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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증상의 원인과 치료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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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코앞 나쁨 몰아내고… 티없이 좋음 늘린다 지면기사
미세먼지·시민 건강 관리하는 수원시 초미세먼지 8년새 '뚝' 전국평균 이하계절관리 효과… 미세먼지 작년 50t ↓배출원 집중관리·도로 7곳 매일 청소경로당 등 96개소 미세먼지 쉼터 운영대기환경 8곳 측정 ·11개 전광판 송출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외출 준비의 기본이고, 어린이들이 하늘을 파랗게 색칠하는 대신 회색으로 색칠하는 것 역시 그다지 독특하지 않게 느껴지는 시대다. 마이크로미터(㎍/㎥)라는 단위를 사용하는 미세먼지는 기준에 따라 PM10이 0.01㎜, PM2.5가 0.0025㎜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자에서 작은 눈금 하나를 100개로 나눠야 하는 크기다. 이처럼 머리카락 지름보다 작은 미세먼지가 시민의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원시는 미세먼지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수원시 연평균 초미세먼지 현황 '좋아짐'수원시의 초미세먼지(PM2.5)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6㎍/㎥였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18㎍/㎥로 낮아졌다. 수원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8년 23㎍/㎥, 2019년 25㎍/㎥, 2020년 21㎍/㎥, 2021년 19㎍/㎥, 2022년 18㎍/㎥ 등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매년 수원이 조금씩 높았는데 최근 들어 차이가 줄다가 지난해에는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18.4㎍/㎥)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수원지역 초미세먼지 예보 관련 등급 현황도 개선됐다.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로 '좋음'인 날은 늘어나고, 36㎍/㎥ 이상 수치가 올라 '나쁨'으로 기록된 일수는 줄었다. 좋음 일수는 2015년 126일이었으나 8년이 지난 2023년은 171일이 됐다. 같은 기간 나쁨 일수는 66일에서 28일로 절반 이하로 적어졌다.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계절을 특별히 관리하는 '계절관리제'의 효과도 두드러진다. 2019년 제도 시행 이후 고농도 시기(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초미세먼지가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시행 전인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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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끝나지않은 전쟁, 아픔딛고 미래로·(19)] 기념관 건립 필요한 '마산방어전투' 지면기사
기념(記念). 뜻깊은 일이나 사건을 잊지 않고 마음에 되새김. 전쟁기념관은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산방어전투기념관을 통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들과 자유민주주의이다. 만약 이 두 가지를 잊는다면 아픈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마산방어전투는 지난 1950년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45일간 마산 일대에서 한미동맹군과 인민군간 벌인 전투다. 이 기간 핵심 격전지였던 서북산은 고지의 주인이 19번이나 뒤바뀌었고 인민군 4천여명과 미군 1천여명이 희생됐을 정도로 큰 규모의 전투였다. 하지만, 미군 주도 전투라는 이유 등으로 기념관 하나 없이 잊혀 가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 기념사업회가 발족하고, 여러 선양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시민들과 지역사회에서 마산방어전투가 알려졌다.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기념관 설립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1950년 8월1일~9월14일 '대혈전''최초' 한미연합 작전 전개 주장도육사 발간 '60대 전투' 기록 전무기념사업회 창립 다양한 선양활동내달중 용역… 부지 선정 등 논의 ■ 최초 한미연합 작전=1950년 8월 1일 북한군은 남침 36일 만에 진주를 점령한 데 이어 마산 현동검문소에 집결했다. 중국 국공내전에 참전해 전쟁 경험이 풍부한 조선족들로 구성된 북한군 6사단 7천여명은 함안·진동 고산지대를 확보 후 마산 점령을 노리고 있었다. 당시 이 일대를 주둔하고 있던 국군은 1천여명에 불과했다. 미 8군 사령관인 워커 중장은 급히 경북 상주에 주둔 중인 미 25보병사단을 250㎞ 넘는 마산으로 단 2일 만에 이동시켰다. 이에 맞춰 진주에서 후퇴한 미 24사단도 창녕에 낙동강 방어선 진지를 구축했다. 마산을 점령하려는 북한과 사수하려는 국군과 미군은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45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마산방어전투에서 아군의 승리로 북한군의 부산 점령을 막을 수 있었고, 국군과 UN군이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또한 9월 16일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반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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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
