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비아

  • 경기도,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지원 추진 지면기사

    질식소화포·하부주수장치 등도 경기도가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도민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이전할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현행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28일 이후 신축되는 시설에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이전 기축 시설에는 2% 이상의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기한은 오는 2025년 1월 27일까지다.그러나 설치 위치에 대한 규정이 없고, 2010년 전후에 신축된 공동주택은 주차장의 대부분이 지하에 계획됐다.이에 도는 지상에 주차장이 있는 공동주택에서 지하주차장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경우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도는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질식소화포, 하부주수장치, 이동식 소화수조 등의 소방시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신축 아파트단지 대다수는 지상이 공원화돼 충전구역을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한편, 도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충전구역 화재안전을 위한 간담회를 다음 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박종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 시 피해가 매우 크다"며 "사고 예방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 ‘전기차 불안감’ 밖으로… 경기도, 충전시설 지상이전 지원 검토

    ‘전기차 불안감’ 밖으로… 경기도, 충전시설 지상이전 지원 검토

    경기도가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도민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이전 비용 지원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지하주차장 충전구역 지상 이전 비용 지원, 소방시설 확충, 전문가 방문 자문 등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행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28일 이후 신축되는 시설에는 총 주차대수의 5% 이상, 이전 기축 시설에는 2% 이상의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의 경우 기한은 오는 2025년 1월 27일까지다. 그러나 설치 위치에 대한 규정이 없고, 2010년 전후에 신축된 공동주택은 주차장의 대부분이 지하에 계획됐다. 이에 도는 지상에 주차장이 있는 공동주택에서 지하주차장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이전하는 경우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도는 전기자동차 충전구역을 지상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질식소화포, 하부주수장치, 이동식 소화수조 등의 소방시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축 아파트단지 대다수는 지상이 공원화돼 충전구역을 옮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도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작동점검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행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동주택은 연 1회 이상 작동점검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조기 화재위험 감지 및 신속대응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실증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전기자동차 충전구역 화재안전을 위한 간담회를 다음 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도의회, 민간 전문가와 공동주택 입주자 및 관리주체 대표가 참여할 예정이며 간담회에서 제안된 정책은 적극 반영하거나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종일 경기도 공동주택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 시 피해가 매우 크다"며 “사고 예방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

  • 쓰린 마음 달래려… '청라 전기차 화재' 도움 손길, 온 마음이 모였다

    쓰린 마음 달래려… '청라 전기차 화재' 도움 손길, 온 마음이 모였다 지면기사

    인천환경공단 방진마스크 기부 신한銀 기금·하나銀 공간 개방우족탕·쌀국수 나눔도 잇따라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인천환경공단은 최근 해당 아파트 화재 현장을 찾아 방진 마스크 1천200매를 기부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앞서 5일에도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생수 4천380ℓ를 제공했다.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도 지난 16일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500여만원 상당의 성금과 생활용품을 주민들에게 건넸다. 앞서 서구시설관리공단은 대피 생활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관내 수영장 샤워시설 4곳과 공영주차장 등을 개방했고, 대피소에 100여명의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인천의 다른 기초자치단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연수구는 5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임시대피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구호 물품 키트를 지원했고,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도 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 500만원을 모아 기탁했다.기업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신한은행은 화재 피해 복구 기금 3천만원을 기부했고, 하나은행은 주민들이 임시 대피소로 쓸 수 있도록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개방하고 세면용품, 세제, 화장지, 식수 등을 지원했다.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한 먹거리 나눔도 이어졌다. 태백산 검단점은 우족탕 120인분을, 여성농업인 단체 '인천생활개선회'는 쌀국수 100상자와 떡 140팩(40㎏)을 내놓았다.이달 1일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아이를 포함한 2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고, 1주일 넘도록 단지 대부분에 수도가 끊기거나 일부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19일 기준 피해 주민 84명은 여전히 구청 등이 마련한 임시 거주시설 2곳에 머무르고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인천환경공단 직원들이 청라동 화재 현장을 찾아 방진 마스크를 기부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인천 연수구는 지난 6일 서구

  • '청라 전기차 화재' 경찰, 참고인 조사 등 수사 본격화 지면기사

    직원에 업무상과실치상 적용 관건 경찰이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화재가 난 전기차 차주와 최초 목격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화재는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 인천소방본부 조사 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화재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수사는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이 중 20명은 연기를 흡입한 경우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입건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화재 원인, 화재로 인한 피해 등 여러 방면에서 종합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서부경찰서에 보관된 화재 차량에 대한 3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서부소방서 특사경도 경찰 수사와 별개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의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민간업체가 진행한 소방시설 점검의 적절성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 용인서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용인서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 화재… 인명피해는 없어

