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3천여명이 경기도에 여행을 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경기도와 수원시는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열어 이들을 환대했다.

도는 16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방한단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번 방한단은 미건의료기 중국법인인 중한미건의료기계유한공사가 우수 고객을 선발해 구성했다.

미건의료기는 2006년부터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진행했는데, 관광지를 경기도로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한단은 앞으로 4박5일간 도내 숙박업소에 머물면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 전통시장 방문, 에버랜드 관광 등이 계획돼 있다.

이날 수원 이비스 호텔은 중국 관광객 1천500여명에게 삼계탕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중국 관광객의 대거 방문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봉태 국제통상과장은 “씀씀이가 큰 부유층으로 구성된 유커들이 수원 전통시장에서의 쇼핑 이외에도 숙박, 식비 지출 등을 통해 약 17억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5월 미건의료기와 우수 고객 인센티브 관광단을 경기도에 유치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2017년까지 매년 3천~4천명의 경기도 방문이 추진된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미건의료기를 통해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을 계기로 중국 내 경기도 관광상품이 널리 홍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42개국에 진출한 미건의료기는 중국에 40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도 최현덕 경제실장은 “이번 방한단은 기존 대형 인센티브 단체의 단순 관광 활동의 틀을 깨고 전통시장 방문을 추진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접목시켜 마이스 인센티브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