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漢東 국무총리는 23일 “우리의 국가채무는 GDP(국내총생산)의 23% 정도로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우리 재정은 국가채무 규모가 GDP의 130%인 일본이나 평균 70%선인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들에 비해 건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李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자민련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2003년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경제회복 및 성장의 바탕을 구축하기 위한 재정역할이 충돌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균형재정 달성약속은 통치자의 철학에 관한 일로 이 페이스대로 가면 목표달성이 가능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얽매일 일만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金大中대통령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최고 지도자는 후세의 역사에 평가를 맡겨야 하며 현재의 감성적 반응에 불과한 여론 등에 흔들려선 안된다”면서 “일본 정계에도 원로들이 없어 문제지만 우리도 대통령을 지낸 분들이 원로역할을 다하지 못하는게 문제”라고 모처럼 현실정치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李 총리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자 축소문제 등에 대해 야당의원들로 부터 '국회경시' 태도라고 비판받은데 대해서도 “몇몇 정치현안을 집중 점검하기 위한 임시국회에서는 그런 방향이 옳다는 과거의 의정경험에서 우러나온 견해를 말한 것이지 결코 국회경시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왕건론'에 대해 그는 “왕건 개인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의 덕과 포용력, 관용과 화합이 한시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으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