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기고] 처벌보다 기회 먼저 줘야

    [기고] 처벌보다 기회 먼저 줘야 지면기사

    2년 보호관찰 처분 받은 10대 소녀불량친구들과 어울리며 일탈 이유종료일 며칠 앞두고 1년 연장 요청"대학 목표로… 미래 준비하고파"선도로 가능하다면 기회 우선해야이달 초 의정부에서 한 10대 청소년의 대견한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개인적으로도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으로 뭉클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10대 소녀는 2022년 법원으로부터 2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그동안 이를 수행하고 있었다.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 된 건 술을 마시고 한 일탈행동 때문이었다.보호관찰 기간에는 이전처럼 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고 법무부가 정해준 교화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창 혈기 왕성한 10대 청소년에겐 매일 갑갑한 생활의 연속일 수 있다. 이 소녀는 이렇게 엄한 보호관찰 기간 종료 일을 며칠 앞두고 법원에 한 통의 손편지를 보냈다. 편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달라는 요청이다. 며칠도 아닌 무려 1년을 더 보호처분을 받겠다고 자청한 것이다. 이런 놀라운 요청을 한 데는 그만한 사정이 숨어 있었다. 사실 이 소녀는 그동안 부모 없이 불안정한 가정에서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며 일탈 행동을 일삼았다. 보살핌 없이 외톨이로 자란 것이다. 그런데 보호관찰이 시작되고 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주거환경이 달라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보호관찰소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과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갔다.이 소녀는 2년간 검정고시를 준비해 최근 합격했고 잊고 있던 가수의 꿈도 다시 꾸게 됐다. 이 소녀는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청소년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더 나은 미래 준비를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부진 포부까지 편지에 남겼다.청소년 중범죄가 증가하면서 촉법소년의 나이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마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성인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흉악해지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그러나 몸과 마음이 자라는 성장기 청소년은 성인보다 더 많은 변화의 여지가 있다. 그래서 애초에 법은 나이에 따라 범법소년

  • [기고] 밥상머리 교육

    [기고] 밥상머리 교육 지면기사

    자녀들과 소통 유대감 강화인성·생활습관·식습관·배려 등자연스러운 교육의 장 될 수 있어학폭·교권침해 등 문제 예방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 기대한국 사회에서 '밥'이란 단순한 식사의 의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문화적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밥 먹었냐"는 물음을 통해 안부를 묻기도 하고, "언제 한번 밥 먹자"고 건네는 말로 다음 약속을 이어가기도 한다. 가족을 뜻하는 '식구(食口)'라는 단어에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즉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 우리의 삶 속에서 '밥'은 사람 간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아울러 밥 먹는 공간을 활용한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자녀들의 인성, 예절 교육뿐만 아니라 학업 성취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밥상머리 교육은 단순히 밥을 먹는 시간을 넘어 가족 간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면서, 자녀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기술과 대화 내용에 대한 이해력 및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가정교육이자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때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는 자녀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고와 기회를 배우기 때문에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가정교육이자 인성교육으로 이어진다고 보는 셈이다.최근 우리 교육 현장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교권침해와 같은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2023년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5.9%가 학생들의 인성 수준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인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61.8%가 가정을 꼽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모든 학교교육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2024년 교육정

  • [기고] 수원화성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함께하는 '짜릿한 상상'

    [기고] 수원화성과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 함께하는 '짜릿한 상상' 지면기사

    '삼성' 회사안 '도요타' 역 바로 옆이로인해 세계 명소라는 차이 낳아18세기말 도시건설 혁신 '수원화성' 전자산업 혁신과 한공간에 있다면…수많은 방문객에 즐거움 시너지될 것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미국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박물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월드, 스웨덴 스몰란드의 이케아 박물관,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박물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한 도시에 가면 볼 수 있는 기업 박물관들이다. 기업의 변천사와 함께 산업과 인류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세계적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운영하는 박물관은 두 곳이다. 하나는 도요타자동차박물관이고 다른 하나는 도요타산업기술박물관이다. 자동차박물관은 도요타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1989년에 개관한 박물관이다.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자동차 140여 대와 자동차 문화 자료 4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자동차의 탄생부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기술과 문화의 발전과 함께 모빌리티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도요타 산업기술박물관은 도요타 그룹의 모태가 된 방직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지었다. 도요타 자동차를 창업한 도요타 기이치로 씨의 탄생 100주년이 되던 1994년에 개관하였다. 실을 뽑고 짜는 방직 기계의 변천과 함께 섬유산업과 인간생활의 미래를 볼 수 있다. 도요타의 첫 상용차인 AA형 자동차부터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기술과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2014년 개관했다. 전기와 자기의 발견에서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전자산업의 역사와 인류 문명의 발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밤을 낮으로 바꾼 전기, 사람을 이어주는 전화, 문화를 전파하는 TV와 라디오, 생활의 편리와 가사로부터 자유를 안겨준 청소기, 세탁기와 냉장고, 정보의 생산·유통·소비의 혁명을 불러온 반도체와 모바일 기술 등 역사의 판도를 뒤바꾼 혁신적인 발명품들을 만날 수 있다.토머스 에디슨의 전구, 존 베어드의 TV, 알렉산더 벨의 전화기, 제임스 해리슨의 냉장고, 윌리엄

