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협정을 맺은 지 62년이 지났지만 휴전선 일대의 지뢰 위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일대 지뢰매설 수는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만 100만 발 수준이다. 사진은 서부전선 민통선 인근에 설치된 지뢰 지대 주의 푯말. /연합뉴스
우리 군에서 지난 10년 동안 지뢰 사고가 거의 해마다 끊이지 않고 터져 모두 18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아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까지 우리 군의 지뢰 사고는 모두 18건으로 집계됐다.

지뢰 사고는 작년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05∼2013년까지 해마다 1∼3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뢰 사고는 지난달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경기도 연천 육군부대 지뢰폭발 사건 등 2건이었다.

2005년 이후 발생한 지뢰 사고 18건으로 인한 우리 군의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17명이었다. 사망자는 2005년 3월 경기도 파주시 육군 부대에서 전방진지 제설작업 중 지뢰 폭발로 숨진 부사관이다.

손인춘 의원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18건의 지뢰 사고 중 장병이 지뢰전투화와 덧신을 착용한 4건의 경우 골절상·파편상에 그쳤지만 나머지 14건에서는 중상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뢰전투화와 덧신의 무게가 3.7㎏에 달해 이를 착용하고 수색·매복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지뢰전투화·덧신의 성능개량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