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계양을 '인물보다 당' 변수로… 이재명

계양을 '인물보다 당' 변수로… 이재명 "회초리 들자" vs 원희룡 "바꿔야 변화"

[4·10 격전지를 가다] 임기중 '큰 무대'·결과로 정치적 해석 주목이, 주인 거역한 일꾼 투표로 책임 물어야원 '25년간 방치' 지역 발전 주민 열망 커"계양이 대한민국" vs "정직한 정치 심자"4·10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6~7일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의 유세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각 후보가 유권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리고 현장 시민의 반응이 어떠한지 살폈다. 두 후보는 어디를 가든 '정권 심판'(이재명), '지역 변화'(원희룡)를 끊임없이 얘기했다.주민들은 두 후보 중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 '큰 무대'로 불려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또 계양구을 투표 결과가 수많은 '정치적 해석'을 가져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인물이 아닌 당을 보고 찍겠다"는 유권자가 많은 점이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로 읽힌다.■ 국민이 '주인'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재명 후보는 4·10 총선을 사흘 앞둔 주말 선거 유세 내내 국민과 정부의 관계를 '주인과 일꾼'으로 규정하면서 "주인을 거역한 일꾼에게 투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오전 9시 계양구 계산역 6번 출구에서 계양산 전통시장에 도착할 때까지 주민, 상인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이재명 후보 선거유세현장에는 삼각대, 셀카봉을 든 정치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모여 전통시장 길목을 꽉 채웠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의미하는 대파 모형을 꺼내 들고 연신 "정권심판"을 외쳤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두장 다 맨 위 칸'이라고 적힌 팻말을 등에 매단 젊은 여성들도 있었다.이재명 후보를 만난 전통시장 칼국수집 상인은 "많이 응원하고 있다. 잘 될 것이다"라며 두 손을 꽉 쥐고 응원한 반면, 시장 좌판에서 채소를 팔던 한 상인은 "감투 줬더니 먹고 사는 데 도대체 무슨 도움을 줬느냐"고 삿대질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재명 후보는 유세 차량으로 이동해 계양경기장과 서부간선수로 일대를 찾은 봄꽃 나들이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달라"며 "주인을 거역한 권력은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정권심판이 필요한 이유로는 "경제, 민생, 안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설명했다.이재명 후보는 "주인을 거역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주인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회초리 들어서 안되면 권력을 뺏어야 한다"고 말했다.서부간선수로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유세를 지켜보던 주민들의 마음은 저마다 달랐다. 계산동에서 20여년간 살았다는 60대 남성은 "(2년 전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명분 없이 계양에 왔지만, 오랫동안 지지한 정당의 후보라 거기에 투표했었다"며 "힘 있는 사람이 와서 좋아했더니 자기 정치만 하고 계양은 나아진 게 없는데 그게 맞느냐"고 되물었다.작전서운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아직 어디에 표를 줄지 못 정했다"며 "정부가 이대로 가면 안되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재명 후보는 계양구청과 계양경찰서 일대에서도 주민들과 만나 "정권심판은 여러분만이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계양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전체 변화를 이끌겠다는 게 이재명 후보 구상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첨단산단 조성부터 대장홍대선 연장 등 광역철도망 확충, 역세권 고밀개발 등을 약속했다.■ '변화'와 '정직' 강조한 국민의힘 원희룡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 6일 토요일 서부간선수로 '서부천 벚꽃길'에서 만난 원희룡 후보는 벚꽃을 즐기러 온 시민들을 향해 "계양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4년 동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원 후보는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만난 수많은 계양구 주민들이 말씀하신다. 20년 30년 살았는데 발전이 없다고 하신다. 이 분들이 그냥 말씀하시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원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변화'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유가 있다. 계양구는 정치적으로 변화가 가장 적었다. 2000년 16대 총선부터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8차례 선거를 치르는 동안 단 1차례를 빼고는 모두 '민주당'이 이긴 '험지'다.하지만 원희룡은 '험지'라는 표현에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이 계신 곳에 '험지'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 '도전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꼭 승리해서 '정직한 정치'를 이곳에 심겠다"고 말했다.원 후보는 '격전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곳이 격전지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25년 동안 이곳이 방치됐기 때문"이라며 "지역 발전을 기대하는 주민 열망이 폭발 직전이다. 원희룡이 그리는 현실적인 공약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기대와 지지를 이끌어내며 격전지가 된 것"이라고 했다.선거운동 마지막 토요일을 대부분 이곳 벚꽃길에 할애했다. 15분 가량 연설을 하고 '인증샷'을 원하는 지지자와 30분 정도 '포토 타임'을 갖는 모습이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반복됐다.원 후보는 "사진 찍고 브이(V)자 그리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는데, 목도 아프고 발도 아프지만 또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면 에너지를 얻고 금방 회복된다"고 했다.원 후보와 사진을 찍은 시민에게 원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었다. 60대로 보이는 시민은 "국토부장관, 3차례의 국회의원, 제주지사 경험이 이미 지역에서 일할 자격이 있는 후보로 검증됐다는 것"이라며 "계양 주민은 모처럼 '인물'을 보고 투표할 충분한 명분이 생겼다"고 했다. 사진을 찍지 않는 50대 여성에게도 원 후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겠지만, 원희룡 후보 또한 이곳을 정치적으로 거쳐 갈, 잠시 머물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역을 길게 책임질 인물보다는 당을 보고 뽑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원 후보가 유세 내내 강조한 것이 또 있는데, '정직한 정치'였다.원 후보는 "허무맹랑한 '뻥공약'만 늘어놓던 정치인 때문에 '정직한 정치', '믿을 수 있는 정치'를 심을 기회가 저에게 생겼다"며 "계양 주민께서 '정치의 쓸모'를 느끼실 수 있도록 계양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박현주기자 ksh96@kyeongin.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후보가 7일 오전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 거리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2024.4.7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지난 6일 서부천 벚꽃길에서 만난 시민과 '인증샷'을 찍고 있는 국민의힘 원희룡(맨 오른쪽) 계양구을 후보와 이천수 전 축구선수. 2024.4.6 /김성호기자 ksh@kyeongin.com

