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62)] 하남 남한고 이민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62)] 하남 남한고 이민준 지면기사

    고교 핸드볼 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는 이민준은 감독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많은 연습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다수의 핸드볼 인재를 배출한 명가, 하남 남한고 이후봉 감독조차 "몸 상하지 않게 적당히 운동하라"고 조언할 정도다.운동 욕심이 많은 이민준은 자신의 몸을 단련시키며 최고의 핸드볼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감독은 "이민준은 항상 노력을 한다"며 "그 노력이 빛을 발해 3개 대회 우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남한고는 지난 6월 강원 삼척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겸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청주공고를 꺾고 우승했고 제18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도 인천 정석항공고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이어 10월에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역시 인천 정석항공고를 꺾고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이민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29득점 하며 남한고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9득점은 전국체전 핸드볼 고등부 득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전국체전 29득점 등 올해 '3관왕'선출 부친 모습 보면서 장래 결정남한중3 당시도 수많은 대회 우승 지난 15일 남한고에서 만난 이민준은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진짜 열심히 운동했다"며 "전국체전을 우승했을 때 그동안 고생했던 것들이 생각나 울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민준은 핸드볼 선수 출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핸드볼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어렸을 때 핸드볼 경기를 하는 걸 보면서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민준은 핸드볼의 격렬하고 빠른 경기속도에 매료돼있었다. "핸드볼은 공수전환이 상당히 빠르고 몸싸움도 심하다"며 "이런 점들이 핸드볼을 재미있게 하는 요소"라고 했다.이민준은 남한중 3학년 재학 당시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을 남한고에서도 재현하고 싶어 했다. 남한중은 2019년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 제74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제48회 전국소년체전 등을 우승하며 전국대회를 휩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60)] 분당중 아이스하키 주장 최정헌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60)] 분당중 아이스하키 주장 최정헌 지면기사

    "연승행진에 코로나19가 찬물을 끼얹었지만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를 향한 길은 여전히 연전연승."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는 제66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가 한창이었다. 코로나19로 중등부 아이스하키 대회가 1년여 동안 열리지 못한 가운데 모처럼만의 대회에 빙판의 열기는 뜨거웠다.민첩하면서도 강한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했기 때문일까. 이날 경기를 마친 성남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주장 최정헌의 표정이 밝았다. 앞서 최정헌은 2019년 분당중의 3개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 3개 대회 우승 기록 이끌어코로나 때문 대회 중단 '아픈 기억' 분당중은 제53회 전국춘계 중·고연맹전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제64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우승, 2019 강원도컵 전국 초·중 아이스하키대회 중등부 우승을 휩쓸었다. 엄청난 기세를 이어갈 것만 같았던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앞에 코로나19가 덮쳤다.지난해 8월에 열린 제65회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도 코로나19로 연기를 거듭하다 결국 대회가 중단됐다. 최정헌도 그 경기에 있었다.그는 "당시 대회에서 연승을 하고 있었다"며 "경기를 뛰지 못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는데 이제야 경기가 열려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초등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는 최정헌은 몸싸움과 빠른 경기 템포를 아이스하키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아이스하키는 경기가 빠르게 진행돼 스릴이 있다"며 "나보다 몸집이 큰 선수를 상대로 몸싸움을 벌이는 점도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미 아이스하키 프로리그인 NHL 출신 백지선 감독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인기가 올라간 적도 있었다.그러나 아직 아이스하키는 우리나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최정헌은 이런 국내 분위기가 아쉽다. 그는 "팀들도 많이 생기고 대회도 더 열려서 아이스하키 인기가 올라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인기종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빠른 경기 스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9)] 시흥 매화중학교 김건희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9)] 시흥 매화중학교 김건희 지면기사

    동계 스포츠가 다시 국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특히 스노보드는 역동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10대 스노보더 김건희(시흥 매화중)도 스노보드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도에 매료됐다가 이제는 세계 최고의 스노보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건희는 다소 수줍은 느낌이었지만 스노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눈빛을 밝히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스키는 앞으로 가지만 스노보드는 옆으로 움직이고 속도감이 있어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김건희는 스노보드를 처음 접한 것은 5살. 친구들이 눈썰매를 탈 때 스노보드에 오른 셈이다.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스노보드에 점점 매력을 느낀 김건희는 초등학교에 진학하며 일찌감치 스노보드 선수로 진로를 정했다. 5살때 '눈썰매' 대신에 처음 접해초등학교때 일찍 선수 진로 정해동계체전서 동·금 따며 실력 입증 '어린 나이에 취미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할 법하다'는 어른들의 편견을 깨듯 김건희는 이미 전국동계체전에서 동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2017년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는 6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같은 부문에 출전, 80.0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그리고 지난해 2월에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 '남자 13세 이하'부문에서 89.50점으로 우승하며 전국 최정상에 섰다.김건희를 지도하는 류회대 코치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노력하지 않으면 큰 선수가 되기 어렵다"며 "김건희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에 이후 세계적으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희는 주종목인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는 반원 형태의 경기장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구사한 기술들을 심판들이 평가해 점수를 내는 방식의 경기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를 롤 모델로 꼽았다.김건희는 "히라노 아유무가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 스킬이 좋고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8)] 발안바이오과학고 사브르 김준형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8)] 발안바이오과학고 사브르 김준형 지면기사

