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의류 부문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 한·중 FTA가 발효되면 국내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절반 가량인 46.7%가 ‘(한·중 FTA 발효로)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한·중 FTA 발효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26.7%는 경영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한 업체들은 FTA 발효 이후 몇 년을 버틸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40.0%가 ‘시기와 관계없이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26.3%는 3년 이상, 21.3%는 5년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한·중 FTA 정식발효에 대비한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52.7%, 발효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는 업체가 44.3%에 이르렀다. 반면 투자계획이 있다는 업체는 3.0%에 그쳐 많은 기업이 투자에 유보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응방안으로는 ‘기존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꼽은 기업이 42.7%로 가장 많았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