2024-04-08 19:34:22
[4·10 총선 여론조사] 계양을, 이재명 49.2% vs 원희룡 44%… 예측불가 '명룡대전'

[4·10 총선 여론조사] 계양을, 이재명 49.2% vs 원희룡 44%… 예측불가 '명룡대전'

오차범위내… 최창원·안정권 2%씩당선 가능성, 이 52.5% - 원 41.8%비례정당, 조국혁신당 20.3%로 3위 4·10 총선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4월 4~10일) 전에 이뤄졌다.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49.2%)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4.0%)가 5.2%p 차이로 경합했다.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와 무소속 안정권 후보는 각각 2.0%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8%였다.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겠느냐는 질문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 52.5%,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41.8%, 무소속 안정권 후보 1.4%,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 0.6% 순으로 나타났다.비례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국민의미래 31.2%, 더불어민주연합 27.7%로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조국혁신당은 20.3% 지지율을 보였다. 새로운미래(3.8%), 개혁신당(2.6%), 녹색정의당(1.6%)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결과 '긍정 평가'(42.4%)보다 '부정 평가'(54.9%)가 우세했다. 총선 성격에 관한 질문에선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라는 응답(49.4%)이 '거대 야권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39.4%)보다 많았다.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선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 의향 측이 92.1%,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 투표 의향 측이 5.6%로 나왔다.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8%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24년 4월 2~3일 인천 계양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8.3%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관련기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_인천시 [4·10 총선 여론조사] '중도층 표심 55.1%' 이재명 앞으로… 원희룡은 39.3%)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2024-04-07 20:07:46