    16일 오후 7시40분께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인원 58명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차주가 주차한 타이어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직접 신고 후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 '국산 맞춤' 보조금… 전기버스 보급, 환경부가 발목

    '국산 맞춤' 보조금… 전기버스 보급, 환경부가 발목 지면기사

    中 중심 'LFP 배터리' 혜택 삭감국내 업체에 수요 몰려 공급 적체"노후차 대체 못해 노선 축소 고민"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화재에 강한 수입산 배터리 전기버스를 사실상 규제해 안정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8월13일자 9면 보도=화재에 약한 '삼원계 배터리' 권장… 정부 '전기버스 정책' 불안감 불똥), 이 같은 정부 정책으로 전기버스 수요가 국내 특정 제조사로 쏠리면서 심각한 '공급 적체'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내 전기버스 전체 주문량의 30%가량이 해를 넘기도록 출고되지 못하는 등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버스 업체들은 노선 축소까지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계약이 체결된 경기지역 전기버스 중 출고 시점이 해를 넘겨 보조금 예산이 올해로 이월된 차량은 총 277대다. 당해 전체 전기버스 계약(952대)의 30% 정도가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출고 대기 중인 것이다. 앞서 지난 2022년 기준 보조금 이월 차량은 180대로, 한 해 만에 출고 지연 차량이 100여대가 늘어난 셈이다.공급 적체 현상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들이 늘어나는 생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배경에는 당국이 올해부터 사실상 국산 전기버스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이 있다.앞서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통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전기버스 보조금을 최대 60% 삭감하면서도 삼원계(NCM) 배터리 차량 혜택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인해 LFP 배터리를 주로 취급하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삼원계 배터리 기반 국산 전기버스에 비해 보조금을 최대 5천만원 가까이 못 받게 되면서 국산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체 시장에서 국산 전기버스 비중은 지난 2020년(66.8%)부터 지난해(45.9%)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올해 보조금 개편안 이후 상반기 기준 59.3%로 회복세에 올랐다.선택지는 좁혀진 상황이지만, 제때 차량을 받지 못하고 있는 버스업계에선

  • 인천시, 충전율 '최대 90%' 제한·단지 스프링클러 전수조사

    인천시, 충전율 '최대 90%' 제한·단지 스프링클러 전수조사 지면기사

    市, 전기차 화재 관련 대책회의정부 발표에 앞서 자체적 검토 인천시가 전기차 급속충전기 충전율 제한을 추진하고 아파트 단지 스프링클러 설비 전수 조사에 나선다.인천시는 13일 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유정복 시장 주재로 인천시 관계 부서, 소방본부, 10개 군·구 등이 참여하는 '서구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인천대학교, 한국EV기술인협회 등 유관 기관 관계자도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 인천시는 전기차 화재 예방 방안으로 ▲지하 전기충전시설 관련 규정 개정 ▲화재 예방 기능이 강화된 충전기 설치 ▲충전기 지상 이전 또는 교체 ▲기존 전기충전시설 충전율 제한 등을 검토했다. 9월 초 정부의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발표에 앞서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검토한 것이다.인천시는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은 최대한 빠르게 시행하고, 정부 지원이나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전기충전시설 충전율을 최대 90%로 조정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충전사업자와 논의할 예정이다.인천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안전대책'을 수립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사례를 바탕으로 스프링클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중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사고는 피해 차량이 1~2대에 불과했지만, 이번 청라국제도시 사고처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으면 차량 피해가 수백대에 달했다.인천소방본부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인천지역 아파트 1천682개 단지에 대해 긴급 소방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수행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인천소방본부는 아파트 관리소장과 소방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소방시설 유지 관리의 중요성, 화재 시 스프링클러 배관 등 차단(잠금) 행위의 위험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 TF(태스크포스)팀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유정복 시장은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 전기차 화재 예방, 강제 법안 대표 발의 지면기사

