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한 음식점에서 회식을 한 대기업 직원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산시는 해당 음식점에 대한 위생검사를 진행중이다.

15일 오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평택 소재 LG전자 직원 18명이 복통·설사 등의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오산 소재 A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오산의 한 횟집에서 전날 저녁 회식을 한 후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회식을 한 20명의 직원 중 18명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당일 응급실 치료 후 귀가했다”며 “다행히 심각한 수준의 식중독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건소 측도 “식중독 의심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선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상태가 호전됐다”며 “가검물 채취 등은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산시는 이번 식중독 의심 사고의 신고가 해당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 요청과 함께 접수됨에 따라 보건소와 별도로 해당 업소에 대한 점검을 벌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업소 관계자는 “해당 영업일 손님 중 해당 팀에서만 문제가 발생한 상황으로 원인이나 책임을 우리 식당으로만 국한할 수 없다”며 “그러나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피해자들과 보험처리 여부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성·민웅기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