야 공공기관 통폐합은 그 양상의 졸렬함과 중구난방이 도를 한참 넘고 있다. 철학부재의 행정이 쏘아대는 오발탄, 공포탄 굉음만 가득할 뿐, 뭘 하자는 얘긴지 목적과 방향이 불투명하다. 과연 문화예술 분야는 기관 통폐합의 정책목표인 경영합리화의 대상인가, 아니면 진흥의 대상인가. 결론은 비교적 명료하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에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을 공포했다.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기본권의 수준으로 격상한 문화기본법과, 열악한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지자체에 5년치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을 의무화한 지역문화진흥법은 국민을 향한 문화진흥 선언이다. 국민의 문화향유 욕구가 시대적 추세임을 수용한 결과이다.경기도의 문화재정 확충 약속도 맥락은 같다. 남경필 도지사는 지방선거에서 도 재정의 1.5% 수준까지 떨어진 문화분야 재정을 역대 수준인 2%로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용역을 거쳐 발간한 '경기도 문화예술진흥 중단기 종합발전계획(2014년5월)'은 문화분야 재정을 3%까지 확대해야 경기도 문화진흥의 대계를 세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앙정부의 문화행정 추세와 경기도의 문화재정 확충 약속은 문화분야가 진흥의 대상인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런데 진흥은커녕 경기도문화의전당 폐지, 도립예술단 법인화, 경기문화재단 산하 4개 박물관·미술관 폐지라니 이쯤이면 본말전도의 경지가 경이롭다. 공공기관 경영합리화 방안 용역업체의 보고서는 문화기관 폐지 논리로 공공성과 효과성 부족을 내세웠다. "도립예술단과 문화의전당은 광역기능 상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진흥보다는 시설관리에 급급…, 도립예술단 연간 공연횟수 (저조)…." 우습다. 사정이 이러니 진흥을 하자는 것 아닌가. 경기문화재단이 시설관리에 급급하고, 도립예술단 공연횟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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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수도권 국회의원들의 소명 지면기사
그동안 영·호남 패권정당 경쟁에서 주변인 기능여야 초월 협의체 구성 입법·현안 토론 정례화해야합리적 정치문화 중심으로 변해야 혁신은 완성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한 4·13총선이 끝난 게 10여 일 전의 일이지만,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여진은 내년 대선까지 간단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진앙인 대구, 부산에서 발생한 강진이 수도권 불의 고리를 강타해 지지기반이 붕괴됐다. 더불어 민주당은 국민의 당과의 충돌로 궤멸 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수도권에서 새누리당 지각판을 타고 올라 1당의 지위를 차지하는 망외의 소득과, 호남 발판이 꺼지는 패배 사이에서 표정관리 중이다. 국민의 당은 정당투표 2위를 차지하고 호남을 확고하게 장악해 향후 정국의 균형자 역할을 떠안았다.국민은 4·13 총선을 통해 정치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주었다. 모든 패권을 부정했다.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패권은 대구·부산에서 부정당했고 수도권에서 박살났다. 더불어 민주당의 친노 패권은 호남에서 축출당했고, 호남의 신흥 패권인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 국민은 어느 패권에게도 과반의 권력을 주지 않고, 여야 3당을 대화와 협상의 테이블에 끌어다 앉혔다. 과점 권력의 공백은 정치판에 대화와 협상의 여백을 만들었고, 국민들은 이제 그 여백 속에서 어느 세력이 합리적이고 도덕적이며 미래지향적인지 지켜보자는 심산이다. 이는 정당이든 권력의 여백을 우리 정치문화의 획기적 전환의 장으로 만들어내는 경쟁에서 앞서는 정당이 차기 정권을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정치여백에 새로운 정치문화를 여는 것이야말로 20대 국회의원들의 소명이다. 하지만 정당이 정치문화 변혁의 선두에 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물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에 익숙한 정당들은 대선이 가까이 올수록 유력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패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대선 때마다 몰표를 양산하는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대 총선을 통해 영·호남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한 희망 사례가 몇 건 발생했지만, 대선에서는 영·호남 모두 또다시 패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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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유월절 대성회 지면기사
2500여 지역 일제히 거행판교성전서 첫 성찬 예식지구촌 '헌혈릴레이' 나눔유월절 전후 자원 봉사도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지난 22일 히말라야 산맥의 네팔 세르퉁마을, 황량한 사막의 몽골 달란자드가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한국의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세계 175개 국가 2천500여 지역에서 2016년 유월절 대성회를 일제히 거행했다.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저녁 지난 1월 헌당한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세족예식과 성찬예식으로 진행된 첫 유월절 대성회를 가졌다. 세족예식은 예수 그리스도가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며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고 말한 성경 기록에 따른 것이다.이어진 성찬예배에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천국 가족과 유월절'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유월절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날"이라며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 땅에서 부모의 살과 피를 이어받아야 자녀가 되듯 영적으로도 하나님의 거룩한 살과 피를 이어받아야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며 "유월절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제정해주신 규례"라고 설명했다.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유월절을 전후해 전 세계 교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인다.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언약을 이웃사랑으로 확인한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도 지난달 부터 범세계적인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벌인 헌혈릴레이에 3만2천여명이 동참했다.하나님의 교회는 이날 유월절에 이어 23일에는 그리스도가 유월절 밤부터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의 고난을 기리며 무교절 절기를 지켰다. 오는 27일에는 부활절 예배를 거행한다. /윤인수기자 isyoon@kyeongin.com■유월절은출애굽 전야 '장자 보호' 하나님 약속 기념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가고 건너가는 절기'라는 의미로, 3천500년 전 이집트에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 내렸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