[新팔도명물]창원 진동의 별미 '미더덕' 지면기사
국내 첫 어보인 '우해이어보' 집필된 진동면… 오래전부터 '맛' 즐겨 생김새가 육지의 더덕과 비슷해… '물'이라는 뜻의 '미' 붙여 불려져특유의 향·독특한 식감에 된장국·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 식재료 활용 전 국민 '웰빙식품' 인식… 크고 몸통이 탱탱하며 매끄러운 것이 좋아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인 '우해이어보'가 집필된 역사적인 현장이다. '우해이어보'는 우해(현 진동만)에 있는 물고기를 조사한 어보로 담정 김려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1803년에 지었으며 '자산어보' 보다 11년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된 진동면 일대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대구를 비롯한 수많은 어류들의 산란장이면서 미더덕, 굴 등 양식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미더덕과 미더덕의 사촌 격인 오만둥이를 식용하고 그 맛을 즐겨왔다.# 창원 대표먹거리 '미더덕'= 봄이 오면 창원시민들은 입안에서 톡톡 터지면서 싱그럽고 쌉쌀한 향으로 봄의 바다 내음을 느끼게 해주는 해산물인 '미더덕'을 먼저 떠올린다. 미더덕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향과 오도독하고 씹히는 식감은 독특하며, 구하기도 쉬워서 된장국이나 비빔밥, 찜 등 다양한 음식에 널리 쓰이는 바다 식재료다. 한겨울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철 건강식의 대표 식재료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미더덕은 양식장 주변의 해적생물로 인식되던 수산물이었다.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의 다른 양식장 등에도 번식을 하면서 피해를 주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이후 미더덕의 손질 방법이 알려지면서 식재료로서의 가치가 점점 올라갔다. 점점 미더덕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창원 마산지역의 어민들은 미더덕 양식을 시작했고, 1999년도부터 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양식허가가 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창원에 있는 미더덕 양식장은 총 74건, 면적으로는 265ha에 달한다. 생산량은 작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연간 3천여t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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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未曾有의 2020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면기사
방호복 입고 밤낮으로 환자 살핀 의료진자영업자 임대료 감면해준 착한 건물주힘든일상 묵묵히 견딘 우리 모두가 '희망'2020년 사진첩 속 우리 얼굴은 반쯤 가려져 있습니다. 마스크는 우리가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모르게 합니다. 거리두기로 지친 일상에서 미소가 사라져 버렸고 슬픔마저 초월했나 봅니다.겨우 세 살밖에 안 된 어린 아들은 집을 나서면서 신발을 신기도 전에 마스크부터 찾습니다. "엄마, 코로나는 언제 끝나요?" 아이는 그 흔한 감기라는 말 보다 코로나라는 말을 먼저 배웠습니다.올해 입학한다며 멋진 가방을 선물 받았던 8살 조카는 그 가방을 메보지도 못하고 화면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학교 운동장과 교실은 주인을 잃고 먼지만 날리고 있습니다.해넘이를 같이 하자며 손주들에게 줄 과자랑 선물을 사놓고 기다렸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애써 괜찮은 척 "올해는 오지 마라"고 하십니다. 아들과 함께 마시려고 사 둔 막걸리가 아비의 마음처럼 김이 빠져버렸습니다.미증유(未曾有).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는 일이 2020년 벌어졌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의 삶을 일순간에 바꿔 놓았습니다. 같이 밥 먹고, 대화하고, 손을 잡는 일이 그렇게 소중한 것인지 이제야 알 것도 같습니다.그래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암흑의 터널 속에서 보이는 한 줄기 빛 때문일 것입니다. 그걸 희망이라고 부른답니다.숨도 잘 쉬어지지 않는 방호복을 입고 방역 최전선에서 밤낮으로 환자를 살피는 의료진이 우리의 희망이었습니다. '제발 음성이길….' 기원하며 하루 수천 건의 진단 검사를 하는 보건 인력도 우리의 희망이었습니다. 힘든 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감면해준 건물주,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따뜻한 정을 나눈 얼굴 없는 천사들이 모두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봐 집 안에서도 장갑을 끼고 마스크를 쓰고 살았던 시민들, 거리두기를 감내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준 우리 이웃들이 바로 희망이었습니다.높으신 분들은 지금도 '내가 더 잘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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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관절을 파괴하는 '면역세포들의 배신'… 만성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지면기사
