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초라했다. 2000년대 초반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어 김주헌 대표가 이장을 맡았는데, 농림부로부터 지원받은 녹색농촌마을 사업비 2억원이 변곡점이 됐다.
처음에는 텐트 몇 동으로 체험마을을 열었는데 체계적인 경영을 위해 상지대학 관광경영학과에 입학,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대학에서 익힌 이론을 현장에 접목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농촌이 어렵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김 대표는 농업·농촌의 생산에 관광을 융합해 복합적 문화산업공간(6차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 개방 물결 속에서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농업의 대안으로 6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6차 산업은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일자리·소득원의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6차 산업 예비인증 사업자의 매출액은 2013년 평균 7억4천700만원에서 지난해 8억3천100만원으로 11.2%가량 증가했다. 농업인의 6차 산업정책 만족도는 74.6점(100점)이다. 농림부는 6차 산업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별 현장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한 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농림부는 언제 어디서나 손끝 하나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