  • [기고]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대한 조언

    [기고] 지방자치제도 발전에 대한 조언 지면기사

    각종 위원회, 자문역할 아닌 의결기구 돼야주민참여예산委·자치회, 시민참여 중요役지방·교육자치기구 일원화 방안도 검토를자치단체장·지방의원, 중앙정치 분리 필수2024년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부활한 지 33주년이 된 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는 1952년 처음 실시됐다가 1961년 중단됐다. 1991년 지방의회 구성,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으로 부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부활한 지 33년이 됐지만, 아직도 지방자치 평가에 대해 논란이 많다.자치를 위해서는 '주민' '권한' '재정'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는 ▲적정한 규모의 면적과 주민 ▲자치사무와 인사 및 조직의 자율권 ▲자치 수행에 필요한 재정을 바탕으로 한다.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지금도 논의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 등의 움직임은 적정한 면적과 담당 인구의 문제를 개선하는 게 목적이다. 말하자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적·공간적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권역별 지방자치단체, 특별 자치구, 특례시, 분도(道), 분구(區) 추진이 그렇다. 얼마 전에는 시도(市道)를 없애고 전국을 60~70개 광역도시로 개편하는 물리적 행정구역 개편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을 쪼개고 합하는 데 따른 정치적 계산이 안 맞았는지 흐지부지됐다.인사와 사무, 재정의 자율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이 많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지방자치를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과 관련된다. 지금처럼 중앙정부와 중앙정치가 지배하는 권력 구조의 틀에서는 해결이 어렵다. 예산 또한 자주성이 원칙이지만 2023년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도는 서울 본청이 76.99%이며 전국 243개 단체 중 자립도가 10%도 안 되는 곳이 47개에 이른다. 인천의 경우 동구 12.99%, 강화군 12.35%, 옹진은 더하여 8.99% 정도다. 이러니 지방정부는 중앙의 재원에 몸부림치다시피 의존하게 되고, 중앙정부는 국비를 매칭하는 사업이나 국가에서 부담해야 할 사업을 전가하는 식으로 지방을 사실상

  • [기고] '경쟁 없는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관념

    [기고] '경쟁 없는 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관념 지면기사

    '경쟁은 야만' 독일교육의 모토빌리 브란트 정부, 협력중시 개혁히틀러 '약육강식' 세계관 제거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나라 이뤄대한민국, 학벌계급사회 멈춰야20세기 신자유주의 경제관은 개인, 국가 모두의 치열한 경쟁과 능력에 의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총체적 의식인 신자유주의는 미국에서 도입된 하나의 경제논리다. 이는 오늘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한 동력으로 인정받지만 그 배경이 되는 무한경쟁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어 일종의 '능력만능주의'를 낳았고 안타깝게도 전 국민을 경쟁의 노예로 전락시켰다. 이는 우리교육도 예외 없이 희생양이 된 채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독일의 철학자이자 오늘날의 선진 독일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성숙을 위한 교육'에서 "경쟁은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교육에 반하는 원리로서 인간적인 교육은 결코 경쟁 본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경쟁을 통한 발전은 신화다"라고 일갈했다. 이로써 독일은 1970년 교육개혁을 시작하며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라는 그의 사상을 모토로 오늘의 선진 교육을 낳은 것으로 평가된다.유럽의 68혁명 흐름 속에서 독일이 교육개혁을 단행할 때, 독일은 20세기에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주도한 전범국이었으며 인류의 역사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 히틀러의 파시즘을 경험한 나라였다. 히틀러는 이 세상을 무한경쟁의 정글로 보고 이른바 '다윈주의'의 요체인 '적자생존', '양육강식', '자연도태'라는 자연법칙이 인간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내세워 무려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하는 제노사이드라는 끔찍한 전쟁범죄를 낳았다.이에 빌리 브란트 정부는 히틀러의 세계관을 뿌리 뽑는 것이 진정한 과거청산의 출발이라 믿고 '아우슈비츠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표로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이로써 이 세계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의 공동체로