[4·10 총선] '공중전'·'지상전'… 주말 세몰이, 여야 잰걸음

민주, 중앙당·인천시당 메시지 확산국힘, 인구밀집지역서 후보별 유세정의당, 부평을 김응호에 지원 집중4·10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여야는 인천 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부평구 지역 유세 현장에서 세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당·인천시당 차원의 '공중전'으로, 국민의힘은 개별 후보들이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파고드는 '지상전'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메시지 확산에 집중했다.민주당 인천시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주말 내내 부평구·남동구 일대를 돌며 자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박남춘 위원장은 7일 오후 2시30분 구월힐스테이트 1단지 남문 유세차 연설에서 "총선에서 기호 1번에 투표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을 향해 경제와 민주주의·법치주의를 회복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9시 동암역 북부역에서 노종면 부평구갑 후보를 시작으로 인천 남부권인 미추홀구(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후보), 연수구(박찬대·정일영 연수구갑·을 후보), 남동구(맹성규·이훈기 남동구 갑·을 후보)에서 오전 내내 집중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김부겸 위원장의 연수역 유세차량 인근에서 만난 김모(54)씨는 "정치인들이 검찰공화국 정부 때문에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힘을 줘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읍소 전략과 함께 '거대 야권 심판론'을 통한 지지층 확대를 꾀했다.국민의힘 인천시당 총괄선대위원장인 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는 7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를 해 주신 시민의 간절함에 (국민의힘이)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다시 선택받으면 중앙에서 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는 데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고 읍소했다.국민의힘 일부 후보는 대중에게 익숙한 연예인이 나서는 선거운동에 주력했다. 가수 김흥국씨는 박상수 서구갑 후보를, 배우 노주현씨는 원희룡 계양구을 후보를 지원했다. 7일 오후 4시 모래내시장 서문 쪽에서 열린 신재경 남동구을 후보 집중 유세 현장에서는 100여 명이 참석해 개그맨 이혁재씨의 지지 연설을 들었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정진숙(72·간석2동)씨는 "민주당이 그동안 너무 오래 남동구에서 집권했는데 바뀐 게 없다"며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녹색정의당 김준우·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조천호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6일 오후 3시30분 부평구 산곡동 롯데마트 앞에서 김응호 부평구을 후보 지원 집중 유세를 펼쳤다. 김준우 위원장은 "가장 쉽고 빠르게 한국 사회를 바꾸려면 부자 감세를 하는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이 체제를 그대로 두는 민주당을 견제해야 한다"며 "부평의 김응호 후보에게, 비례에서 기호 5번 녹색정의당에 전략적 투표를 해서 극단적 저출생과 높은 자살률의 국가를 함께 바꿔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현주·조경욱·이상우기자 phj@kyeongin.com

2024-04-07 20:04:22

인천 유권자 10명중 3명 미리 투표… 역대 총선 '최고 찍은' 사전 투표율

258만2765명중 77만6408명 30.06%2022년 대선 34.09%후 2번째 높아여·야 모두 '자당 유리' 해석 눈길인천지역 전체 유권자 10명 가운데 3명이 지난 5일과 6일 미리 투표를 마쳤다.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전체 사전투표율은 30.06%로 집계됐다. 인천 전체 선거인수 258만2천765명 가운데 77만6천408명이 이번 사전투표에 참여했다.이는 2013년 사전투표제도 도입 이후 치러진 3번의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총선과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등 역대 전체 선거를 종합해보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인 34.09%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인천 군·구별로는 28.35%인 남동구와 28.98%인 미추홀구가 투표율이 낮았고, 옹진군과 강화군이 각각 44.06%, 37.06%로 높았다.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31.28%로 나타난 가운데, 전라남도가 가장 높은 41.19%, 대구가 가장 낮은 25.60%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29.54%, 서울 32.63% 등으로 나타났다.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여·야 모두 자당에 유리한 해석을 담아 논평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편법·꼼수·범죄가 일상인 세력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말하는 세력 간의 대결에서 미래세력인 국민의힘에 소중한 한 표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며, 전례 없는 무도한 폭정과 파탄난 민생에 대한 분노가 반영됐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국민은 무능과 독선, 무지와 오만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의 뜻을 보여준 것과 동시에 민생, 인구, 기후 등 복합위기에 대한 문제 해결을 포기하고 오로지 진영과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쟁만 일삼고 있는 거대 양당에도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신 것"이라고 했다.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유권자는 오는 10일 본 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24-04-07 20:03:58
윤석열 정권 실망 또는 응원…

윤석열 정권 실망 또는 응원… "정치가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주길"

