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후보지로 압축된 파주 마정리(임진각 관광지)·백석리(파주 희망프로젝트 사업지)·성동리(자유로 성동 나들목) 등 3곳 중 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백석리 일원이 현재로서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2013년 161일간 지속된 북측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를 경험한 이후 물류단지 건립의 필요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해왔다.
15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파주시 등에 따르면 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개성공단 지원 물류단지 타당성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후보지를 ▲문산읍 마정리 임진각 관광지 일원(20만4천600여㎡) ▲파주읍 백석리 희망프로젝트 사업부지 일원(24만4천200여㎡) ▲탄현면 성동리 자유로 성동 나들목 일원(23만1천여㎡) 등 3곳으로 압축해 놓은 상태다. ┃위치도 참조
이중 백석리 희망프로젝트 부지가 물류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기에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시가 추진 중인 희망프로젝트는 아이씨티(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융·복합단지, 외국인투자 및 알앤디(R&D) 단지 등이 들어서는 전체 372만㎡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백석리 부지의 조성원가는 3.3㎡당 138만~144만원으로 마정리(93만~98만원), 성동리(128만~133만원) 보다 높지만 서울~문산간 고속도로와 제2 외곽순환도로 등이 각각 올해 말, 2017년 착공 예정인데다 군부대와의 군 작전성 검토협의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가 3곳 후보지에 대한 물류단지 조성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마정리·성동리는 군부대 협의문제로 사실상 건립이 불가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파주시는 백석리가 최종 선정되면 진입도로(360억원) 등 기반시설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류단지 부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실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한) 용역결과만 나와 있는 상태로 진행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도에서 후보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물류단지를 실제 사용할 입주기업들의 실사를 거쳐 부지가 최종 결정될 텐데 세 후보지 모두 단점을 안고 있지만 위치들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종태·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