    이용우 의원, 車관리법 개정안 추진BMS 이상 소유자 통지·견인 가능벤츠 자발적 리콜 등 책임 추궁도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용우(인천 서구을) 의원이 13일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배터리 이상 감지를 의무로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이 의원은 "전기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방안을 마련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청라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자, 관련 법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가 대표 발의한 법안은 자동차관리법, 주차장법, 환경친화적 자동차법 개정안이다.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제조일, 소재 등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토록 했다. 또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감지되는 전류, 전압, 온도 등 배터리 이상 상황을 자동차 소유자에게 통지토록 했다. BMS를 통해 이상이 있을 경우 소방당국이 강제 견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환경친화적 자동차법 개정안은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과 충전시설을 지상에 우선 설치토록 하고 있다. 주차장법 개정안에는 방화벽·소화수조·질식소화덮개 설치, 스프링클러 성능 보강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 의원은 벤츠의 책임 추궁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벤츠는 무상점검 개시를 밝혔다. 하지만 안전 문제인 만큼 벤츠는 무상점검에 그치지 말고 자발적 리콜을 시행해야 한다"면서 "벤츠가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으면 정부가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

    전기차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 지면기사

    정부, 청라 화재사고 후속 조치국내 점유율 50% 현대차 13종 공개모든 업체 특별 무상점검도 주문 정부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1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정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와 관련해 배터리 생산업체 등의 정보를 전기차 제조업체가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정보는 업계에서 통상 '영업 비밀'로 취급됐고, 배터리 제조사 등의 정보도 그동안 소비자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정부 권고에 앞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현대자동차가 먼저 자사 전기차 13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이어 기아차와 벤츠도 잇달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아울러 정부는 국내에서 전기차 영업을 하는 모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판매한 전기차에 대해 특별 무상 점검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현재는 현대차와 벤츠가 전기차 무상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정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의 소방 시설 긴급 점검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향후 실현 가능성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 과제들을 구체화할 방침이다.또 업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 관계 부처 회의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조율한 뒤 내달 초 전기차 안전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8일 오전 인천시 서구 원당동의 한 공업사에서 국립과학수사원과 인천경찰, 인천소방 등 관계자들이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벤츠 전기차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배터리 분리를 위해 참관온 벤츠 관계자들이 전소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4.8.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과충전 제한' 전망 지면기사

    정부, 내달초 화재 종합대책 마련지하에 충전기 설치 방지 대안도정부는 12일 환경부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기차 및 지하 충전소 화재 안전 관계부처 회의'를 진행했다.이날 회의에선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제시한 대응 방안이 대부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1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열어 다음 달 초 발표할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 기틀을 잡을 예정이다.정부 대책은 대상별로는 '전기차 자체'와 '충전기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 기반시설', 시행 시기별로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논의되는 방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다.전기차와 배터리 사장을 주도하는 중국이 이미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고, 미국 일부 주와 유럽연합(EU)도 공개를 예정하고 있어 시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0% 충전 제한'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안전마진을 10%를 늘리는 방안은 전기차 제조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적용할 수 있어 비교적 시행이 쉽다.불이 났을 때 소방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지하엔 충전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 법개정 시급한 '전기차 안전시설 설치 조례'

    법개정 시급한 '전기차 안전시설 설치 조례' 지면기사

    상위법 보급 초점… 안전 조항 없어도의회 입법 추진 등 권고에 그쳐민간영역서 협조 없이 '무용지물' 경기도의회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예방을 위해 입법(8월12일자 2면 보도='범정부 차원' 전기차 화재 대응, 12일 긴급회의 연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안전시설 설치는 권고 사항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된다.현행 상위법은 전기차 보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 등의 조항이 없기 때문인데,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조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이에 법령 개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경기도의회가 내놓은 '경기도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자의 지상 주차장 충전시설 설치, 안전시설 설치 등은 권고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상위법인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은 전기차 및 충전시설 설치와 보급이 주된 내용으로 화재 예방 시설 설치에 대한 의무 조항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조례안을 이미 발의한 타 지자체도 안전시설 설치는 권고 사항에 그쳤다. 지난달 조례안을 제정한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 설치, 배터리 과충전 및 화재 대응·방지 기능이 포함된 충전시설 설치를 권고했다.이런 상황 때문에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7만2천698기에 대한 안전시설 설치는 민간 영역에서의 협조 없이는 무용지물이다.현재 국회에서 김상욱(국·울산남구갑)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안 4건이 발의된 상태지만 상임위 조정 및 협의로 본회의 통과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개정안은 전기차 충전시설의 화재 알림 설비·소방시설 설치 등을 의무 조항으로 규정하고 있다.해당 조례를 발의한 도의회 국민의힘 이상원 의원(고양7)은 "상위법에 안전시설 의무 설치 조항이 없어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비록 현재)권고 사항이지만 지방의회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우선 마련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 "불안감 해소" 전기차 대책 팔걷은 주민들