    '펜싱 명가' 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의 검객 김준형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고교 진학 후 꾸준히 실력을 끌어올린 그는 졸업반인 올해 최고의 성적을 냈다.제33회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 단체전 우승, 제59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2위 및 단체전 우승, 제50회 회장배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개인전 3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김준형은 지난 5월에 열렸던 제59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남고부 사브르 단체전에서 일을 냈다. 발안바이오과학고가 8라운드까지 '27-40' 포인트로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 마지막 9라운드에서 김준형은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대구 오성고 이동현을 상대로 18점을 따내며 한 점 차 역전 승리를 거두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종별펜싱 단체전서 8R 27-40점9R '집중력 발휘' 1점차 뒤집기팔 길고 런지 동작 유연성 장점동의대 진학… 올림픽 메달 목표발안바이오과학고 김선호 코치는 이 경기를 '인생게임'으로 꼽았다. 김 코치는 "10점 정도는 뒤집는 경우가 있지만, 마지막 주자가 18득점을 한 건 지도자 생활하면서 처음 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김 코치는 좋은 유연성을 김준형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준형이는 앞으로 칼을 뻗는 '런지' 동작이 굉장히 유연하다"며 "팔이 길어 공격 시 유리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김준형이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다. 고교 진학 후 2학년 때까지 개인전 메달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김준형은 개인전 메달을 딴 이후 부담감이 줄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더 집중하는 힘을 길렀다.김영익 감독은 김준형에 대해 펜싱에 대한 애착이 크고 코치진과 활발한 소통을 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 코치,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키가 크지만, 순발력도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사브르는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를 찌르면 득점이 인정되는 펜싱 종목이다. 에페나 플뢰레에 비해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힘 있고 박진감 넘치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7)] 안산공고 역도부 김이안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7)] 안산공고 역도부 김이안 지면기사

