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석연휴인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가 열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후 1시 기준으로 전날 2만2천여명보다 1만여명이 많은 3만3천여명이 찾았다. 다음 달 초 야외시설 폐장을 앞둔 캐리비안베이에도 4천여명이 입장해 물놀이를 즐겼다.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평소의 두배에 가까운 1만5천여명이 방문, 송편 빚기, 전통 농기구 체험 등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인천 앞바다가 보이는 월미공원에서는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개최돼 판소리 등 공연과 전통의상 체험, 오색송편 만들기, 떡메 치기 등의 체험행사가 이어져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선 청명한 하늘 아래 어린이들이 전통놀이인 팽이치기, 제기차기를 하며 민족 대명절을 만끽했고 영화관과 동성로 골목에도 모처럼 받은 용돈을 쓰려는 청소년들로 붐볐다.
강원 정선군 남면에서는 가을을 알리는 '은빛 향연'인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관광객들을 호객했고 가족, 연인 단위의 관광객들은 해발 1천119m의 민둥산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는 억새꽃밭에서 억새꽃 감상을 하며 휴일 하루를 보냈다.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고천리 일대에서 열린 '2015년 삼척 왕(王)의 코스모스 축제'에도 행락객이 몰려 활짝 핀 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하루 2만2천명이 찾아 산행을 하며 건강과 친목을 다졌고 국립공원인 속리산과 월악산에도 수천명의 탐방객이 몰려 초가을 등산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평소의 배 가량 되는 2천여 명의 행락객이 찾아 대청호반을 거닐며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청주동물원에도 이날 1천300여명의 가족 단위 행락객이 찾았다.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장에는 이날 오전에만 6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대나무세계박람회가 열린 전남 담양은 축제를 즐기고 귀경하려는 관광객 등이 대거 찾아 박람회장, 죽녹원, 메타세쿼이어길 등이 종일 큰 혼잡을 빚었다.
남해안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오후 1시 현재 탑승권이 6천200장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표를 끊고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운영사측은 이날 하루 탑승객이 평소 주말보다 2배 이상 많아 오후에는 탑승권 발권 중단을 검토해야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추석연휴 내내 로터리·장터목·세석·벽소령 대피소와 야영장의 예약이 다 찼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제트스키와 요트 마니아들이 파도를 가르며 물보라를 일으켰고, 송도 바다 위를 산책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에도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낙동강 하구둑에서 시작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에는 이른 오전부터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제주의 주요 관광지에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까지 가세해 4만명 이상이 몰렸다. 중국 중추절(9월 26∼27일)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유커가 크루즈선이나 항공편으로 대거 찾았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은 추석을 쇠고 일찍 귀경해 남은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가을세일이 시작된 시내 주요 백화점과 흥행작이 상영 중인 영화관은 때아닌 대목을 맞았고, 고궁과 서울 근교의 산에도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