발·손 등 염증 일으켜 붓고 통증·발열 동반 '다발성'심하면 2년이내 뼈 굳어… 조기 치료 증상완화 도움악화땐 쉬는 시간 늘려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 키워야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려할 때 손과 발이 뻣뻣하게 굳어 잘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느꼈다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관절의 파괴와 변형을 초래하게 되는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을 모르고 지나쳐 조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크게 후회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을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해야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자가 면역 질환이다. 흔히들 고령층에서 나타나는 관절염과 혼동할 수 있는데, 이는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아닌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다발성 관절염이 특징이다. 발과 손의 작은 관절이 붓고 통증과 함께 열이 나는 것이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나 관절이 뻣뻣해지며 주먹을 쥐기 힘든 증상들이 약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당장 생명을 위협받는 식의 질환이 아니기에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 심하면 전신의 피로감, 발열,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병 후 2년 이내에는 뼈가 굳고 못쓰게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다.자가 면역 현상이 주요한 기전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완치도 쉽지 않다. 다만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류마티스약제, 스테로이드, TNF차단제 등의 경우 조기 치료 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진단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방법으로는 혈액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검사 및 류마티스 인자 검사 등이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며 자신에게 맞는 약물치료와 주기적 검진 등의 꾸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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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스타트 UP'을 가다·39]휴대용 부피감소 디바이스 제작업체 '에어닷' 지면기사
다한증 심해 여행 다닐 때 많은 옷 준비 불편 이동환 대표, 공기업 그만두고 '창업의 길' 선택같이 학사 과정 밟았던 이승엽 대표도 뜻 함께중진공 창업사관학교 통해 홍보·회계 등 습득장기 출장과 여행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짐 정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을 것이다. 캐리어(여행용 가방)의 용량은 한정적인데 가져가야 할 옷가지는 넘쳐나고, 그렇다고 짐을 줄이자니 빼려던 물건이 꼭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짐 정리를 어렵게만 한다. 더욱이 해외로 나가면 돌아오는 길에 가족 및 직장 동료를 위한 선물까지 챙겨야 하는데, 캐리어에는 빈자리가 없어 고생하기 일쑤다. 실제 에어닷이 인천공항에서 여행객 2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행 짐의 부피 때문에 불편함을 경험한 비율은 항상(11%), 자주(33%), 때때로(42%), 드물게(9%), 거의 없음(5%)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짐 부피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런 공통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에어닷'의 이동환(34)·이승엽(34) 공동대표는 여행용 압축기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다한증을 앓고 있는 이동환 대표는 여행을 다닐 때 남들보다 배 이상의 많은 옷을 준비했다고 한다. 다한증이란 체온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이상으로, 열이나 감정적인 자극에 반응해 비정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이 자극을 받아 피부에 땀을 분비하고, 이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감소시키게 된다.이 같은 불편함 속에서 이동환 대표는 여행용 압축기 제작을 결심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를 마치고 취업한 공기업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때마침 같이 학사 과정을 밟은 이승엽 대표도 뜻을 함께 했다.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가장 먼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당시 여행용 압축기와 비슷한 형태의 목재 시제품을 자체 제작하면서 큰 뜻을 품었다.이어 이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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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일반