    바벨을 들어 올리는 역도 선수들의 탄성을 들어본 적 있는가. 바에 꽂혀 있지 않으면 무용하고 차가운 원판을 지렛대 삼아 세상을 들어 올리는 젊은 '헤라클레스(hercules)'들이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있다.안산공고 김이안(17·1학년)은 역도 입문 4년 만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안산 선부중학교 선부관 1층 역도실에서 훈련 중인 안산공고 선수 5명을 만났다. 100㎏에 육박하는 바벨을 쇄골까지 들어 올렸다가 고쳐 잡는 동작을 한 뒤 머리 위로 번쩍 치켜드는 용상 훈련이 한창이었다.김이안의 선배 박혜정(18·2학년)이 160㎏ 바벨을 들어 올릴 때에는 박상민 안산공고 코치와 조성현 안산 선부중 코치(안산시역도협회 전무이사)까지 기합을 함께 넣으며 선수가 가진 기운과 역도부 전체의 강력한 응원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입문 4년만에 압도적 성장세 보여생애 첫 전국체전서 3관왕 '기염'내달도 대회 참가… 한국新 꿈꿔박혜정 등 선후배 항상 함께 훈련이날 김이안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탓에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평소 훈련으로 체력을 다진 덕택인지 생기가 넘쳤다. 자기 몸무게 그 이상의 중력 부담을 이겨내며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엘리트 학생 선수라고 하기엔 너무 앳됐다.이안은 싱글벙글 웃으며 사진을 촬영하다가도 역도에 대한 자부심을 논할 땐 진지했다. 김이안은 "바벨 앞에선 만인이 평등하다"며 "훈련을 할 때도 그렇고 시합에 나가서도 항상 '할 수 있다, 들어 올릴 수 있다'를 속으로 계속 외쳐 나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고 했다.반대로 김이안의 선배인 윤예진(18·2학년)은 '생각은 성공에 방해가 될 뿐'이라는 철학이 있었다. 윤예진은 지난 전국체전에서 여고부 76㎏급에 출전해 인상 은메달, 용상 동메달, 합계 동메달을 따냈다. 예진은 "시합할 때 딴 생각을 하면 잘 안 되더라"며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힘 쓴다"고 했다.김이안은 시합을 할 때에도 안경을 절대 벗지 않는다. 동그랗고 커다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6)] 수원 수성고 조정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6)] 수원 수성고 조정부 지면기사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 결승선에 다다를수록 양팔과 허벅지에 고통이 쌓인다. 경기정(보트) 무게에 자신과 동료의 체중을 얹고 강물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 조정(漕艇, rowing)이다.수원 수성고 조정부는 전통의 강호다. 1973년 창단해 반세기 가까이 존속하며 국가대표 조정 선수를 다수 배출한 내력 있는 운동부다.경북 포항시 형산강에서 열린 올해 제102회 전국종합체육대회(전국체전) 남고부 경기에선 노메달에 그쳤지만 올해 마지막 대회인 제63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 남고부에선 무타페어 은메달과 쿼드러플 스컬 동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자랑스러운 메달 획득의 주인공은 4명이다. 2학년 신동민과 박태규는 무타페어와 쿼드러플 스컬에서 각각 메달 1개씩 총 2개를 따냈고 1학년 이성현과 박우빈은 2학년 형들과 쿼드러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타페어는 선수 2명이 한 조로 한 선수가 한 개의 노를 두 손으로 잡고 젓는 경기다. 쿼드러플 스컬은 선수 4명이 13.4m 길이 무게 52㎏ 경기정에 올라타 한 손에 노 하나씩 두 개의 노를 젓는 경기다.1973년 창단 내년 '리빌딩의 해'로전국선수권 은·동메달 수확 '강팀' 조정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 물길은 경기장 구간만큼 임시 보를 설치해 조수간만의 차를 없애기 때문에 노 젓기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맞바람이라도 불 땐 선수들의 몸이 저항을 일으켜 항해를 어렵게 한다. 자연과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스포츠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표현이다.나홀로 배를 타는 싱글스컬을 제외하곤 동료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정 경기를 보면 구령을 붙이고 방향을 잡는 길잡이 '콕스'를 두고 8명이 노를 젓는 '에이트' 경기가 특히 그렇다. 협동심과 포기를 모르는 근성이 조정에 담겨있다.수성고 조정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박종대(46·수성고 37회 졸업) 코치가 조정부 선수 지도를 맡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박 코치는 국제대회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살뜰히 후배들을 챙겼다.박 코치는 "조정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5)] 인천체고 사이클 김근우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5)] 인천체고 사이클 김근우 지면기사

    인천체육고등학교는 지난 8월 말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8·15 경축 2021 양양 전국사이클대회'에서 남·여 고등부 종합 우승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인천체고 사이클부는 올해 양양 대회 남고부에서 대회 신기록 2개를 작성하는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했으며, 여고부에선 3개 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며 각각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 김근우(2학년)는 대회 첫날 남고부 독주경기 1㎞ 결승에서 대회신기록(1분04초704)을 세우며 정상에 섰다. 이튿날 열린 남고부 단체 스프린트에서 인천체고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일궜고, 남고부 단체추발 4㎞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고등부 마지막 날에 열린 경륜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회의 마무리도 잘 해냈다. 금메달 2, 은메달 1,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김근우는 대회 남고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독주 1㎞ 결승 1분4초704 대회신단체전도 활약 대회 2관왕·MVP 사이클 명문인 인천 계산중 2학년 때 선수 활동을 시작한 김근우는 그해부터 각종 전국 대회에 출전해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2018 양양 전국사이클대회 단체 스프린트 1위를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단체추발과 단체 스프린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단체 스프린트 1위, 양양 전국사이클대회 단체추발과 200m 1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 단체 스프린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중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발돋움했다.탄탄대로를 달릴 것 같던 김근우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고교 진학 후 훈련량이 많아지면서 체력적으로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김근우는 적응 단계를 거치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으며, 자세 교정 치료까지 병행하는 힘든 과정을 참고 견뎌냈다. 이 과정을 극복한 김근우는 올해 양양 대회에서 2관왕과 함께 대회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의 성공은 다음 달 8일 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의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강도 담금질·자세 교정 병행힘든 과정 이겨내고 약점 극복"올림픽 최초 메달 목에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4)] 안양여중 2학년 이승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4)] 안양여중 2학년 이승은 지면기사

