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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오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시 8대 전략산업 육성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이주호 경제산업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인천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한 8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부 추진계획을 세웠다.

인천시는 1일 ‘8대 전략산업 육성 추진계획 보고회’를 열어 2018년까지 추진할 산업별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인천 8대 전략산업으로 첨단자동차, 로봇, 바이오, 뷰티, 항공, 물류, 관광, 녹색기후금융 등을 선정해 중장기(2018~2050년) 육성 방안을 수립했다.

이번에 시가 확정한 세부 추진계획은 산업별 앵커기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R&D, 산업시설, 지원기관 등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시는 내년 8대 전략산업 육성에 총 452억2천800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첨단자동차산업은 대우인터내셔널(자동차부품 수출), LG글로벌캠퍼스(전기차 연구), 한국지엠 등 인천에 있는 대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2018년까지 서구 청라도시첨단산업단지(IHP)를 조성해 첨단자동차부품기업이나 연구개발(R&D)센터 등 40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로봇랜드는 테마파크 등 일부 민간 투자 부지를 로봇 관련 생산시설 부지로 전환해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 변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의료기기·서비스 분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있는 ‘송도바이오프론트’ 활성화가 핵심이다. 시는 기존 바이오기업의 생산설비 확장을 지원하면서 의약·의료기기 분야 국내 첨단기술과 해외 자본 합작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은 내년부터 민간 참여를 확대해 제품 개발과 유통망을 추가로 늘리고, 2019년부터 어울 브랜드를 민간에 이양키로 했다.

시는 브랜드를 민간에 넘기면 로열티 등 라이센싱 사업으로 연간 4억원 이상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안국가산단 내 조성하는 화장품 공동 제조시설인 인천뷰티코스메틱(IBC)센터는 내년 6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시는 송도산업기술단지 내 2만㎡ 땅에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자 내년 5월 산자부 공모사업 제안을 준비 중이다. 항공산업 산학육성지구에는 항공산업캠퍼스, 기업연구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시는 올해 안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정비·부품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 6월까지 조성사업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관광산업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화 마케팅, 섬 관광 육성, 마이스(MICE) 행사 개발·개최 등을 통해 활성화를 추진한다. 녹색기후금융은 송도에 사무국을 둔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GCF) 관련 산업 기반 조성에 집중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산업을 직접 육성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시가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관심을 두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