'역대최고' 인천 사전투표율 연로한 부모님·어린자녀와 방문"투표 마치니 숙제 끝낸 것 같아"제22대 총선 사전투표가 마무리됐다. 대통령이 지금보다 더 잘해줬으면 하는 질책과 지역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하는 바람, 정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염원과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었으면 하는 기대 등 인천지역 유권자들은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품고 투표소로 향했다.인천지역 159개 사전투표소에는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6시부터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까지 유권자의 발길이 이어졌다.인천 서구청 지하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첫날 오전 8시부터 붐볐다. 연로한 부모를 모시거나 젊은 자녀와 함께 하는 등 가족 단위로 온 유권자의 모습과 넥타이를 맨 직장인, 군복이나 환자복을 입고 온 단체 유권자의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하미숙(44)씨는 "투표 당일 장애가 있는 아이를 돌봐야 해 미리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현 정권에 실망한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말했다.오전 10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고령의 유권자 손효봉(89)씨가 휠체어를 타고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손씨는 "어쩌면 이번 생의 마지막 투표일지 몰라 조카딸에게 데려다 달라 부탁해 투표하러 왔다"며 "자식들이 물가가 많이 올라 걱정이 큰데, 이를 바꿀 수 있는 후보와 당에 투표했다"고 말했다.서구 가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온 유권자 이지영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세상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투표를 마치니 숙제를 끝낸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 가운데 '대통령이 싫어서' 혹은 반대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답변한 이가 많았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인물보다는 당을 보고,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한 표를 행사했다는 답변도 있었다.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를 다르게 행사했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투표 행렬은 둘째 날도 이어졌다.이른바 '명룡대전'으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계양구을 선거구 계산4동 사전투표소에는 6일 오후 투표 종료를 30분 남겨둔 시각에도 30명 정도 줄을 서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5시30분에 입장한 유권자가 투표소를 빠져나오는데 10분 가까이 걸렸다.대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투표했다는 주부 박경화(50)씨는 "유명한 정치인이 2년 먼저 왔는데 체감할 변화는 없더라, 뒤이어 오신 분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왔다고 생각한다. 인물보다 그냥 당을 보고 뽑았다"면서 "속 터지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린다. 많은 이가 힘들고 불편하게 산다. 삶이 더 편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아들 정준서(21)씨는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투표가 귀찮지 않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더 나은 생활을 기대하며 동네에 도움이 될 사람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이곳 사전투표소에 마지막으로 입장한 유권자는 58분에 도착한 장은경(54)씨였다. 장씨는 "늦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투표에 성공했다. 그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투표소를 떠났다. /사회부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3일 앞둔 가운데 제22대 국회의원 및 인천시남동구의회의원보궐선거 개표장으로 사용될 남동체육관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분류기를 설치하고 있다. 2024.4.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4-04-07 19:48:57
[4·10 총선 여론조사] '중도층 표심 55.1%' 이재명 앞으로… 원희룡은 39.3%

[4·10 총선 여론조사] '중도층 표심 55.1%' 이재명 앞으로… 원희룡은 39.3%

이, 18~29세·40·50대 지지율 우세원, 30대·70세 이상서 상대에 앞서조국혁신당 40대 41.9% 가장 높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명룡대전'으로 불린다. 4·10 총선 전국 관심 지역 중 한 곳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4월 4~10일)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렀다. '중도층 표심 향배'와 '숨은 지지자의 선택'에 따라 최종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4월 2~3일 계양구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2%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4.0%)를 5.2%p 차이로 앞섰으나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p) 내였다.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와 무소속 안정권 후보는 각각 2%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연령대별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8~29세(45.7%)와 40대(72.5%)·50대(54.5%)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30대(51.8%)와 70세 이상(70.4%)에서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이번 조사에서 중도층 표심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을 물은 항목에서 본인을 '중도'라고 한 이들의 55.1%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39.3%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49.8%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44.2%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지지했다.비례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이 20.3%로 국민의미래(31.2%), 더불어민주연합(27.7%) 다음으로 높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0대(41.9%)에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8.1%)과 30대(8.7%)에선 한 자릿수로 나왔다. 성별 지지율은 여성(14.5%)보다 남성(26.2%)이 높았다.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각 언론사가 실시한 계양구을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를 보였다. 4월 1~3일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500명, 전화면접, 응답률 15.5%)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로 원희룡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2일 이데일리·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506명, 무선 ARS, 응답률 9.3%) 역시 이재명 후보(53.5%)가 원희룡 후보(41.5%)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일보·미디어리서치가 3월31일~4월1일 진행한 여론조사(500명, 유·무선 ARS, 응답률 5.7%) 결과는 이재명 후보(47.7%)와 원희룡 후보(44.3%)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집계됐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였다.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시종 차장은 "면접조사는 응답률이 높고 ARS는 부동층을 최대한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느 조사 방식이 더 정확한지 판단이 어렵다"면서 "총선 관심 지역 중 한 곳인 계양구을은 조사 빈도가 높아 대상자들이 피로감을 느낀 것도 여러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024년 4월 2~3일 인천 계양구을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내 통신사들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8.3%다.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래·조경욱기자 problema@kyeongin.com

2024-04-07 19: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