    한국 탁구는 올림픽에서 항상 메달을 따내는 종목이었다. 탁구는 중국이 최강이지만 최근에는 일본 탁구도 기량이 좋아졌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양영자 전 감독이 각각 남자 개인과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명맥을 유지했다. 이후 한국은 은·동메달로 선전했지만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올해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메달을 따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버지 따라 초1 당시 운동 배워끈질긴 지구력 또래들 비해 '월등'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점은 한 명도 메달 경쟁권에 못 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개인 단식에서 '올림픽 경쟁력'을 갖출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런 시기에 국내 여중생이 유망주로 발돋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선수는 안양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은이다.이승은은 올해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 여중부 개인 복식과 단체전 1위를 차지했고 회장기 전국남녀중고탁구대회에선 개인 단식 1위와 단체전 우승, 개인 복식 2위의 성적을 냈다.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그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 대회에 출전한 회장기 전국남녀학생탁구대회에서 단체전 3위를 이끌기도 했다.이승은은 어린 시절 탁구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탁구장에 다니면서 안양 만안초 1학년 겨울에 라켓을 잡았다. 그는 "어릴 적 탁구 라켓을 잡았는데 매우 신기하기도 했지만 언니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됐다"며 "이후 기술을 배울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게 됐고 탁구 선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수비전형으로 신체조건이 뛰어난 이승은은 체력까지 겸비했다. 수비전형에 맞는 끈질긴 지구력이 또래의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도 그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그는 지난 2019년 초등학교 6학년 시절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3)] 화성 발안중 펜싱 김도현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3)] 화성 발안중 펜싱 김도현 지면기사

    "최단시간 국가대표에 뽑혀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겠습니다."일본 유학생이었던 김창환에 의해 해방 뒤인 1947년 조선펜싱연맹(현 대한펜싱연맹)이 설립되면서 국내에 펜싱이 본격적으로 보급됐다. 1960년대 들어 국제펜싱연맹에 가입했고,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펜싱의 3종목 중 에페의 경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상기 감독(전 국가대표)이 동메달을 획득하며 에페 최초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된 '할 수 있다' 박상영(울산시청)이 신기를 펼치며 종목 최초로 첫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그는 단체전 일원으로 활약하면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리우올림픽 당시 박상영은 결승전에서 2피리어드가 끝나고 쉬는 시간인 1분 동안 '할 수 있다'는 자기최면을 걸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다. 이를 집에서 응원하며 펜싱에 푹 빠져든 화성 발안중 김도현은 6년이 지난 현재 남중부 에페 일인자로 이름을 알렸고 3년 뒤 올림픽 출전을 위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실제로 멘토 삼고 지도 받고 있어남중부 에페 랭킹 1위로 이름알려 2019년 펜싱 꿈나무 선수, 지난해와 올해에는 청소년 국가대표로 각각 선발돼 비대면 방식의 훈련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체육계 역시 단체 대면 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중등부 랭킹 1위를 차지한 김도현은 23일 인터뷰를 통해 "고교 3학년이라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다. 3년 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파리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털 강화와 풍부한 경험이다. 3년 동안 열심히 훈련하면서 현재 177㎝의 신장을 185㎝까지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김도현은 올 3월 중·고연맹회장기, 5월 종별선수권대회,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등 3개 대회에서 개인전을 싹쓸이했고 단체전 역시 시즌 3관왕 달성을 견인했다.김도현의 실력 향상은 부모의 지원이 한몫했다. 그의 아버지이자 발안중 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2)] 인천체고 3학년 육상 박다윤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2)] 인천체고 3학년 육상 박다윤 지면기사