  • [기고] 1기 신도시·시니어 주택, 정책제안 두가지

    [기고] 1기 신도시·시니어 주택, 정책제안 두가지 지면기사

    정부, LH 통해 GB에 임시 주거시설 마련선도지구부터 사용… 차후 시니어주택 등토털케어 서비스로 활용 초고령사회 대비전국적 규제 허용·세제지원 등 방안 필요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30만호)는 88올림픽 직후인 1989년 발표하고 1991년 초 입주 시작하여 1996년에 모두 입주 완료, 2024년 현재 기준으로 28~33년이 되어 내부시설이 노후화되고 주차시설도 열악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최근 정부는 2024년 4월27일 시행된 '노후계획도시정비및지원에 관한특별법'에 의거하여 1기 신도시의 재건축 선도지구를 금년 11월에 선정(최대 3만9천가구)하여 오는 2027년 착공·2030년 입주시킬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1기 신도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선도지구로 선정받기 위해 주민 동의를 많이 받으려고 열을 올리고 있다.해당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선도지구로 선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한편으론 분담금이 얼마나 나올지, 선정되면 3년후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데 인근에 마땅한 임시주거지가 있을지, 걱정도 많다.30년 이상을 해당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직장·학교·병원 등을 이용했는데 인근에 임시주거지가 없으면 이것들이 모두 어그러져 불편을 겪을 것이고 특히, 이들이 동시에 임시 주거지를 찾다보면 전월셋값이 폭등하여 인근 지역으로 이주도 못할까 하는 걱정이 태산이다.이 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기존 생활권과 가까운 인근 지역에 적당한 임시 주거지를 희망하고 있다.사실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3만9천세대가 오는 2027년 동시에 임시주거지로 이주하려면 전월세 대란이 가중될 것이 명확하고 특히 오는 2027년에는 현행 임대차 3법의 2+2 계약만료시기 직전연도라 전월세 대란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그래서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임시 주거대책이 획기적으로 제대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상당한 진통과 혼란이 야기되어 재건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1기 신도시 재건축에 따른 임시 주거대책은 선도

  • [기고] '광명형(型) K-학생맞춤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기고] '광명형(型) K-학생맞춤통합지원 시스템' 구축 지면기사

    '교육복지'라는 용어와 개념이 교육계에서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정책적 관심을 받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 5·31 교육개혁 이후 2000년대 들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이 효시다. 처음에는 취약계층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코로나 이후 교육복지안전망으로 개편되었다. 그 후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구축'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본청은 교육부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되었다. 추진사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기존 사업이 단선적이었다면 '광명형(型) K-학생맞춤통합지원 시스템'은 내·외부 유관기관(부서) 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 체제의 실효성과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학생은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저소득층 가정, 학교폭력, 교우관계 어려움, 심리·정서 불안, 학교 부적응, 기초학력 미달, 학력 격차, 학업 스트레스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개별·사업별 분절적 지원에서 통합 진단을 통해 학생 맞춤형 원-스톱 지원체계로 바꾼 것이 요체이자 백미(白眉)다. 예를 들어, 학습, 돌봄, 안전 등에서의 공백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학습지원, 심리지원, 복지지원 등을 '광명형 K- 학생맞춤통합지원 시스템'의 기반 위에 구축하였다.일명 '하나로!'라는 본청의 운영체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재구조화이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원스톱 통합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성장 지원팀을 신설하였다. 이 팀은 학교폭력, 교육활동 보호, 아동학대 및 방임, Wee센터, 위기학생, 교육복지 안전망 등에 대한 신속하고 과학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였다.둘째, 내·외부 유관기관(부서)과의 협력적 앙상블이다. 이를 위해 본청 내부자원을 활용하여 교육복지지원센터, 학습종합클리닉, 글참센터, Wee센터, 방과후 지원센터, 특수지원센터 등과 유기적인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였다. 외부자원으로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 [기고] 산유국의 '꿈은 이루어진다'