    "불안감 해소" 전기차 대책 팔걷은 주민들 지면기사

    청라 화재 입주자대표회의 공고 충전시설 지상화·소방 확충 등 안건관리규약에 지하 주차 자제 권고아예 전용 진압장비 구입 공고도올해 8월 초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인천지역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화하거나 소방 장비를 확충하는 등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12일 오전 인천 서구 가좌동 A아파트. 1층 현관 게시판엔 임시 입주자대표회의를 개최한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13일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상주차장 증설'과 '전기차 충전기 지상 설치'가 주요 안건이다.A아파트는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겨 전기차가 지상에 주차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상주차장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청라 화재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아 이번 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전기차를 지상에 주차하도록 강제할 순 없지만,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면 전기차의 지상주차장 이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인천 미추홀구 B아파트 단지도 전기차와 관련한 아파트 관리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3천2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 단지도 14일 입주자대표회의를 개최해 지하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 50기 중 오래된 10기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관리규약에 '전기차는 지상주차장 이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입주자대표회의 한 임원은 "입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주들에겐 지상주차장 이용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입주민들은 관리규약 개정 움직임에 대체로 환영했다. A아파트 주민 김호준(63)씨는 "전기차의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진 지상주차장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아니겠느냐"며 "정부가 전기차의 지상 주차를 위해 관련 제도나 지원책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지상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압을 돕는 설비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경인 Pick] 잇단 전기차 화재… 이웃에는 '눈칫밥' 중고차 시장선 '찬밥'

    [경인 Pick] 잇단 전기차 화재… 이웃에는 '눈칫밥' 중고차 시장선 '찬밥' 지면기사

    전기차 차주 '이중고' 울상 공포 여론 확산에 주차 '가시방석'중고차 매장 수요 없어 매입 안해인기 차종 최고 3%대 시세 하락 잇따른 전기자동차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공포와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전기차주들이 화재 불안감에 이웃의 따가운 시선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가 '찬밥' 대접을 받으면서 외면 받고 있는데, 자동차가 소유주의 자산임을 고려하면 전기차 소유주의 경제적 손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눈치보는 전기차주시흥시 배곧동에 거주하는 전기차 차주 이모(35)씨는 요즘 자신의 차를 충전할 때 혹시 모를 배터리 화재를 우려해 100%가 아닌 80% 정도만 충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온라인에서는 전기차 퇴출 운동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기차주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된다"며 "솔직히 앞으로는 (전기차를)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정숙성과 저렴한 충전 비용으로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됐으나, 최근 전기차에 대한 공포 여론이 확산되며 전기차 구입을 후회하는 분위기마저 포착되고 있다.1년6개월째 전기차를 타고 있는 김모(67·성남시 서현동)씨는 자신의 전기차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물론, 공동주택 내 이웃들의 눈치까지 보게 돼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김씨는 "요즘에는 전기차를 산 게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하주차장 주차가 제한되진 않을지 걱정"이라며 "정부나 제조사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책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고차 시장에서도 외면"요즘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건 사실입니다."지난 9일 오전 수원지역의 한 중고차 매장에서 근무하는 A 직원은 "전기차를 팔려는 이들은 느는데,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많이 내려가 상사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

  • '범정부 차원' 전기차 화재 대응, 12일 긴급회의 연다

    '범정부 차원' 전기차 화재 대응, 12일 긴급회의 연다 지면기사

    지상 충전기 설치 유도 등 논의도의회, 안전시설 조례안 발의 '전기차 포비아'(phobia·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12일 정부가 긴급회의를 연다.전기차 충전기 지상 설치를 유도하고, '과충전'을 막을 수 있는 장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두고 관계 부처·업계와 의견도 나눈다.11일 정부에 따르면 12일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이로 인한 화재 또한 잇따르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일단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만큼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전기차 화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충전이 다 된 후에도 계속 충전되는 '과충전'이 지목되는 만큼 이를 방지할 수 있게 장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현재 전기차 충전기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충전기 자체에서 과충전을 막을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돼 있지 않다.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의무화한 유럽처럼, 우리 정부도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공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지방정부 차원의 대책도 나오고 있다.경기도의회 이상원(국민의힘·고양7)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다음 달 도의회 임시회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오는 14일 입법 예고되는 조례안은 도지사가 전기자동차 등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에서 발생 가능한 화재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도록 했다.이를 위해 충전시설의 현황 및 실태조사, 전용주차구역의 화재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진압장비 활용 및 대응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옥외 또는 외기에 개방된 지상주차장에 충전시설 및 전용주차구역을 설치

