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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전환의 순간에 멈춰선 대한민국 지면기사
문재인 정부가 청산할것은 보수·진보 적폐'진보 날개'로만 날면 진전없이 선회만할 뿐 보수 제역할 못하니 그들 가치 포용해 주길2016년 12월 9일 국회가 촛불의 힘을 빌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뒤 맞은 2017년 새해는 진공상태였다. 권력의 진공이 빚어낸 거대한 블랙홀 입구에서 대한민국은 새 시대의 도래를 꿈꾸는 동시에 구시대의 소멸을 예감하며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막막함보다는 권력구조의 개편, 사회질서의 재편, 국민의식의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의 신생을 소망하는 기운이 훨씬 강했다. 정치권력들 사이의 손익계산과 이로 비롯된 정쟁마저 사소해 보였다. 잘만 하면 블랙홀을 통해 대한민국은 신세계로 순간이동이 가능할 것 같았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하면서 새 세상으로의 시간 이동 스위치를 켰고,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선출로 신세계를 향한 엔진이 점화된 줄 알았다.2017년, 격변의 한해를 다 보낸 지금 대한민국은 여전히 블랙홀 입구에서 서성이는 형국이다. 시대의 전환은 없었고 구태의 수렁은 깊었다. 잔상에 집착해 현실을 놓치고, 미시(微視)에 갇혀 거시(巨視)를 잃었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전 정권의 국정농단에 대한 사법처리가 본격화된 지 오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고, 최순실은 얼마 전 법정에서 늙어 죽을 정도의 형량을 구형받았다. 전 국정원장들과 전 청와대 수석들이 줄줄이 형무소와 구치소에 수감됐고, 청와대 권력에 가까웠던 구 여권 실세들은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청산이 인적청산으로 일사불란하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폐를 가능케 했던 제도와 규범과 의식의 전환은 미미하다. 적폐청산의 대상과 시기를 보수정권과 보수집권시기로 국한했기 때문이다. 보수 적폐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불구속 수사원칙을 무시하고, 보수정책을 폐기하려 공론화위원회를 앞세워 대의정치의 본산인 국회가 무력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이지만, 여론의 일각에서는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행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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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위기의 보수정당이 가야할 길 지면기사
'박 전대통령 탄핵' 진정한 사과·대속도 없이문패만 바꿔 갈라져 서로 '적폐'·'배신' 대치한국·바른정당, 기막힌 현실까지 원죄로 수렴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위기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바른정당 통합파의 합류로 의석수를 늘렸지만, 당내는 여전히 반박파와 친박파의 대치가 여전하다. 연말에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은 또 한번 내분의 소용돌이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바른정당은 축소된 당세를 국민의당과의 중도통합론으로 극복해보려 하지만, 두당이 딛고 있는 상이한 정치적 기반이 연약한 정책연대 가능성을 압도하는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13일 공개한 설문결과에는 보수 제1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도(18.6%)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48.2%)에 한참 못미치고, 자칭 개혁보수 바른정당(5.5%)은 정의당(5.8%)에 뒤져있다.보수 유권자들은 2016년 새누리당의 공천 추태에 절망하면서도 국회 의석의 40%(122석)를 채워주었다. 과거 단일 보수정당이 40% 안팎의 지지를 받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현재 20%대의 보수정당 합계 지지율은 그들의 정통성을 흔드는 수치다. 상당수의 보수세력이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거나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적통을 자임하고, 바른정당은 건전보수의 대표를 자처하지만, 지지율만 보면 전체 보수세력의 대의정당 자격에는 족탈불급이다.보수정당의 지리멸렬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물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보수이념에 삶의 가치를 뿌리내린 보수세력 전체를 대변할 정당의 부재는 민의의 일각과 일익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보수정당의 갈등과 대립이 보수층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적 입지를 축소하는 현실로 인해 보수층이 간직해 온 합리적 가치가 국정의 중심에서 이탈하면, 그 결과는 보수만의 절망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보정당의 무한질주와 진보층의 가치독점으로 인해 국정의 균형이 무너진다. 견제 없는 권력의 질주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위협한다.혁신 보수정당의 정립은 보수층의 대의기능을 원상복구해 국정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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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리더십 파산 지면기사
