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고양일산동·사진) 의원은 ‘장문의 국감 보도자료’로 유명하다. 어떤 현안에 대해 단순히 사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인에서부터 진단, 대안까지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는 특유의 ‘성실함’과 ‘강단’으로 이어져 유의미한 성과를 낳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매각이 추진돼온 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 문제가 대표적인 경우로, 유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 장관으로부터 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교육 현안에 대해서는 교육 공공성을 회복하고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질의로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적된 사항을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고 있다.
유 의원은 특히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을 종합 분석·평가한 자료를 발표, 교육에 대한 재정투자를 늘리고 교육정책의 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교육부 방침으로 교실의 낡은 책걸상 바꾸기가 더 어려워진 점을 지적했고, 교복값 부담을 덜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학교 교복 주관 구매제도’를 정착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 조사를 실시, 읽기·쓰기와 같은 ‘기초 문장해석 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짚어냈다.
다문화 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다문화 교육정책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부진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