    [기고] 산유국의 '꿈은 이루어진다' 지면기사

    제주 남쪽 규슈·中대륙 삼각지점 '7광구' 日 방해로 개발 실패 50년간 협정에 묶여최근 포항 앞바다 막대한 양 매장 가능성다만 갈길 멀어… 12월 실질적 탐사 시작1980년 발표된 가수 정난이의 노래 '제7광구'는 개발도상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지도 모른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담겨 있다. '나의 꿈이 출렁이는 바다 깊은 곳, 흑진주 빛을 잃고 숨어 있는 곳, 새털구름 하늘높이 몽실 떠가듯 온 누리의 작은 꿈이 너를 찾는다. 조용히 만년세월 몸을 숨겨 온 위대한 너의 숨결 귀를 기울인다. 이 세상에 너의 모습 드러낼 때는 두 손 높이 하늘 향해 반겨 맞으리. 제7광구, 검은 진주'. 이런 가사이다.'제7광구'는 제주도 남쪽 일본 규슈지역과 중국대륙의 삼각지점에 위치하는 지역으로서 1970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우리나라 '대륙붕'이라고 영유권을 선포한 곳이다. 약 600억 배럴 정도의 어마어마한 가스와 석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대한민국은 여러 차례 이곳을 탐사하려 했으나 번번이 일본의 방해로 실패하고 1974년에 일본과 2028년까지 50년간 유효한 공동대륙붕협정을 체결하였다. 협정에 따르면 '이 구역의 자원 탐사·개발은 한·일 양국이 공동 추진해야 한다. 즉, 어느 한쪽이라도 이 구역에서 자원의 탐사·개발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 일방적 탐사·개발은 불가능하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는 개발을 원하지만 일본은 마치 협정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듯 미루고 있다. 이는 협정기간이 끝나면 독식하겠는 의도임에 틀림 없다. 협정이 끝나면 이곳은 한·일·중 3국의 분쟁지역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우리의 산유국 꿈은 거기서 끝나는 듯했다. 우리는 학교에서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고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는 국가'라고 가르치고 배워왔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1 가스전에서 약간의 석유를 뽑아내며 산유국 문턱에 들어섰다. 비록 적은 량이었지만 우리는 향후 유사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노하우를 얻는 기회였다.정부는 최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 [기고] 을과 을의 갈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살기 위한 최저임금

    [기고] 을과 을의 갈등과 차별을 넘어 함께 살기 위한 최저임금 지면기사

    자영업·소상공 최대 어려움 설문에'불공정거래' '높은 임대료'순 대답경영계 주장한 '높은 인건비' 아냐일정 수준 임금 있어야 소비 여력최임, 함께 살기위한 교집합 돼야다시 최저임금의 시간이다.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수준에 많은 노동자, 시민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실질임금 삭감 시대에 살고 있는 노동자, 시민에게 최저임금 수준 즉, 얼마가 올라 얼마를 받느냐가 관심의 중심이겠지만, 여기에 더해 인상 수준을 정하기 위한 결정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확산하는 특수고용·플랫폼 영역 노동자의 적정 임금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최저임금 범위에 각종 수당이 포함되면서, 임금은 인상 됐으나 실질임금은 그대로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 역시 뒤로 밀린 상황은 유감이다.임금을 받는 사람이 있으면 지급하는 사람도 있다. 각자의 생각에 따라 입장과 태도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상식의 문제를 넘어 본질을 호도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것이 소위 '을'과 '을'의 갈등이고, 경영계는 이를 노골적으로 조장한다.지난 6월12일 수원시 대표 상업지역인 수원역 로데오문화광장 입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최저임금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가운데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영계의 주장대로라면 '높은 인건비'라는 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어야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제일 높은 응답은 '프랜차이즈 갑질 등 불공정 거래'였고, 다음은 '높은 임대료'였다. '불합리한 카드 수수료와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이란 답도 많았다. 물론 설문 참여자 가운데 자영업자의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시민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마주한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해마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는 사용자들이 현행 '최저임금법'에 규정돼 있지 않은 지불

  • [기고]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기고]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 지면기사

    홍보물로 꾸민 신분당선 '호국열차' 개통국민생활 속 영웅 기억·존중 할수 있도록온기 나눔 캠페인·나라사랑 히어로 행사지청, 유공자 예우와 지역사회 알림 노력'일상(日常)'의 사전적 의미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이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평범한 일상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우리나라가 시련에 부딪힐 때마다 당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영웅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때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가, 6·25전쟁 때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참전유공자, 그리고 오늘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MIU(Man in Uniform)인 군인·경찰관·소방관 등의 영웅들은 항상 존재해 왔다.국가보훈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주제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국보훈의 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일 국가에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아울러 서울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8~9일 이틀간 보훈을 주제로 한 종합문화행사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를 개최해 젊은 세대로부터 보훈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또한 현충시설을 배경으로 보물을 찾으며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인터랙티브 게임 '내셔널 트레저'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보훈을 알리고 있다.경기동부보훈지청에서도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국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훈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5월31일에는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와 협업해 호국보훈열차 개통식을 진행했다. 서울 신사역에서 수원 광교역까지 운행하는 신분당선 호국보훈열차 1개 열차 전체를 보훈 관련 홍보물로 꾸몄다. 특히 균형 있는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독립과 호국 두 가지 테마를 구성했다. 독립 테마에는 국가보훈부 선정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국민들이 참여한 보훈콘텐츠 수상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