영광의 세기 연 두 정치적 세력간 반목위기 속에 놓인 국가 위해 가하는 형국영화 '남한산성' 삼배구고 서글픈 공감영화 남한산성이 화제다. 대륙의 신흥 패권(覇權)인 청나라의 침공으로 산성에 갇힌 조선의 내분과 통치자의 무기력, 백성들의 참담한 고통이 몇 세기를 격한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재생되고 있다는 '서글픈 공감' 때문이다. 최명길의 주화론이나 김상헌의 척화론은 주장 자체로는 모두 의미가 있다. 백성을 살리려면 청과 화친해야 한다는 최명길의 실리적 주장은 현실을 고려한 최상의 방책이었다. 반면 청과의 전면전을 주장한 김상헌의 척화론은 중화를 중심으로 한 조선 사대부의 세계관을 지탱해 줄 최소한의 명분이었다. 주화론이나 척화론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지향하는 가치의 차이였다. 문제는 신하들의 이견에 휩쓸려 스스로 리더십을 파산시킨 인조다. 그는 결단하지 못했다. 그 결과 군사도 잃고 백성을 사지에 몰아넣었으며 언 땅에 삼배구고를 바치는 치욕을 감수했다. 리더십 파산이 초래한 재앙이다.병자호란 당시의 조선을 오늘의 대한민국에 곧이곧대로 대입할 수는 없다. 경제대국의 면모는 그때와 다르고, 지정학적 약소국이라는 숙명은 당시와 차이가 없다. 다만 리더십 파산 현상만은 그때와 같거나 오히려 악화됐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성군과 혼군의 리더십에 의해 백성의 삶이 달라지고 세대의 명암이 엇갈리는 왕조시대의 리더십과 달리, 민주주의 리더십은 대의정치를 구성하는 정당과 정치인에 의해 발현된다. 국민은 대통령과 여야 정당의 리더십을 감시하고 심판하니 예전처럼 혼군이 절대권력을 수명이 다할 때까지 독점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이 이를 증명한다. 문제는 우리시대에 대의민주주의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점이다.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의 무한 정쟁은 조선시대의 당쟁보다 훨씬 집요하고 고질적이다. 조정 가능한 실리와 명분의 충돌이 아니라 이념적 도그마의 적대적 대립의 경지에 이른 탓에 대승적, 통합적 리더십의 발휘가 불가능한 지경이다.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여태껏 박근혜 탄핵이 상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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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추석맞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이웃돕기에 나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의 행보가 우리 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위러브유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어머니의 사랑으로 봉사하는 복지단체다.20일, 남양주시 일대 위러브유 회원들은 화도읍사무소에 식료품을 전달하며 독거노인가정, 장애인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가정 등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과 명절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웃들 모두 외로워하지 마시고 늘 힘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화도읍장은 "명절이면 따뜻한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그리울 때다. 이렇게 위로의 물품을 전달해 주시니 우리 이웃들이 이번 명절은 외롭지 않게 힘과 용기를 낼 것 같다"며 위러브유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위러브유 회원 이정애 씨는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물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록 다른 가족과는 함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위러브유 회원들이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내라"며 선행에 함께한 소감을 말했다. 문수희 씨는 "이웃과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눌 때 행복을 느낀다. 앞으로도 지속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뿌듯해했다.이번 추석맞이 이웃돕기는 남양주뿐만 아니라 경기도 용인, 평택, 수원, 시흥 등지를 비롯해 서울, 인천, 부산, 강원, 충청, 경북, 경남,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지역 관공서와 협의해 관내 이웃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선정한 후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고루 지원하며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위러브유 회원들은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는 물론 평소에도 독거노인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저소득가정 등 사회적 무관심과 외로움에 힘겨워하는 이웃들을 돌아본다.심장병·희귀병 어린이 돕기, 김장 및 연탄 나눔, 이미용 봉사, 경로위안잔치 등 다양한 복지활동을 진행하고, 타국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 가족을 초청해 한국 전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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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오늘을 지켜내야 내일이 있다 지면기사