  • 청라에너지, 전기차 화재에 성금… 복구 완료전까지 난방요금 유예 지면기사

    청라에너지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본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성금을 전했다.청라에너지는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입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인천 북부권과 경기 김포에 냉·난방열을 공급하는 청라에너지는 화재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에도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청라에너지는 또 해당 아파트의 7월분 난방요금 청구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 여파로 아파트 단지의 전기와 난방공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복구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로 요금 징수 시점을 연기하겠다는 게 청라에너지의 설명이다. 최태희 청라에너지 사장은 "입주민들이 일상으로 신속히 돌아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폭염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시설복구인력의 건강보호를 위해 고열질환 예방용 안전용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 청라 전기차 화재, 전형적 '안전불감증'이 화 키웠다

    청라 전기차 화재, 전형적 '안전불감증'이 화 키웠다 지면기사

    스프링클러 미작동 '임의조작' 때문당시 근무자 '연동 정지 버튼' 눌러오작동 설비 교체 등 제도개선 필요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의 임의 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임의 조작이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이를 막을 방법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인천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 근무자가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 표 참조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이 아파트에 설치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는 화재 감지기 2개가 연기 등을 감지하면 신호를 보낸다. 이후 밸브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비어 있던 배관에 물이 공급되고, 헤드로 분사된다. 연동 정지 버튼은 밸브가 자동으로 열리는 것을 막는 장치로, 화재 설비 정비 등의 상황을 제외하면 눌러서는 안 된다.앞서 소방당국은 이달 1일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발화 지점(전기차) 주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작동 기록 등이 남는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당일 오전 6시9분께 수신기로 화재 감지 신호가 들어왔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기록이 확인됐다. 이후 5분 만인 오전 6시14분께 이 관계자가 연동 정지를 해제시켰지만, 이보다 2분 앞서 화재 발생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났다는 신호가 기록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구역에서 소화설비 전기 배선 일부가 손상돼 고장 신호가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후 스프링클러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발화 지점 인근 전기 배선의 문제가 생기기 전에 스프링클러로 물이 분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화재 당시 미작동한 발화 지점 인근 스프링클러는 지난 6월 아파트 관리업체가 진행한 자체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고 소방당국에 보고된 만큼

  • 화재 불안감에 따가운 시선까지… 전기차주 ‘이중고’

    화재 불안감에 따가운 시선까지… 전기차주 ‘이중고’

    잇따른 전기자동차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공포와 거부 반응이 나타나는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전기차주들이 화재 불안감에 이웃의 따가운 시선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흥시 배곧동에 거주하는 전기차 차주 이모(35)씨는 요즘 자신의 차를 충전할 때 혹시 모를 배터리 화재를 우려해 100%가 아닌 80% 정도만 충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에 EV6 화재까지 알려져 전기차에 대한 여론이 나빠졌는데,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나면 부정적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온라인에서는 전기차 퇴출 운동을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기차주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공급이 지나치게 빨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씨는 “전기차 관련 소방시설이나 충전 인프라가 아직도 미흡한데, 정부가 전기차 공급을 성급히 장려한 것 같다"며 “수리비용 때문에 주위에 전기차 구입을 말려 온 편인데, 전기차에 대한 혐오 인식까지 더해져 솔직히 앞으로는 (전기차를) 추천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숙성과 저렴한 충전 비용으로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보급됐으나, 최근 전기차에 대한 공포 여론이 확산되며 전기차 구입을 후회하는 분위기마저 포착되고 있다. 1년6개월째 전기차를 타고 있는 이모(67·성남시 서현동)씨는 자신의 전기차에서 불이 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물론, 공동주택 내 이웃들의 눈치까지 보게 돼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요즘에는 전기차를 산 게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하주차장 주차가 제한되진 않을지 걱정"이라며 “정부나 제조사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책과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지난달 기준 전기차 13만4천741대가 등록됐고 전기차 충전시설 10만513기가 설치돼 있다. 도는 이달 말까지 100세대 이상 아파트 중 충전시설이 지하에 집중적으로 설치된 아파트 300단지 이상을

  • ‘전기차 포비아 확산’ 연이은 화재에 중고차 시장도 ‘외면’