    현재 우리나라 육상 여고부 400m 랭킹 1위는 박다윤(인천체고 3학년)이다.지난 4월에 열린 올해 첫 전국 육상대회였던 제50회 춘계대회에서 200m와 400m에서 정상에 선 박다윤은 6월에 열린 제49회 KBS배 대회 400m에서 56초51로 본인의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박다윤의 56초51은 올해 여고부 400m 기록 중 가장 빠르다. 그 뒤를 잇는 2위 기록은 6월에 열린 제50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서 양예빈(전남체고 2학년)이 세운 56초76이다. 양예빈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9년 7월 국내 성인 선수들도 능가하는 55초29의 400m 기록을 세우며 국내 육상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바 있다. 지난해 피로 골절로 고전한 양예빈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학교 측(당시 용남고)은 올해 종별대회 이전까진 계주에만 출전시켰다. 양예빈은 올해 첫 개인전에서 여고부 400m 2위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선 것이다. 박다윤은 쉬는 차원에서 종별대회 400m는 출전하지 않고, 100m와 200m만 출전했다. 그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우리나라 여자 육상 단거리의 대들보로 성장할 두 선수의 진정한 맞대결은 오는 10월 열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6월 KBS배 400m 56초51 올해 여고부 가장 빠른 기록고관절·허벅지 근육 파열 등 부상 딛고 랭킹 1위 올라감독 "고교 마지막 전국체전·수능까지 잘하리라 믿어" 두 선수는 200m와 400m에서 전국체전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박다윤은 더 나은 기록을 위해 학교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운동과 함께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박다윤은 인천 당산초 4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인천 가좌여중 3학년이던 2018년 전국중고등학교선수권대회에서 200m와 1천6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그해 전국 소년체육대회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로 "운동선수들은 공부하고 담을 쌓고 산다"는 말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1)] 하남 남한고 2학년 안영웅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1)] 하남 남한고 2학년 안영웅 지면기사

    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바로 핸드볼 경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적인 얘기는 영화로도 제작돼 깊은 감흥을 주기도 했다. 당시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국가대표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뒤엎고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핸드볼이 국기인 세계 최강 덴마크에 맞서 연장, 재연장 그리고 승부 던지기까지 투혼을 발휘한 그녀들의 경기는 AP통신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10대 명승부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2020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비록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 조 4위로 8강에 어렵게 진출했지만 이후 더 높이 올라가지는 못했다.그러나 우리나라 핸드볼은 남녀 모두 희망이 있다. 바로 유망주들이 대거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하남 남한고(교장·김진규) 2학년 안영웅도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종별선수권·태백산기 우승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운동 시작안영웅은 올해 제76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와 제18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일궜고 협회장배 전국중고선수권대회에선 3위에 오르는 데 기여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전국에 알렸다.특히 안영웅은 남한중 3학년 시절인 2019년 협회장배전국중고선수권대회, 제74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16회 태백산기전국종합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이끌며 기대주로 떠올랐다.안영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다른 친구들보다 큰 키 때문에 체육교사로부터 권유를 받아 핸드볼을 시작했다. 안영웅은 "처음 핸드볼 공을 잡았을 때 느낌이 있었다"며 "이후 핸드볼에 흥미를 갖게 됐고 기량이 늘면서 나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안영웅의 장점은 신장 1m97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거리 슛과 수비에서의 블로킹 능력이 좋다는 점이다. 또 큰 키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플레이와 골문 앞 슈팅이 탁월하다. 다만 신장에 비해 체력이 약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0)] 경기체고 유도 김지영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50)] 경기체고 유도 김지영 지면기사

    올해 78㎏ 이상·이하 2체급 제패아버지 운영 유도관서 운동 접해만4세부터 14년 하루 6시간 훈련안산시청 윤현지 롤모델 '구슬땀' "나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2연패 달성입니다."대한민국 유도는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미들급 김의태의 동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총 43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꼽힌다.다만 여자 유도계에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김미정 용인대 교수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정상에 오른 조민선 한체대 교수 등 2명을 제외하곤,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다. 여자부 계보를 잇는 간판선수가 올해 제32회 도쿄올림픽에서 배출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가운데, 33회 올림픽이 열릴 프랑스에서 한국 여자 유도의 건재함을 알릴 인재가 경기체고에 등장했다.정도운 경기체고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중량급 최정상급인 김지영은 지난 19일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1 하계 전국초·중·고유도연맹전 여고부 78㎏ 이상급에서 상대 김민영(서울체고)에 지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이한 것은 지난 4월 춘계대회와 5월 양구평화컵에선 78㎏ 이하급으로 출전해 정상을 밟은 것으로, 올해 2개 체급 제패를 완성했다.신장 170㎝·몸무게 78.3㎏에 이르는 김지영은 20일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내용이 기대 이하라고 할 만큼 좋지 못했는데, 운이 잘 따라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면서도 "이번 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 여고부에서 원래 주종목인 78㎏ 이하급 외에도 78㎏ 이상급에서 우승에 도전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생활 체육 유도인인 아버지가 군포시 산본에서 유도관을 운영한 게 운동을 처음 접하게 된 배경이 됐다. 나이 만 4세였던 그때부터 14년 동안 하루 평균 6시간가량 훈련을 거듭해 오고 있다. 양구평화컵 이후 '새로운 도전' 차원에서 중량을 늘려 사실상 무제한급 출전을 하기로 하고 맞춤형 훈련을 하려 했지만, 연습 도중 상대 동료 선수의 발에 부딪히며 왼쪽 고막이 손상돼 사실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8)] 인천체고 3학년 사격 정승우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8)] 인천체고 3학년 사격 정승우 지면기사