北, 핵보유국 지위에 '주체적 생존권' 요원전술핵 재배치여부 묻는 공론화 검토해야성주외 사드 포대 추가배치 히든카드 필요지난 칼럼에서 예고한 대로 북한은 6차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국제사회, 최소한 동북아 정세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할지를 놓고 논란을 벌이지만, 북한은 이제 우리 인식의 차원을 벗어난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북한은 이제 미국의 주적이다. 미국은 북한을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세력으로 인정하고 모든 군사적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상태다. 미·북 대결이 동북아 정세의 메인 스트림으로 고착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의 6차 핵실험 직후 초강력 대북제재를 강조하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는 한국군 미사일의 탄두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의미있는 변화지만 대세 주도형이 아닌 추세 종속형 행보로 보여 안타깝다. 북한에 대한 인내가 거듭 배신당하고, 동맹인 미국과 북핵 해법과 관련해 수차례 이견을 보인 끝에 다다른 행보의 변화여서다.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한 현실에서 오늘 대한민국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것은 주체적 생존권이다. 북한의 핵무장은 우리의 생존을 동맹인 미국과 일본의 보호와 지원,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와 협조에 의탁할 수준을 넘어선 전대미문의 위협이자, 전인미답의 국난이다.주체적 생존을 위한 첫번째 선택은 동등한 전력의 확보다. 북한이 핵으로 무장했다면 우리의 대응도 같은 수준이어야 한다. 전술핵 재배치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 정부 차원의 결단이 힘들다면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중단 여부를 공론화위원회에 맡겼듯이, 전술핵 재배치 여부를 확정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 비아냥이 아니다. 직접민주주의를 선호하는 현 정부와 집권여당이라면, 국민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 핵에 대한 자위의 수단이 무엇인지 국민의사를 직접 확인해야 정체성에 합당하다. 국민 여론조사도 시행해 볼 만하다. 공론화위원회 설치, 국민 여론조사는 그 시도 자체가 북핵 문제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절박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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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북한 핵무장에 맞서는 우리의 선택 지면기사
북과 대등위한 수단은 비대칭 전력 평준화사드 대가로 전술핵 재배치 요구 국익 합당원치않지만 운명 지키려면 불가피 할 수도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한반도 한구석에서 패악질을 부리던 악동에서 국제사회가 무시할 수 없는 신흥 패권국가로 발돋움 중이다. 미국을 사정권에 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시킨 직후의 현상이다. 미국이 북한을 비중있게 다루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백악관이 북한을 향해 대북 경제제재와 무력행사를 경고하는 성명을 매일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무역보복으로 중국을 압박해 지난 주말 대북제재결의안을 UN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북한은 미국에게 현실적인 위협이 됐고, 미국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려 대화든 무력이든 북한을 직접 상대하는 상황에 몰린 형국이다.핵무장 국가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1962년 쿠바위기에서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은 구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자 쿠바해역을 봉쇄했다. 플로리다 해안에서 90마일 떨어진 곳에 소련의 핵미사일 기지가 들어서는 걸 방관하느니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였다. 케네디의 용기를 보여준 역사적 에피소드로 회자된다. 실제로 미국은 본토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전쟁이라는 옵션을 감행하는 나라다. 우리가 쿠바위기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 또 있다. 소련이 거둔 외교적 성공이다. 쿠바해역 봉쇄 직후 소련이 케네디의 겁박에 질려 미사일 기지를 철수한 것 같지만, 그 이면엔 미국의 양보가 있었다. 미국은 소련이 미사일 기지를 철수하는 댓가로 쿠바 불침공과 터키의 미사일 기지 철수를 약속했고 지켰다.쿠바위기에서 보듯이 미국은 본토의 안전과 국가이익에 매우 민감하고 안전과 이익이 위협받는 상황이면 전쟁도 마다 않는다. 그러나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와의 전쟁은 원치 않는다. 단 한발의 핵탄두라도 미 본토에서 폭발하는 걸 용인하지 않는다. 쿠바위기 당시 미국은 소련의 10배가 넘는 핵무기를 보유했다. 하지만 비대칭 절대무기 핵폭탄은 10발이 터지나 100발이 터지나 피해의 효력은 거의 동등하다. 