불우 아동 손잡는 '착한 뚜벅이' 지면기사
고양경찰서·협력단체 350명5만5천㎞ 지역순찰 발걸음 적립'희망나눔 프로젝트 후원금' 전달희귀질환兒·범죄피해자 지속 지원경찰이 범죄예방을 위해 지역을 순찰한 발걸음 만큼 적립된 후원금을 연말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불우 아동·청소년들에게 전달해 사랑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양경찰서는 지난 7일 김숙진 서장을 비롯해 치안협력단체장, 초록우산 경기지역 본부장, 에코바이크(주) 이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착한걸음 희망나눔 프로젝트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제5차 착한걸음 희망나눔 프로젝트에는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은 물론 불우 아동 및 청소년 후원을 위해 지난 10월 24일부터 4주에 걸쳐 고양경찰서 전 직원과 협력단체들이 참여 했다.특히 후원금 마련은 스마트폰 '빅워크' 앱을 통해 경찰관과 치안활동에 참여한 치안협력단체의 순찰 거리를 측정해 10m에 1원씩 계산하는 방식으로, 일정 목표 달성 시 경찰서 협력단체에서 기부하는 방식이다.이번 착한걸음 프로젝트에는 350여명의 고양경찰과 협력단체의 적극적 참여로 목표 거리인 5만5천㎞를 25일 만에 달성해 총 550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앞서 고양서는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2016년 4월부터 착한걸음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후원 기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고양경찰과 협력단체 1천605명이 걸은 거리는 7만㎞로 약 4만㎞에 달하는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두 배 가까이 순찰에 나서 치안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했다.범죄 예방과 후원을 통해 적립된 기부금 700만원은 지역 내 희귀질환 아동과 범죄피해자에게 치료비와 생활비로 지원했다. 김 서장은 " 착한걸음 프로젝트는 늦은 귀가길 도보 순찰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m고양경찰서 김숙진(가운데) 서장과 치안협력 단체들이 제5차 착한걸음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5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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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헬스
방심이 부른 멍울 '가슴 아픈 후회' 지면기사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 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의 성별 주요 암발생 현황(2014년)을 보면, 여성은 갑상선암(23.6%), 유방암(17.6%), 대장암(10.4%), 위암(9.4%), 폐암(7.0%) 순의 암발생 비율을 보였다. 국가암검진 대상 5대 암종(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중 유일하게 유방암의 발생률만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봐도 2011~2015년 유방암 환자는 10만4천293명에서 14만1천379명으로 37% 증가했다. 유방암 환자 10명 중 6~7명이 40~50대 중년이었다. 허민희 인하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센터)교수는 "실제 발생 위험도가 높은 질환은 유방암인데, 우리나라 여성이 주의해 경각심을 갖는 질환은 위암이나 자궁경부암인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률이 90%가 넘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유방암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유방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지만, 이 통증이 유방암의 신호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방의 단단한 멍울은 섬유선종, 섬유낭종 등 양성 종양일 수도 있고 유방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두와 겨드랑이를 잇는 조직이 아닌 부위에서, 단단하면서 잘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있을 때는 병원 검진을 받아야 한다.허 교수는 "유방암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아직 부족하고, 이 때문에 진단·치료·예방에 어려움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성을 주지해 적절하게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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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홀로 설 수 없는 청년 '의존사회'·(4)빅데이터 기댄 소비]'온라인 팔랑귀 2030' 타인의 취향에 길들다 지면기사