    이달 창원시장배 대회서 '3관왕'50m 복사 예선·결선 모두 신기록5월 대구시장배서도 '대회新 3개''즐긴다는 자세' 기록 향상 이끌어사격은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스포츠다. 한발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뀔 정도로 정교한 기술을 요구한다. 사격은 올림픽에서도 효자종목으로 손꼽힌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이은철과 여갑순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2012년 런던올림픽·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종오(서울시청) 등이 계보를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승우도 사격 유망주다. 그는 이달 중순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3회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특히 대회 남고부 50m 복사 개인전 예선과 결선 모두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완벽한 우승을 거둔 정승우는 팀 동료 조정현, 서동영, 박태승과 출전한 50m 복사 단체전에선 대회신기록과 함께 한국주니어기록도 새로 썼다. 50m 3자세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건 정승우는 팀 동료 서동영(50m 3자세 개인전과 단체전, 50m 복사 단체전 우승)과 함께 대회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5월에 열린 제4회 대구광역시장배 대회에서도 대회신기록 3개를 작성하며, 4관왕에 올랐던 정승우는 이번 대회까지 완벽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맞물려 인천체고 사격부는 올해 전국대회를 호령하고 있다.정승우는 서울 중평중 2학년 때 사격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장난감 총을 좋아했던 게 계기였다.그는 "순전히 호기심에서 시작됐는데, 이제는 저와 사격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면서 "기록을 1점씩 끌어 올릴 때마다 큰 기쁨이 따랐고, 기록을 올리기 위한 과정은 제게 흥분과 열정 자체였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17년 회장기 대회에서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한 정승우는 이듬해인 2018 소년체육대회 공기소총 종목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에도 우승과 함께 꾸준히 입상권에 든 정승우는 2019년 창원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가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면서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6)] 동두천 송내중앙중 김예훈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6)] 동두천 송내중앙중 김예훈 지면기사

    육상경기중에 비인기 종목 꼽혀중1때 엘리트 늦게 입문 더 노력올해 춘계대회·KBS배 모두 '金'내년 정든 소요산 떠나 서울 갈듯박칠성 선수처럼 올림픽 활약 꿈 "고교 입시가 목전인데, 경기도에는 경보 종목을 육성하지 않아 서울체고에서 뛸 것 같습니다."육상 경기중에서도 비인기 종목으로 손꼽히는 경보. 경보는 앞으로 내딛는 다리는 무릎을 굽히지 않아야 하고, 두 발이 동시에 떨어지지 않고 어느 한쪽 발이 항상 지면에 닿아 있으면서 발걸음을 전진하는 운동이다.소위 빠르게 걷는 육상 경기로 어쩔 수 없는 동작을 이행하려면 엉덩이를 실룩거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경보를 좋아하는 인구도 다른 육상 종목과는 다르게 늘어나지 못한 상태이며, 경기도 내 학생 운동부 역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인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손에 이끌려 동두천 송내중앙중 1학년 시절 김홍기 코치를 찾아 본격적인 엘리트(전문) 학생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김예훈(15)은 10일 인터뷰를 통해 "초등학생 때 운동하던 친형의 친구가 경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골반을 양쪽으로 쓰면서 오리처럼 걷는 게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귀엽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회상했다.중학교부터 운동을 시작해 다른 경쟁 선수보다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으나 꾸준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 두 배의 노력을 했다. 성적 또한 시간이 흘러가면서 향상돼 오늘날에는 팀의 주장으로 활동 중이다.지난해 7월 회장배 전국중·고육상대회에선 3천m 경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0월 문화체육부장관기에서는 5천m 경보에 출전해 3위 입상에 성공했다. 그는 올 4월 춘계중·고육상대회와 이번 KBS배 3천m 경보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김예훈은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는 등 강한 결의를 내보였다. 이는 지난해 문체부장관기에서 타 학교 동갑내기 경쟁자에게 0.72초 차이로 2위 자리를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이면서도 마음가짐을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안타깝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5)] 인천체고 3학년 유도 김주형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5)] 인천체고 3학년 유도 김주형 지면기사