결국 소련은 핵무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쿠바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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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첫 시험대 오른 문재인 정부 지면기사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공표한미정상회담 결실 '한반도 운전자론'에 찬물 인사청문회·경제사절단 對美향응 '시련 자초'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일찌감치 시험대에 올랐다. 불온한 외교 현실과 모호한 국정상황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문 대통령을 압박하는 형국이다.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한다는데 합의했다. 대통령은 지난 2일 귀국 인사말에서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귀국 직전 동포 간담회에서는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한반도 운전자론'은 한국외교의 자주성과 주체성을 인정받은 한미정상회담의 결실을 국민에게 인상적으로 전달했다.북한이 찬물을 끼얹었다. 문 대통령 귀국 이틀만인 4일 대륙간탄도탄(ICBM) 시험발사 성공을 공표했다. 시점도 메시지도 모욕적이다. 대통령과 여당이 방미성과를 자랑할 만큼 한 직후라 정치적 타격은 크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자신의 호의에 걸맞은 반응과 태도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고 예의이고 인지상정이다. 더욱이 미국의 대북 강경론을 누그러뜨리고 온 마당 아닌가. 그런데 이토록 신속하게 선의를 짓밟고 나서니, 망신의 수준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꼈을 것이다. 정말 심각한 것은 ICBM 시험발사 성공에 담긴 북측의 메시지다. 북핵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을 분명하게 지목한 것이다.현 집권세력은 초지일관 자주외교론을 앞세웠다. 남북 당사자 간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고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이 같은 대북정책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달라진 것은 김정은의 북한이 요지부동, 대화 상대로 미국을 지목하고 있는 점이다. 이래서야 문 대통령의 자주외교론이 동력을 얻기 힘들다. 상대가 상대해주지 않아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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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쿠바 위기와 한반도 위기 지면기사
트럼프와 케네디, 시진핑과 흐루시초프 달라북한, 문제해결의 까다로운 주체로 몸집 불려'한반도 위기' 文대통령 초인적 외교역량 요구 북핵 관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치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은 국제사회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대북제재로 북한의 핵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외교적 립서비스로는 이에 동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북한 핵을 현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태도다. 사드(THAAD)는 북핵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적 대립을 상징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기 전에 중국이 북한을 관리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선택한 것이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전개였다. 중국은 이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요지는 사드가 북한용이 아니라 중국용이라는 것이다. 사드체계의 핵심인 강력한 레이더가 중국 감시용으로, 미국의 동북아패권 주도 의지가 담겨있다고 반발한다.북핵과 사드를 둘러싼 미·중의 대립은 미·소간의 1962년 쿠바위기를 연상시킨다. 1962년 당시 소련은 미국의 턱 밑인 쿠바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했다. 단초는 1년 전 미국이 쿠바의 카스트로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쿠바 난민을 앞세워 무장 쿠데타를 시도했다 실패한 피그스만 사건이었다. 소련은 사회주의 동맹국 쿠바를 방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격적으로 미국의 앞마당에 핵미사일을 꽂았다. 미국 대통령 케네디는 절체절명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고, 케네디의 위기는 세계의 위기였다. 미국내 강경파의 주장대로 쿠바를 폭격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인류의 멸절을 부를 핵전쟁을 초래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쿠바의 소련 미사일 기지를 용납한다면 미국의 리더십은 나락에 떨어지고 미국의 안전이 결딴날 판이었다.결국 핵전쟁으로 인한 공멸의 공포가 미국의 케네디와 소련의 흐루시초프를 협상의 장으로 이끌었다. 미국은 쿠바 불침공과 소련의 앞마당인 터키에 배치한 핵미사일 철수를 약속했고, 소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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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면기사