맛집·패션·여행지 검색 '후기·추천수' 맹신주요 소셜커머스, 빅데이터 활용 고객 유치개성·다양성 사라진 소비욕구, 충족도 낮아# 최근 관심 있는 이성이 생긴 이현우(27·의정부시 신곡동)씨는 한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고백에 성공하는 방법'을 검색, 많은 네티즌이 일러준 대로 장미꽃과 유명 브랜드 초콜릿을 구매했다. 이씨는 "자칫 틀에 박힌 고백이 될 것 같아 걱정스럽지만 검증된 다수의 의견에 따르면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낮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하남시 선동에 사는 정샛별(24·여)씨는 매번 외식을 하기 전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를 살펴본다. 사진과 함께 작성된 후기를 보다 보면 식당에 미리 가본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도 미리 알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씨는 "수도 없이 많은 식당과 메뉴들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후기 검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불특정다수로부터 형성된 후기와 추천수에 의존해 소비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이 입고 싶은 옷, 가고싶은 여행지, 먹고 싶은 음식조차 스스로 정하려고 하지 않고 '남들이 가본 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각자의 개성과 다양성과는 거리가 먼 소비가 이뤄진다는 지적이다.30일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따르면 20~30대 고객이 많은 이들 업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로 고객들의 선호도와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보니 각 기업의 마케팅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A사는 연령대별 고객이 집중적으로 검색한 물품에 대한 추천과 함께 쿠폰을 발급해주면서 구매를 유도한다. B사는 구매 시 후기가 가장 많고 평이 좋은 제품을 제안하면서, 함께 구매하면 좋을 제품까지 추가로 제시해 또 다른 소비를 이끌어낸다. 결국 구매자들은 자신의 구매의도보다도 외부요인에 의해 '의존 소비'를 하는 것이다.청년정책을 고민하고 제안하는 모임 '청년정치크루'는 최근 발간한 '청년 트렌드 리포트 2017'을 통해 후기가 많이 오가는 커뮤니티나 온라인 서비스에 청년들이 몰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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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죽음 선상위 생의 줄타기… 혼탁한 세상 피안 꿈꾼다 지면기사
이대연 작가, 첫번째 소설집등단작 '검란' 포함 9편 게재단절·욕망거세·소통부재 등인간 존재 근원적 질문 던져■ 이상한 나라의 뽀로로┃이대연 지음. 오렌지민트 펴냄. 244쪽. 1만2천원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대연 작가가 첫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2014년 등단 이후 3년 만이다. 등단작 '검란'을 포함해 존재에 관한 질문을 품은 아홉 작품을 실었다.표제작 '이상한 나라의 뽀로로'는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의 폴', '뽀롱뽀롱 뽀로로' 등 유아기적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주인공은 '퇴행성 애니 증후군'을 앓고있다. 그의 친구는 유치원생인 김군이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현실 부정도 아니며, 이상향을 동경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혼탁한 세상의 피안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뿐이다.'칼'은 무협 액션을 보는 듯 생동감과 역동성이 시선을 잡아끄는 작품이다. 이 이야기 속에서 죽음은 단지 생의 이별, 이승과 저승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의 연장으로 이어진다. 육식의 행렬. 식량이 부족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죽여야 하고, 죽음은 살아남은 사람들의 만찬이 된다. '시선'은 치가 떨리도록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죽이기를 짜임새 있게 전개하고 있고, '청산가리빛 아침'은 자살을 시도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창백한 시간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이 책에는 곳곳에 죽음이 깔려있다. 죽음은 다양하다. 단순히 육체적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정신적 단절, 욕망의 거세, 나아가 문화, 역사, 소통의 부재에까지 죽음의 선상에 올려놓는다. 죽음이 깔린 자리에는 옛날 물건이 슬그머니 놓여진다. 요즘은 읽지 않는 낡은 사유가 담긴 책,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 제목도 가물가물한 영화와 음악, 애니메이션, CD플레이어와 여인숙, 아무도 찾지 않는 추억의 물건들이다. 죽음은 추억을 불러들인다. 이 작가는 죽음의 커다란 형태로 향수들을 곳곳에 심어놓는다. 그럼으로 단절과 소통의 부재를 넌지시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