    양구평화컵 100㎏ 이상급 금메달수년후 우리나라 중량급 간판 기대중3땐 출전 5개대회 모두 정상 찍어학업·운동 병행 두 꿈 모두 이루고파김주형(인천체고 3학년)은 지난 5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1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엔 전국 대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올해 재개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거였다. 양구평화컵에 앞서 지난 4월에 열린 제49회 춘계전국초·중·고유도연맹전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수년 후 우리나라 유도 중량급의 간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김주형은 인천 삼산초 6학년 재학 중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여명컵과 회장기대회(65㎏ 이상급)에서 정상에 서며, 금빛 메치기의 시작을 알렸다. 부평서중에서도 2년 연속 소년체전 유도 9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5개 전국 대회 모두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인천체고 진학 후 1학년 때 추계 중·고연맹전과 회장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전국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이다.김주형의 장점은 발기술이다. 특히 최근 들어 발기술이 크게 향상됐다. 유도 중량급에서 활약하는 학생 선수들은 큰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발기술로 상대방의 중심을 먼저 무너트리고 큰 기술을 구사하는 김주형은 그만큼 더욱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하루 만에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는 유도 종목의 특성상 김주형의 발기술은 경기를 쉽게 풀어서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한다.초등학생 때부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한 김주형이지만, 시련은 있었다고 했다."고교 진학 후 1학년 1학기 때에는 번번이 입상권에서 탈락했습니다. 고교 첫 대회여서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합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들이 많았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력만이 답이었어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출전한 추계 중·고연맹전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추계 대회 이후 기술과 정신적 부분 모두에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4)] 경희대 2학년 신정호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4)] 경희대 2학년 신정호 지면기사

    어려서부터 운동한 만능스포츠맨'기본기 착실' 수원고 시절 상위권대학골프 프로부 단체전 2위 올라손재주 뛰어나고 쇼트게임 '주특기'"'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되고 싶습니다."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그는 1997년 흑인이자 아시아계 후손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골프 선수다.1996년 프로로 전향해 수많은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골프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고 잠시 슬럼프를 겪다가 2012년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81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로 잠시 휴식하고 있지만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경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정호도 타이거 우즈를 좋아한다. 그가 우즈를 닮고 싶어 하는 것은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과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우즈는 어드레스 자세와 클럽을 백스윙의 정점까지 완벽한 자세로 올린 후 공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자신감과 멋진 샷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신정호의 목표는 바로 우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우즈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세계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면서 "나도 우즈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착실히 배워 일본프로골프협회(JPGA)를 거쳐 PGA에 진출하겠다"며 "현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신정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를 배운 그는 취미로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스키 등 모든 스포츠를 즐겼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수원중 1학년 시절 골프채를 잡았다.신정호는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고 수원고 시절 상위권의 실력을 보였다. 1학년 때 수원시협회장배 3위, 경희대총장배 개인전 3위를 각각 차지했고 3학년 시절인 2019년에는 경희대총장배에서 마침내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4)] 경희대 골프 신정호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4)] 경희대 골프 신정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처럼 되고 싶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그는 1997년 흑인이자 아시아계 후손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골프 선수다. 1996년 프로로 전향해 수많은 메이저 대회를 휩쓸며 '골프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고 잠시 슬럼프를 겪다가 2012년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81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는 최근 교통사고로 잠시 휴식하고 있지만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희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정호도 타이거 우즈를 좋아한다. 그가 우즈를 닮고 싶어 하는 것은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과 정신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우즈는 어드레스 자세와 클럽을 백스윙의 정점까지 완벽한 자세로 올린 후 공을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경기 때마다 보여주는 자신감과 멋진 샷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신정호의 목표는 바로 우즈가 되는 것이다. 그는 "우즈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한 세계 골프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면서 "나도 우즈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하지만 착실히 배워 일본프로골프협회(JPGA)를 거쳐 PGA에 진출하겠다"며 "현재는 더 높은 곳을 향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정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태권도를 배운 그는 취미로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스키 등 모든 스포츠를 즐겨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수원중 1학년 시절 골프채를 잡았다. 신정호는 기본기를 착실히 배웠고 수원고 시절 상위권의 실력을 보였다. 1학년 때 수원시협회장배 3위, 경희대총장배 개인전 3위를 각각 차지했고 3학년 시절인 2019년에는 경희대총장배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안았다. 또 그해 한국프로골프(KPGA) 준회원 선발전에서 2위에 올라 준회원에 입회했다. 신정호는 여기서 머물지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3)] 경기체고 양궁 원종혁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3)] 경기체고 양궁 원종혁 지면기사