    ‘전기차 포비아 확산’ 연이은 화재에 중고차 시장도 ‘외면’

    “요즘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감가 때문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건 사실입니다." 9일 오전 수원지역의 한 중고차 매장에서 근무하는 A 직원은 “전기차를 팔려는 이들은 느는데, 수요가 없다 보니 가격이 많이 내려가 상사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전기차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면서 연비가 좋고 친환경적이어서 한창 인기를 끌던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1일 인천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변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고 주민 1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어 6일엔 충남 금산군의 한 주차타워에 주차 중이던 기아 전기차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고차와 관련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선 '전기차 중고 매입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전기차 포비아로 가격이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는 내용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차주 변모(43)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고차 시세를 알아보니 반값이 아니라 3/1 가격에 나오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감가 문제를 떠나 자칫 화재라도 나면 보상은커녕 파산 신청을 해야 할 정도라는 소문 탓에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를 꺼리고 있는데, 난감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요즘 아파트나 상가 주차장에만 가면 따가운 눈총이 부담스러울 정도"라며 “가족들도 다른 중고차를 알아보라고 했지만, 시세가 워낙 많이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업계에선 휴가철 시세 하락에 더해 화재 사고 여파로 전기차 중고 시세는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자동차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이달 초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1.97%,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 1.11%,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2.61%, 모델Y 롱레인지 3.

  • 전기차 포비아 증가하지만… 학교 의무설치 예외 조례안은 계류중

    전기차 포비아 증가하지만… 학교 의무설치 예외 조례안은 계류중

    최근 잇따른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조례는 수개월째 계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조례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오는 9월 제377회 임시회에서 통과될지도 미지수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기차 화재 사고는 21건으로 2022년의 12건보다 9건 늘어났다. 지난 2021년엔 6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전기차 화재 증가로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기차와 충전시설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안전과 직결된 학교 안까지 의무설치하는 건 맞지 않다"며 학교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차면수 50대 이상의 유치원과 학교 등 교육연구시설은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역 설치가 의무 사항으로 규정됐다. 다만 같은 법 시행령 18조에 따라 시·도의 조례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의무 설치를 예외할 수 있다. 이에 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교육기획위원장은 지난 4월 '경기도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보급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지만 6월 제375회 경제노동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됐다. 해당 조례안은 유치원과 학교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면 학생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유치원과 학교를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내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인 학교는 이달 기준 948개며 그 중 80개 학교에 설치가 완료됐다. 지난 6월 17일 경노위 회의에서 의원들은 학생들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공감하면서도 의무화 대상 제외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과 울산 등 타지자체는 학교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완료됐고 의무 설치 예외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또한 실무부서인 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가 지난 7월 도의회가 신설한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관부서로 개편되면서 조례 개정안도 미래위로 이관됐다.

  • [종합]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임의조작 확인… 합동조사 결과

    [종합]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임의조작 확인… 합동조사 결과

    인천 청라 국제도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미작동한 이유는 아파트 관계자의 임의 조작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소방본부는 9일 “화재 발생 후 아파트 관계자가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긴급 합동 화재안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서구 청라국제도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발화지점(전기차) 인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작동 기록 등이 남는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1일 오전 6시9분께 수신기로 화재 신호가 들어왔지만, 이후 아파트 관계자가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기록이 확인됐다.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르면 화재 신호가 정상 수신되더라도 스프링클러가 곧바로 작동되지 않는다. 이후 5분 만인 오전 6시14분께 연동 정지가 해제됐지만, 이보다 2분 앞서 화재 발생 구역의 중계기 선로가 고장났다는 신호가 기록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구역에서 소화설비 전기 배선 일부가 손상돼 고장 신호가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후 스프링클러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면 발화지점 인근 전기 배선의 문제가 생기기 전에 스프링클러로 물이 분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미작동한 스프링클러는 지난 6월 아파트 관리업체가 진행한 자체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고 소방당국에 보고된 만큼 누군가 스프링클러를 임의로 껐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8월8일자 8면 보도=전기차 화재 아파트 미작동 스프링클러, 두달 전 점검땐 “이상無") 이 아파트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준비작동식'으로, 화재 감지기가 연기 등을 감지하면 밸브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비어있던 배관에 물이 공급되고, 헤드로 분사된다. 소방당국은 앞서 지난 5일 현장조사에서 발화지점 인근 스프링클러의 밸브(솔레노이드 밸브)가 열려 있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도 지하 2층(펌프실) 소화수조의 물이 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