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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스포츠센터에서 불… 4명 연기 마셔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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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령 선포] “한밤중 계엄… 내일 출근은 하는 건가” 두려움 속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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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서 우회전 차량에 고등학생 치여… 1명 사망 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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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 공백 메우느라… 미뤄진 방학, 꼬여버린 학사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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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숨진 외국인 노동자, “한국에선 흔한 일인가요” 유족이 물었다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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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마지막 손이라도 잡아볼걸, 그리움만 만집니다" 지면기사
"가을이 예쁘게 물드는데, 너만 없구나."'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유가족 김호경씨는 참사 이후 평온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참사로 숨진 고(故) 김의현(당시 30세)씨의 어머니 김호경씨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다녀올게"라는 말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흐른다. 아들 마지막 남긴 말 "다녀올게"평소처럼 새벽엔 올 줄 알았는데…주중에 매일 찾는 서울 분향소얘기할 수 있어 치유 되는 공간작년 이후 일상 송두리째 달라져 아들이 생전에 끼던 반지를 바라보던 그는 "방사선사였던 아들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1주일에 6일을 일했다. 휴일에는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그날도 다녀오겠다고 말해 새벽에는 올 줄 알았는데 돌아오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작년 아들의 죽음 이후 송두리째 변한 그의 일상에 다른 설명은 필요하지 않아 보였다. 그는 "참사 당일 새벽 4시 무렵, 아들의 친구들에게 전화가 왔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아들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했다"며 "친척들과 뉴스를 보며 밤을 꼬박 새운 오전 11시께 사망자 유가족에게 모두 연락이 갔다는 자막이 나왔고,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 안심했었다. 그러나 1시간 뒤 실종자 안내 번호로 연락했는데 아들은 일산 동국대병원에 있었다. 정부에서 연락이 온 건 아들 친구들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고 16시간 만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들이 녹사평에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뿐더러 그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싫었다고 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나 서울시청에 분향소가 차려질 무렵, 그는 문득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약만 먹으며 누워있는 삶을 견딜 수 없었고, 겨우내 분향소를 지킨 다른 유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지금도 아들의 방을 보며 "다녀올게"라고 말하고 주중에는 매일 아주대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시청으로 향한다. 분향소는 역설적이게도 치유의 공간이었다. 자식 얘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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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조종면 신협건물에서 불… 인명피해 없어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다.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6분께 가평군 조종면의 신협 건물(근린생활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 설치된 배전함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 등을 이용해 건물에 있던 시민 15명을 구조했다.소방은 지휘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경찰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26일 가평군 조종면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시민들이 사다리로 구조되고 있다. 2023.10.26 /경기북부소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