    수원 연무초서 본격 선수생활 시작종별선수권 90·70m 정상 등 4관왕각종 대회도 발군… 올림픽 金 목표감독 "자세·집중력 경쟁자 없을듯"우리나라 양궁은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기가 더 어렵다는 종목이 바로 양궁이다. 양궁은 해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이런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양궁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경기체고도 국내 양궁 선수들을 배출해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바로 대표적인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미진이다. 그는 경기체고 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여자 양궁의 샛별로 활약했다. 또 남자 선수로는 경기체고 출신인 이창환(코오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이후 경기체고에 또 다른 '신궁'이 등장했다. 화제의 유망주는 3학년에 재학 중인 원종혁이다.원종혁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첫 대회로 치러진 제55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 90·70m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고 개인·단체전 우승까지 이끌며 4관왕을 달성, 존재감을 과시했다.또 지난해에는 화랑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에서 30m 2위, 혼성 1위를 차지했고 제47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에서도 70m와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특히 원종혁은 1학년 시절인 지난 2019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제33회 전국체고대항전에서 50·30m, 단체전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제53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우승을 도왔다. 또 제37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90m와 단체전 1위, 화랑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 90m 2위, 개인전 3위, 제46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 단체전 3위,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시도대항 30m 3위, 단체전 1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90m 2위, 단체전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원종혁은 여주 여흥초 4학년 시절 양궁 체험을 통해 활을 접했다. 여주에선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3)] 양궁 유망주 경기체고 원종혁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3)] 양궁 유망주 경기체고 원종혁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최고의 기량코로나속 종별선수권서 '4관왕' 활약성실함·희생정신 가진 '분위기 메이커'박미현 감독 "최고의 실력 갖춰" 평가"할 수 있다 신념으로 태극마크 딸 것"우리나라 양궁은 올림픽 효자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기가 더 어렵다는 종목이 바로 양궁이다. 양궁은 해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얼굴이 바뀔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이런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양궁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경기체고도 국내 양궁 선수들을 배출해내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바로 대표적인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미진이다. 그는 경기체고 시절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 여자 양궁의 샛별로 활약했다. 또 남자 선수로는 경기체고 출신인 이창환(코오롱)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경기체고에 또 다른 '신궁'이 등장했다. 화제의 유망주는 3학년에 재학 중인 원종혁이다. 원종혁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첫 대회로 치러진 제55회 전국남녀종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90·70m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고 개인·단체전 우승까지 이끌며 4관왕을 달성,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지난해에는 화랑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에서 30m 2위, 혼성 1위를 차지했고 제47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에서도 70m와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원종혁은 1학년 시절인 지난 2019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제33회 전국체고대항전에서 50·30m, 단체전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제53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 우승을 도왔다. 또 제37회 대통령기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90m와 단체전 1위, 화랑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 90m 2위, 개인전 3위, 제46회 한국중고양궁연맹회장기 단체전 3위,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시도대항 30m 3위, 단체전 1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90m 2위, 단체전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원

  •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2)]역도 기대주 청명고 이지연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2)]역도 기대주 청명고 이지연 지면기사

    문곡서상천배 인상·용상·합계 1위지난달 춘계여자역도서는 '금2·은1'"운동의 매력, 노력·성취 정직해서"수원시청 이지은 선수 롤모델 밝혀"그랜드슬램이 목표입니다."역도 기대주 이지연(수원 청명고 1학년)의 포부다.역도에서 그랜드슬램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역도 여왕' 장미란(장미란재단 이사장)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00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12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남자부에선 '작은 거인' 전병관이 아시안게임(1990·1994), 세계선수권(1991·1995), 아시아선수권(1992), 올림픽(1992)에서 차례로 우승한 바 있다.이지연은 차세대 간판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올해 치러진 2개 대회에서 잇따라 다관왕에 오르며 기대주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이지연은 지난 9일 끝난 제80회 문곡서상천배 역도경기대회 여고부 87㎏급에 출전해 인상(87㎏)과 용상(109㎏)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뒤 합계(196㎏)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달 치러진 제32회 전국춘계여자역도경기대회에서도 그는 여고부 81㎏급에 출전해 인상 2위(81㎏), 용상 1위(101㎏), 합계 1위(182㎏)에 오르며 금 2, 은 1개를 따냈다.이지연은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를 하면서 운동을 접했고 수원중에 입학하면서 삼촌의 권유로 바벨을 잡게 됐다.평소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이지연은 역도에 입문하면서 훈련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기술 습득이 빨랐고 2019년인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는 그해 7월 열린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 여중부 76㎏급에 출전해 용상과 인상, 합계에서 모두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잇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