진정한 국민통합 '최종 책임자역' 각인해야적대적 정당 포용 리더십 발휘 정치 변할것야당 '몽니'·여당 '욕심'에 갇히지 않길 바라이제 새 문(門)이 열리는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취임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한 무정부 상태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안도감은 고스란히 새 대통령의 리더십이 과거 대통령들의 그것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승화되고 있다. 반면에 탄핵의 후유증으로 분열된 민심이 여전하고 갈등추구형 정치 지형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도 그 못지 않다.다행히 문 대통령은 심란한 민심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조각난 민심을 수렴할 의지도 내비쳤다. 임기 첫날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2017년 5월 10일 이날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역사의 서판에 '대통령 문재인'의 역할을 미리 새김으로써 자신의 행보를 구속시킨 것이다. 배수진의 각오다. 국민통합의 실천방안으로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의 결별, 청와대의 권위를 버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개막. 국정운영 동반자로서의 야당 포용. 탕평인사 등등. 후보시절 수없이 반복했던 약속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하니 약속의 엄중함은 더하다.취임 전후의 행보도 신선했다. 대선에서 경쟁한 야당 후보들에게 위로 전화를 돌렸고, 야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국정 협조를 요청했다. 청와대에서는 첫 기자회견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동해 일일이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에게 인사 배경을 직접 설명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언행으로 대중에게 각인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첫날 개방적이고 탈권위적인 소통형 리더십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첫날이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는 하루를 뺀 5년의 임기가 남아있다. 분명히 수많은 우여곡절이 펼쳐질 테고 구절양장을 거쳐야 한다. 하루하루가 위기이고 외롭게 결단해야 하는 고독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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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보수 유권자가 주도할 정치 실험 지면기사
진보·진보형 중도세력 주도 대선판도 결정이기기 위한 지지기반 확장 대상 보수층뿐무언의 요구, 한국정치 어떻게 변화시킬지5.9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고 대선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한 국가적 내우외환을 감안하면 대선까지의 한 달여 기간도 길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도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바느질할 수 없고 우물 앞에서 숭늉 달랄 수도 없는 일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이다. 우리에게 닥친 위기의 규모와 수준이 간단치 않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고 국민은 짧은 시간 안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운동장은 기울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지리멸렬하게 분열된 보수진영의 홍준표(자유한국당), 유승민 후보(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저조한 상태에서 답보 중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극적인 상황의 반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두 당 모두 보수의 적자를 강조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훼손된 보수층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선도적 자기 혁신이 없었고, 여전히 작은 패권에 집착하고 있어서다. 사정이 이러니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대선판을 주도하고 있다. 진보와 진보형 중도세력이 보수 무풍지대에서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판이다.보수 유권자들은 빈손이다. 보수진영의 대표주자가 없는 대선판은 최초의 경험이다. 미증유의 변화는 늘 역사에 변곡점을 남긴다. 그래서 감히 보수 유권자의 선택이 한국 정치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리라 예측해본다. 일각에선 보수층의 표가 갈 곳을 잃고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속단이다. 보수층은 반세기 이상 정치적 이념적 지향을 함께해 온 경험을 공유한 집단이다. 보수적 정치패권의 부재를 보수 유권자의 몰락으로 등치할 수 없다. 오히려 보수 유권자들은 싫든 좋든 무조건 지지해야 할 보수패권의 부재로 인해 난생처음으로 전략적이고 실용적이며 정책 지향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갖게 됐다.매우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보수 유권자의 집단적 자율권이 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