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부평역 인근 공사장 크레인 전복사고로 부천역~인천역 전철 운행이 상하행선 모두 중단되면서 각 전철역이 안내문을 부착하고 전철 승객 이용을 통제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공사장 크레인 전복 사고로 경인국철 1호선 인천방향 일반열차 운행이 부천역에서 중단, 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16일 서울메트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과 백운역 사이 국철 1호선 선로 인근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넘어져 전차선이 단전됐다.

사고는 선로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40m 고정식 타워용 크레인과 20m 높이의 이동식 차량 크레인을 설치하던 중 고정식 타워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일어났다.

고정식 타워크레인은 넘어지면서 이동식 차량 크레인까지 덮쳐 두 크레인이 모두 선로 위에 쓰러졌다.

이 사고로 전차 전원공급이 중단되고 철로가 가로막히면서 인천역에서 부천역 구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호선 인천방향 일반열차는 부천역까지만 운행중이고, 급행은 구로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현재 긴급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오늘 안에 복구가 어려울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천방면 1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퇴근길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27만여명이 이용하는 경인국철 1호선 운행이 이날 밤까지 중단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날 퇴근길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측은 사고와 운행중단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알리고 있으나, 운행중단에 따른 대책은 오후 5시 30분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인국철 1호선 부천역~인천역 구간은 역간 구간만도 총 13개에 달해 경인국철 이용자들 대부분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고로 차량 크레인에 타고 있던 운전기사 등 작업자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